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신 거룩한 담력 (히3-10)
2026년 6월 27일 (토요일)
찬양 : 주의 보좌로 나아갈 때에
본문 : 히10:1-39절
☞ https://youtu.be/UpjSAOU7_z0?si=ke4JzMyDdfjfHi6Z
어제 금요세미나를 통해 김성일 목사님은 사도행전을 관통하는 성령이 충만한 사람들을 일으킨 하나님의 전략을 보게 하셨다. 흩어짐과 우리 생각과 다른 현실의 사건에도 기쁨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들의 삶으로 복음이 퍼져가게 하신 기가막힌 전략을 말이다. 큰 은혜를 베푸신 목사님께 진심의 감사를 전한다.
오늘은 주일을 준비하는 날이다.
이날 주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오늘 본문은 극심한 핍박과 두려움 속에서 '안전해 보이는 유대교'로 되돌아가려 했던 초대교회 성도들을 향한 강력한 책망이자 영적 부르심이다(32-34절). 히브리서 저자는 고난이 두렵다고 뒤로 물러서려는 자들에게,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완벽한 구원을 선포하며 그들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그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단번의 제사'로 완성된 영원한 속죄다.
10장 전반부에서 저자는 짐승의 피로 드리는 구약의 제사는 죄를 영원히 없애지 못해 해마다 반복해야 했던 '그림자'일 뿐임을 밝힌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우리를 영원히 거룩하게 하셨다(10, 14절). 이제 유대교로 돌아가 동물의 피로 제사드릴 이유가 완벽히 사라진 것이다. 18절
‘이것들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드릴 것이 없느니라.’
둘째, 찢어진 휘장을 지나 얻게 된 '담력'이다.
이 완벽한 속죄가 우리에게 준 가장 큰 특권은 무엇인가? 19-20절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구약의 지성소는 두렵고 닫힌 곳이었다. 죄인과 하나님 사이에는 찢을 수 없는 무거운 '휘장(장벽)'이 있었고, 대제사장조차 1년에 단 하루 죽음의 공포 속에서 들어갔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살을 찢으실 때, 이 휘장도 위에서부터 아래로 완전히 찢어졌다(마 27:51).
이것은 우리에게 <담력(파레시아, Parrhesia)>을 주었다. 고대 사회에서 자유민이 왕 앞에서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권리를 뜻했던 이 단어처럼, 우리는 이제 '예수의 피'라는 완벽한 입장권을 쥐고 창조주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며 지성소로 당당히 걸어 들어가는 '거룩한 뻔뻔함'을 얻게 된 것이다.
그래서 히브리서 저자는 이 담력을 가지고 세 가지를 결단하라고 권면한다.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고(22절),
소망을 굳게 잡으며(23절),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자(24절)는 것이다.
셋째, 영혼을 획득하고 보존해 내는 '진짜 믿음'이다.
이러한 담력을 가진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정체성은 39절에서 완성된다.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할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
여기서 '구원함'에 쓰인 헬라어 <페리포이에시스(peripoiesis)>는 단순한 구출(소테리아)을 넘어, 어떤 위협 속에서도 생명을 끝까지 지켜내어 마침내 '완전한 소유로 획득하고 보존하는 것'을 뜻한다.
즉, 히브리서가 말하는 참된 믿음은 과거 어느 날 죄에서 구출된 사건으로 끝나지 않는다. 세상의 환난과 절망이라는 거센 폭풍우가 몰아쳐도, 찢어진 휘장 사이로 얻은 담력을 쥐고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내 영혼을 안전하게 지켜내어 마침내 하나님 나라에 온전히 도달하게 만드는 '역동적이고 끈질긴 생명력',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이자 진짜 믿음이다.
너희는 그 믿음을 받은 자라고 ~
내게 은혜로 베푸신 이 황홀한 믿음을 가지고 나는 어떤 담력으로 오늘을 살고 있는지 주님은 물으신다. 어떤 상황에도 이 믿음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온전한 믿음으로 소망을 굳게 잡고 하나님께 나아가자. 그리고 힘겹다고 나만 보려는 마음을 돌이켜 서로 돌아보며 믿음의 삶을 격려하자. 오늘 내게 주시는 말씀임을 깊이 묵상하게 된다.
주님, 내게 이 놀라운 믿음을 선물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담력을 회복하여 하나님께 소망을 가지고 나아가되 나만이 아니라 서로를 돌아보며 달려가는 자 되게 하소서.
한줄 묵상 :
<예수의 피로 얻은 '거룩한 담력'을 쥐고, 어떤 환난 속에서도 내 영혼을 끝까지 지켜내는 역동적인 믿음으로 은혜의 보좌 앞에 당당히 나아갑니다.>
적용질문 :
1. 나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예수의 피를 의지하는 '거룩한 담력'을 누리고 있습니까, 아니면 여전히 나의 공로나 부족함을 앞세우며 주저하고 있습니까?
2. 최근 나의 삶에서 현실적인 두려움 때문에 '뒤로 물러서고 싶게' 만드는 위협이나 환난은 무엇이며, 그 속에서 내 믿음을 어떻게 굳게 지켜내겠습니까?
3. 삶이 힘겹다고 나 자신의 아픔에만 매몰되지 않고, 오늘 내가 먼저 돌아보며 사랑과 선행으로 격려해야 할 지체는 누구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