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난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이 심합니다. 작년 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견딜만 하더니 올해 봄 부터는 진물나고 자다가 한시간씩 긁어대는데....뭐 과정이야 여기 계신 여러분들도 잘 아실테니 생략하고요.
지난 달 부터 한의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내가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상담받고 치료 시작했는데
약 먹고 병원에서 준 보습제 바르고 일주일에 한번 가서 진료하고 침 맞고 식사 조절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진단을 듣지 못해서 지금 정확히는 모르지만 일단 활성산소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 약에 항산화제가 포함이 되고요
먹는 음식도 활성산소 발생을 자극하는 밀가루 등을 극구 피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주위에서 놀랄만큼. 아이도 그리고 저도 모두가 놀랄만큼요.
여기까지도 뭐 여기 분들 다 아시는 진행입니다.
그리고 어쩌면....기운 빠지는 애기인지도 모르지만 다음도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지지난 주 부터 서서히 증세가 다시 악화되고 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오늘 보니 팔이 온통 울룩불룩해져 있고 긁는 시간도 늘어나 있습니다.
그리고 알게된 사실이 한의원에서 목욕후에 바르라면서 판 보습제에 연고를 섞으라고 했고
자신들의 연구결과 아무 이상이 없는 조합이라고 안심하고 발라도 된다고 한 연고가
스테로이드 계열로 문제가 많다고 알려진 세레스톤지 였네요.
(사실 세레스톤지가 문제가 많다는 것은 여기서, 오늘 알았습니다.
미리 검색도 안해본 제 불찰입니다.ㅡ.ㅡ;;)
뭐 여러분이 말씀 하시듯이 스테로이드라 하여도 정확한 용법에 맞추어서 바르기만 하면 된다, 오남용만 피하면 문제없다고 하시고
저도 소위 스테로이드 포비아(이 말도 얼마전 이비에스에서 들은 말입니다.)가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사실 정보가 없는 것이죠;;)
하지만 아내는 즉각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침울해 졌고요. 뭔가 암울한 기운에 온 집안이 사로 잡혔네요.
극심한 패배감 같은 거요.
그동안 나아지고 있는 줄 알았는 그게........다........
뭐 생각이 있어서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믿고 싶지만
아무래도 불안하고
또 그 불안이 서서히 자라고 있네요.
가슴에 무거운 바위가 내려 않는 기분이네요. 다시.
첫댓글 뭐 그런 한의원이 다 있을까요? 환자를 기만하는 한의원이네요. 속상하시겠어요. 한의원 다니면서 고쳤다는 사람도 많지만 전 워낙 한의원에 불신이 많아서 한의원은 생각도 안해봤어요. 많이 사용한게 아니라면 지금부터라도 당장 그 한의원 끊으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참 할말없는 한의원.....
그곳 어디죠.. 이거 뭐 그 곳 한의원 게시판에라도 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을정도네요.. 참 화가 납니다
진짜 그런한의원은 다른사람들에게 더 피해가 안가게 알려서 정보를 공유하는ㄱ ㅔ좋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