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병들이 들어왔다고 한다... 이름이 뭐더라?? 알 마틴?? 그리고 에드윈 허타도?? 어?? 알 마틴??
용병 몬 데려오기로 유명한 트윈스가 새로 용병을 영입했다... 그리고 그 기사를 보고난 필자의 반응은 약간은 놀라움이었다... 알 마틴... 비록 땜빵 외야수이자 나이도 많고 게다가 메이저 최악의 팀중하나인 템파에서 제4의 외야수였던 선수지만... 그래도 메이저 리거는 메이저 리거아닌가?? 트윈스가 그동안의 오명을 벗어보고자 심혈을 기울인듯하다...
각설하구...
허타도란 넘은 필자도 전혀 보지도 듣지도 못한 넘이라 제끼고... 알 마틴이란 선수에 대해 기억나는데로 써볼까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알아주셨으면하며, 용병에 대한 평가는 실제로 게임에서 뛰어보고 또 한국야구에 적응을 하는 과정을 지켜봐야하기때문에 필자의 의견을 그냥 참고할 사항만으로 받아 주시길 바라면서 시작할까한다...
2. Al Martin?? Who??
- 알 마틴... 이미 많은 분들이 알 마틴이란 선수의 스탯이나 정보를 올려주셨기에 좀 불필요한 부분이지만 그래도 적어야할 것 같아서 기본적인 신체정보와 커리어를 조금 나열해보고자한다...
알 마틴 1967 11월 24일 생으로 다음시즌에 37세가 된다... 186센치 - 214파운드의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좌투좌타의 외야수이다... 통산 빅리그에서의 스탯을 알아보면...
1992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거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고 부상으로 고생했던 1994시즌을 제외하곤 1993시즌부터 1999시즌까지 매년 423타수 이상을 타석에 등장하며 피츠버그의 주력 외야수로 활약했다... 2000시즌 샌디에이고로 이적, 광분하다가 시즌 중반 시애틀의 존 메이브리와 맞트레이드 되어서 2001시즌까지 시애틀에서 외야백업요원으로 뛴 경험이 있다...
시애틀로 이적하면서 마틴은 쇠퇴하기 시작했다... 샌디에이고에선 타율 .306, OPS .834를 기록했지만 시애틀 이적후 타율 .231 OPS .678를 기록하면서 아메리칸 리그로의 이동 후유증을 극명하게 나타내었다... 시애틀에서 개삽질해서 팻 길릭 단장이 무지 열받아 했다는 후문도...물론 넝담임...ㅋ
그 이후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하면서 2002시즌엔 메이저에서 한경기도 뛰지못했으며, 2003시즌이 시작되기전 시애틀시절 스승이던 루 피넬라 감독의 영향이 있었는지 템파베이 데블레이스에 합류 올시즌 템파베이에서 로코 발델리, 칼 크로포드, 오브리 허프, 벤 그리브의 백업으로 뛰었으며 주로 지명타자로 많이 출장하였지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2004시즌 트윈스에 합류하게 되었다...
3. 알 마틴... 그의 능력 그리고 약점...
- 스탯에서 보여지다시피 알 마틴은 빠른발과 갭파워정도를 가진 중거리형 타자이다... 이런 툴을 바탕으로 전성기시절엔 테이블 세터의 한축을 담당하거나 중심타선의 바로 뒤인 6번타선에 오는 경우가 많았고 가끔 클린업 트리오에 등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몬스터시즌은 1999시즌으로 타율 .277에 20-20을 달성했으며 커리어상 가장 높은 OPS인 .844를 기록하였다...
쉽게 이야기해서 알 마틴을 우리나라리그의 선수로 비유하자면 매니 마르티네즈 유형의 타자였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물론 이는 메이저에서 뛸때의 이야기이다... 국내리그에서 뛴다면 정통 슬러거 유형의 타자까지는 기대하지 못하더라도 홈런 25~30개 내외 정도의 파워라고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그럼 지금부터 그의 타격, 수비, 주루 능력과 장단점을 메이저에서 그가 남긴 스탯과 평가에 의존해서 알아볼까 한다...
