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행일치(言行一致)를 실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다면 언행일치란 무엇인가? 왜 언행일치가 필요한가? 그리고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언행일치란 무엇인가? 언행일치의 의미를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언(言), 즉 말이란 무엇인가? 여기서 말의 의미는 입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말만 의미하지 않는다. 자신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도 포함한다. 따라서 언에 해당하는 것은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 무엇을 하겠다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이 계획에는 한 평생 어떻게 살겠다는 장기계획, 몇 개월 안에 혹은 몇 년 안에 무엇을 하겠다는 중기계획, 오늘 무엇을 하겠다는 단기계획이 있을 것이다.
둘째로 친구나 부모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사람은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과 만나고 약속하는 것을 사람은 피할 수 없다. 다른 사람과의 약속에는 공개적으로 분명하게 약속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마음으로만 표시나지 않게 하는 약속도 있다.
셋째로 자아실현을 위해 자신과 하는 약속도 있다. 일기를 쓰겠다니, 아침 일찍 일어나겠다니, 싫을 때는 싫다고 자신의 의견을 솔직히 표현하겠다니 등등. 마지막으로 양심의 소리이다.
계단을 올라가다 할머니가 무거운 짐을 힘들게 들고 가는 것을 보고, 할머니를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양심의 소리다. 그것도 언행일치의 언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여기서 4가지로 분류한 언의 개념은 상호 중첩될 수도 있다.
그러면 행(行)이란 무엇인가? 행은 하겠다고 생각한 것을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따라서 앞에서 설명한 언을, 언의 내용에 따라 직접 실천하는 것이 바로 행이다. 그렇다면 왜 언행일치를 해야 하는가? 언행일치는 진실(眞實)하기 위해서다. 진실이란 거짓이 아닌 사실이다.
나는 이 진실의 의미에 다른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즉 한자 진(眞)이라는 말을 풀이하면, 곧은 것(直)을 받든다(廾)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곧다는 것은 바람직하고 옳다는 것이다. 따라서 언행일치를 통해 진실하게 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을 실천하여 자아를 완성하고 자아의 인격을 높여가는 것을 말한다.
예로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기일치적 목표를 세우야 한다. 이 자기일치적 목표에도 사회에 해악을 주는 내용을 포함시키면 안 된다. 그래서 언행일치의 개념 속에는 나쁜 계획을 세워 남이나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것은 제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언행일치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소학(小學)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편에 보면 ‘劉忠定公(劉元城)은 말한 것(語)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매일 자신 언행을 돌이켜 보니 언행이 일치하지 않은 것이 많았다. 그래서 7년을 수행하여 언행을 일치시켰다.
언행을 일치시키고 나니, 겉과 속이 서로 응하고, 어떤 일이 생기더라고 막힘이 없으며, 항상 여유가 있더라.’는 내용의 글이 있다. 소학의 내용과 같이 언행일치는 쉬운 일은 아니다. 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해야 할 일을 생각하자. 그리고 저녁에 되면 일기를 쓰자. 일기를 쓸 때, 문법에 구애됨에 없이 손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쓰자. 일기를 쓴 후 얼마나 언행이 일치되었는가를 확인하자. 대신 무리하게 억지로 하지 말자. 만약 아침에 세운 계획 가운데 나와의 약속은 힘이 들면 내일로 미루자. 예를 들면 나는 언행일치에 관한 글을 3일 전에 쓸려고 생각했다. 그러나 3일 전부터 계속 밖에 나갈 일이 생겼다. 그래서 오늘에야 쓴다. 하지만 일기는 3일전부터 매일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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