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호르무즈 문제에 대해 “스스로 석유를 확보하라”고 주장하며 동맹국에 대한 불만 폭발 / 4월 1일(수) / Bloomberg
(블룸버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주도권은 미국이 아니라 다른 국가가 점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페르시아만 전역에서 미사일 공격을 지속하는 가운데, 한 달에 걸친 전투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에 대한 분노를 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31일 SNS에 올린 글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돼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지 못하는 국가들에게 “스스로 가져가라!”고 말했다.
또한 “자국을 위해 싸우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해야 한다. 당신들이 우리를 돕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은 이제 더 이상 구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원유·가스 가격 급등과 세계 경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번 전쟁에서 미국이 거리를 두려는 태도를 보였다. ‘우리 스스로 석유를 확보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 양측이 전쟁의 종착점을 찾고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는 상승하고 원유는 하락했다. 웨스트 텍사스 인터미디엇(WTI) 선물은 한때 3.2% 떨어져 배럴당 100달러 이하로 내려갔다.
이란의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30일에 열린 유럽연합(EU) 코스타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전쟁 종식에 필요한 의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란 국영 통신(IRNA)이 전했다. 다만, ‘침략 재발 방지를 위한 필수 보증’ 등 일정 조건이 충족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발언이 이란 측 입장의 변화를 의미하는지는 현재로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페르시아만 주변 국가들을 계속 공격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도 표적이 되고 있다. 두바이 해역에서는 쿠웨이트의 대형 유조선이 공격을 받았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중동 군사 충돌 중, 지금까지 중 가장 중대한 선박 공격 중 하나다.
미국과 이스라엘도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어, 분쟁 종식을 위한 외교 노력이 조기에 해결될 조짐이 부족하다.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전쟁 종식을 위한 이란과의 외교 협상이 ‘힘을 얻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합의를 촉구하기 위해 군사적 압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평화 협상의 시작을 위해 적대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을 포함한 5가지 항목을 당사국에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에서 영국과 프랑스를 직접 비판하며, 이번 분쟁으로 역사적 동맹국들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표명했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유럽 가입국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대이란 전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화하고 있다.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스페인은 3월 30일에 미국 전투기에 대해 영공을 폐쇄했다. 이탈리아는 중동으로 향하는 미군기에 대해 시칠리아 섬 기지 착륙을 거부했다. 이미 긴장 상태에 있는 미·유럽 관계의 균열이 한층 더 깊어질 우려가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평균 1갤런당 4달러를 넘어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휘발유 소매가격 상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위험이 된다.
원유 가격은 이날 하락 전환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이다.
에너지 시장 조사 회사인 FGE넥산트 EC는 봉쇄가 앞으로 6~8주 지속될 경우 원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 혹은 200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原題:Trump Calls on Allies to Seize Hormuz as Frustration Mounts (2)(抜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