알 마틴의 타격성향의 가장 큰 특징은 좌투수에게 무지 약하다는 것이다... 그는 통산 커리어동안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218, 11홈런만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287, 장타율 .315, OPS .602... 그에 반해 우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289 121홈런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350 장타율 .471 OPs .821... 게다가 그는 최근 3년동안 좌투수를 상대로는 단지 .203의 타율만을 기록했고 결국 좌투수를 상대로는 거의 타석에 들어서지 않게 되었다... 3년간 좌투수를 상대로는 16타수만 등장했으니 지난 3년간 오직 우투수의 공만 죽어라고 친 셈이다...
알 마틴의 또다른 타석에서의 약점은 지나치게 나쁜 공을 따라다닌다는 점이다... 그는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고 나쁜 공을 따라다닌다... 밀어치는 재주도 다소 떨어지며,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몰리면 쉽게 포기하는 경향도 보이는데다가 도망가는 유인구에는 쥐약이다... 결국 알 마틴이 최상의 배팅을 하기위해서는 빠른 볼카운트에서 잡아당기는 스윙을 할때이고, 만약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을시에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빠른 스피드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 마틴의 수비력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하다... 그는 타구판단이 다소 느리며 공을 따라가는 모습이나 포구자세 모두 다소 불안정하다... 또한 팔꿈치 수술이후 너무나 약해진 어깨는 그가 오직 좌익수만으로 머물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더욱이 2003시즌엔 거의 외야수로 출장하지 않았다... 지명타자 혹은 대타가 그의 몫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그는 주자로서는 괜찮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통산 도루 갯수는 173개이며 성공률은 73%이다... 비록 노쇠화되어 예전처럼 20개 이상의 도루갯수를 기록하기에는 힘들어보이지만, 한베이스더 가려는 적극적인 움직임과 평균이상의 주루능력은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4. 알 마틴은 용병 거포의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을것인가??
- 그렇다면 마틴은 트윈스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것인가??
마틴의 영입은 그가 곧 트윈스의 4번타자겸 외야수로 뛴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의 소견으론 그의 능력과 통산 커리어로 유추해볼때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믿고싶다... 하지만 모든것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필자가 가장 염려되는 사항은 바로 선구안이다... 마틴은 통산 11타수에 1개꼴로 사구를 얻어내었다... 이는 마틴의 선구안은 그다지 좋지않은 편임을 의미한다... 게다가 그가 급격하게 몰락하게된 결정적인 이유가 리그 이동에 의한 후유증이다... 같은 메이저이지만 데뷔이후 내셔날 리그에서만 뛰던 마틴의 아메리칸 리그로의 이동은 전혀다른 스크라이크존과 투수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틴처럼 선구안이 떨어지는 타자들은 특히 이런 환경에 대한 이동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물론 메이저에서 우리나라리그로 이동한다는것은 수준 높은 리그에서 낮은 리그로의 이동이기에 문제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않다... 우선 스트라이크존의 적응에대한 문제가 있고 전혀다른 유형의 전혀 다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만나게 되며, 그 밖에 다른 문화적, 환경적 문제가 있으며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에따른 자만감이 안일함을 가져올 수도 있다... 이런 이유때문에 올스타출신인 카를로스 바에르가도 무너졌고 수준급의 투수들이던 호세 파라도 라이언 글린도 무너졌다...
또한 최근 들어 좌투수를 많이 상대로 보지않았던 것도 불안하다... 마틴은 트윈스에서 더이상 플래툰형 선수가 아니다... 트윈스의 주전 4번타자이고 그는 수준급의 좌투수을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커리어 통산 내내 좌타자를 상대로 삽질한 마틴이 그것도 지난 3년간 좌투수를 상대로 단지 16타수만 등장했던 마틴이 과연 국내리그의 내노라하는 좌투수를 상대로 어떤 타격을 보여줄지도 걱정이 된다...
이런 두가지 문제점에 대한 해답이 있기전에는 결코 알 마틴의 성공은 장담할 수 없다... 참고로 메이저 리거 출신들 중 국내리그에서 비교적 성공한 케이스인 전 삼성라이온즈의 훌리오 프랑코는 8타수에 한개꼴의 사구와 좌투수 상대로 타율 .325, 우투수 상대로 타율 .298를 기록했고, 롯데의 희망 펠릭스 호세는 10타수에 한개꼴의 사구를 기록하며 마틴과 별차이가 없지만 좌투수 상대로 타율 .298, 우투수 상대로 .272를 기록하였다...
