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지코지에서(그대에게 보내는 편지) / 詩 이서정(연주)
그대여, 나
공야(空夜)를 피해 피안의 섬
여기 섭지코지에 있습니다
그대여
내가 그립거든
내 사랑이 보이지 않거든
하얀 등대 반짝이는 불빛을 찾아봐요
그래도 안 보이거든
붉은오름 봉수대 하늘을 바라봐요
거기에 내 사랑 지펴놓을게요
걱정하지 말아요
내 사랑 고이고이 접어
오름길 작은 집
빨간 우체통에 넣어둘게요
붉은 길 돌아 돌아
성산포가 보이거든
뒤를 돌아봐요
낮달을 기다리는
낮달맞이꽃으로 피어
들꽃 만발한 초원 위
거기에 서 있을게요
#섭지코지에서 #이서정연주
[ 이서정 (본명: 이연주) ]
- 충북 충주 출생
- 2018년 서울문학 등단
- 한국문인협회, 서울문학, 시에문학회 회원
- 광진구청장 문학 표창장
- 제9회 북한강 문학제 추진 위원
- 시집 : 「그곳은 슬프고도 아름답다」 「소금꽃」
- ariea1207@gmail.com
첫댓글
갑자기 제주에서 의 추억이 생각이 나는 군요
아마 일년에 제주에 서너번 은 가는 것 같습니다
음악회도 있고 가는 길에 여행도 하고
한라산 까지 걷기도 해보았던 추억
섭지코지도 가보았는데
그 런곳에 가면
저런 감성이 솟아나고
다녀온 뒤에라도 고운 글이 써져야 하는데
참 부럽습니다
소담은 그저 신바람 으로 사진만 좋아서 보고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도 이서정 님의 글과 영상
멋지게 영상 코디를 하신 단미그린비 님 ^^
엄지척 합니다
더운데 수고 하셨습니다 ~~
저는 제주도를 세 번인가 갔다 온 거 같아요. 그런데 바람이 쎄고 비린내 나고 습해서 싫더라구요. 이 詩는 이서정 시인이 제주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쓴 시라 하더라구요. 영상을 만들면서 그 곳 우도랑 갔던 기억이 다시금 생각나구요. 한편으로 이렇게 詩를 쓴다는 게 참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쉽지 않은 작업일텐데 말이죠... 고맙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오늘 하루네요. 소나기라도 한 번 내려줬음 이 더위를 잠시라도 식힐텐데... 무더위 잘 이겨 내시고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기원드려요... 소담 선생님!!!
좋은 글 아름다운 풍경
음악에 취하는 시간입니다
소성 시인님! 함께 해주시어 깊은 감사를 드려요... 오늘 최고 기온이 36도, 더위가 장난이 아니네요... 건강 관리 잘 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드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