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혼자 국토 대장정을 했습니다.
천안까지는 전철로 가고 천안-조치원-공주-부여-논산-강경-익산-전주-................
이런 루트로 쭉 지도사서 걸어 댕겼죠.
돈은 최소한으로 쓰기위해 거의 밥을 아껴서 먹고 잠은 여인숙이나 찜질방에서 먹고..
각설하고,
전주에 도착한 저는 끼니를 하루에 두끼 먹고 댕겼기에 배가 매우 고팠드랬죠.
비빔밥의 고장 전주~ 전주음식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익산에서는 배를 채우지 않았을 거에요;
그래서 전주 기린로인가 쭉 걸어들어와서 전주역근처에 숙소를 잡고.
완전 기대에 부풀어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뼈 해장국을 먹기위해
전철역 앞에 식당에 갔죠.
국물이 끝내주더랍니다. 아 맛있더군요. 그렇게 정신없이 먹고있는데, 고사리 처럼 생긴 긴 무언가..
숟가락으로 들어올렸더니 커다란 바퀴한마리
악!!!!!!!!!!!!!!!!!
무뇌왕 6초스턴에 걸린것처럼, 참새에 족쇄에 빠진것처럼 숟가락을 든 채 멍하니 있었습니다.
아주머니가 왜 맛이없냐? 물어보시더군요.
바퀴벌레가 나왔네요.. 라고 말했더니 "아니 그게 왜 거기에.." 라고 하시더군요. ㅠㅠ
저는 비옷을 입고 다시 거리에 나왔습니다. 두끼를 굶었지만 배는 고프지 않더군요
올해도 여행 갈 건데 걱정입니다. ㅋㅋㅋ 하긴 저런게 다 에피소드 추억거리가 되는거죠.
음식점은 청결한 곳으로 !
첫댓글 진심멋있다.. 몇일간하세요? 경비는정해놓고가세여?
아뇨 두달간 알바한걸로 그냥 들고 가는거죠 ㅋㅋ 그런데 여름에 가서 화상입었으요.. 여름에는 되도록 피하려구요. 일사병도 조심해야되고..
...우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