5. Outro...
- 지금까지 알 마틴에 대해 아주 부족하게나마 써보았다... 알 마틴의 커리어와 능력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들어온 용병들중 최고급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훌리오 프랑코만은 못해도 펠릭스 호세보다 메이저 경력은 한수위이며 능력또한 펠릭스 호세보다 뒤질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2004시즌 알 마틴은 트윈스의 4번타자 겸 외야수로 뛸 것이다.. 그의 수비 능력과 송구능력을 볼때 우익수로는 좀 회의적이라는게 필자의 사견이지만 좌익수정도는 해줄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이루어질때 알 마틴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최대 수치는 400타수이상 3할이상의 타율, 3할 8푼이상의 출루율, 5할 이상의 장타율, 9할 이상의 OPS, 25홈런이상 90타점 이상 정도일 것이다... 알 마틴이 진퉁배기 슬러거가 아닌란 점... 그리고 잠실구장의 드넓은 외야를 감안했을때 추측해본 수치이기에 35개이상의 홈런 갯수는 힘들어 보인다... 솔직히 이 정도만 해주면... 진짜 소원이 없겠다... 진짜루...
(이수치는 올시즌 안경현외엔 확실한 우군도 없이 혼자 이룩해낸 두산 김동주의 올시즌 기록과 대등소이하다... 대단하다.. 김동주...켁~)
마틴의 영입은 물방망이 군단 트윈스로선 한줄기의 빛과도 같다... 못하지는 않았지만 어딘가 부족해보였던 두 용병 마르티네즈와 알칸트라는 내치고 들어온 선수인 만큼 그 기대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마틴이 들어오면서 트윈스는 이병규-알 마틴-김재현(혹은 김상현, 홍현우)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구축하게 될 것이고 마틴이 가운데에서 중심만 잘 잡아준다면 또 김재현이 5번에서 350타수 이상만 소화해준다면 적어도 트윈스의 중심타선은 지난 2년간의 무기력한 중심타선과는 다를 것이다... 좌타자 일색인 것이 약점이긴 하지만...
(물론 전체적인 타선의 강력함은 아직 멀었다... 오직 중심타선만 어느정도 경쟁력만을 가졌다는 이야기이다...)
끝으로 알 마틴의 입단을 환영하며... 내년 시즌 트윈스의 부활의 선봉장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글을 마칠까 한다...
첫댓글 부활캐넌님이 걱정하신 선구안은 마박사로 통할만큼 안정적이네요 ^^ ...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부활캐넌 이양반 함 뵙고싶음 ^^
감사합니다. 쌍마에서 보긴 봤는데 --; 까먹은 글이군요. 체감으로 약간 좌투수에 밀리지 않나? 했는데 빅리그 기록이라고 해도 수치 차이가 쫌 나네요.. 스노는 보긴 봤는데 >.< 메이저에 대한 동경으로;;;;; 대강보구 나중에 다시 보려니까 못 찾겠더라구요
부활캐넌님 글을 보면 글쓰고 싶은 생각 싹 달아나죠.^^
알 마틴 선수가 메이저에서 이렇게 불렸다고 합니다...이른바 좌상바..."좌투수 상대 바보"..-_-;;//..그리고 배드볼 히터네요-
그럼 우리나라와서 많이 좋아졌네요...^^ 공을 잘 보니까... 우리나라 투수들이 못 던지는 건가??? -.-; 그리고 깨끗한 수비도 많이 나오지요~ 어쨋든 지금까지만 본다면, 알마틴의 영입은 전체적으로 봐서도 성공적이라 보여집니다...^^
무엇보다 마틴 선수의 성실함이 남들 보기에도 좋지요~
유익하셨다니 다행들이시네요.. 갈젭은 언제 저냥반 처럼 글한번쓸가요 --;; 제가볼땐 몇년지나면 이엔님 이나 닥스님 일규님 제주매냐님 등이 부활캐넌님을 능가할텐데요 ..ㅠㅠ
마틴 성적을 보면 아주 두드러지게 잘한 시즌은 없죠,.,.,
하이히트2003하면서 알마틴이 세인트루이스에 있길래 나이를 28로 낮추고 했는데 런닝이 91이나 나오더라구요..글구 그시즌 타율이 2할9푼..그래서 다음시즌 세인트루이스의 1번타자가 되더군여..
물론 성적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외적인 부분에서 성실도나 친화력등에서 현재 까지 어떤 용병 보다도 훌륭하다고 봅니다..정말 괜찮은 용병 하나 뽑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