소개:
1778년(정조 2) 실학자 박제가(朴齊家)가 청나라의 풍속과 제도를 시찰하고 돌아와서 그 견문한 바를 쓴 책. 2권 1책. 사본.
‘북학의’에서 ‘북학’이란 ≪맹자≫에 나온 말로 중국을 선진 문명국으로 인정하고 겸손하게 배운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저자는 청년 시절부터 시인으로서도 유명해 연경(燕京)에까지 명성을 날렸다.
감상:
대충보면 마치 건축,기계 공학책을 보는듯한 나열식 문물소개.
12월이 되면 각종 예산을 소비(!)하기 위해 곳곳의 보도블럭과 하수구는 파헤쳐지고
아스팔트길하나 아이디얼한곳이 없는 현재의 대한민국을 생각하면,
조선말기에는 차라리 책의 표현대로
"조선사람들은 제대로 된 방구들, 지붕을 본적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어물어물 지어놓고 지낸다." 라는 표현은 귀엽기 까지하다.
"바다건너 일본에서는 문짝이 잘 못되면, 시장에 가서 그 규격의 문짝을 사서
끼우면 집과 하나인 양 꼭 들어맞다. 주나라의 문물의 덕이 물을 건너 실현되는도다.."
아직도 한번 열면 닫기 힘든 우리집 베란다 창을 보면,(개인적으로 관공서나 내꺼 아닌 곳에서 저는 창문을 잘 안 엽니다.) 그 덕이 실현 되는 날은 언제인지....
아직도 2차선 도로에 오토바이만 한대가 서 있으면 빵빵 거리며 자동차 4대가 엉겨 버리는
현실은 북학의를 보면 분통이 터질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