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오는 15일 시청에서 부산도시공사 (주)풍산과 함께 '도시첨단산업단지(센텀 비즈니스 파크)' 조성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한다고 12일 밝혔다. 양해각서 교환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곽동원 부산도시공사 사장, 최한명 풍산대표 등이 참석한다.
센텀 비즈니스 파크는 해운대구 반여동 188만 ㎡(57만 평)에 들어서며 이 중 풍산 소유의 부지는 54%인 102만6000㎡다. 90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 완공될 계획이며, 부산도시공사의 공영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센텀 비즈니스 파크 조성 사업은 2013년 9월 처음 논의됐지만, 지난해 풍산이 사업 참여를 포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 이후 시가 독자적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본지 지난 2월 11일 자 8면 보도)을 의뢰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풍산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센텀 비즈니스 파크가 완공되면 해운대 센텀시티와 석대·회동 산업단지를 잇는 국내 최대의 도시 산단 벨트가 완성돼 동부산권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6만여 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지고, 6조3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시는 센텀 비즈니스 파크에 ▷지식산업센터 ▷R&D(연구·개발)센터 ▷비즈니스 호텔 ▷창업지원센터 ▷고층 주거복합 ▷국제기구 ▷쇼핑몰 ▷특화병원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이곳에 16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벤처기업을 유치해 소프트웨어 융합 R&D 기업 및 인력을 양성, 벤처 창업과 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지역의 소프트웨어·벤처 허브로 자리잡게 된다.
시 관계자는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센텀시티와 판교신도시를 뛰어넘는 신도시로 건설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