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넷에 밀려나는거이 어디 한둘인가마는,
우리들의 청춘의 모든것이 서려있는 종이 책방들이 없어져가는건
슬프다못해 분노마져이네.
삼복서점없어질 때완 또 다른 기분이여.
젊은 시절 한달내내 알바해서 돈몇푼 쥐면
레코드가게로 달려가 해적판이든 라이센스든 몇개 사고
서점에 들러 꼬누고 있던 책 몇권사고
그리고 할머니드릴 홍시몇개 사서 집에 올때
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잉간이었지.
<Farenheit 451>인가 하는 책이 생각나네
미래에 종이책이 없어진 사회를 그린 소설.
종이책들이 이미 e북들에 상당부분 밀려나고 있고보니
광주광역시 중심가에 이제 번듯한 서점이 없다는게
시대탓을 할 수 밖에 없고마.
2012년 8월말일까지만 <충장서림>이 영업을 한데서
요며칠 책 사나르느라 바쁘네.
물론 나도 이너넷 주문을 할 수 있지만
충장서림이 나에게 준 무형의 기쁨들을 반추하는 의미에서
배낭매고 나가서 이것저것 샀으.
올여름은 경제서적 탐독으로 보냈는데
이번 가을은 시를 읽으려해.
책상에 새책냄새가 꽃보다 향기롭네.
(다 읽은책들-빌려줄수있음)
(시골생활을 위해 준비함)
(이병률과 김선우 시집을 못샀음: 대신, 나희덕 몇권, 최승자 몇권,
이원규, 이원복, 조용미, 마종기, 황인숙,박정대 등을 삼)
(두서너권 동시에 읽으니까 한켠에 또 몇권ㅋ)
첫댓글 충장서림을 충장로 1가에 우리 외삼촌이 처음 만드셨는데..서운쿠먼...
모든 게 시대에 따라서 생겨나고 스러지고..이런 거 받아들여야 하는 거겠지~?
여러사람과 인연이 있네
고~래? 멋진 외삼촌!
꼭! 좀!
나도 그곳에 진한 추억이 있는데 신문에서 보고 정말 서운하다.. 내일8월 30일은 성자처럼 그곳에가서 마지막으로 책도 사고 사진 한장 남겨둬야겠다. 책의 향기로 샤워하길 좋아하던 많은 사람들이 이 가을~ 허전하겠네. 나라서적, 삼복서점에 이어 충장서림도 우리의 뇌리에서 잊혀가겠지.
<학교를 넘어서> <왓칭>은 나도 사서 읽었네.
이생진 시집 사야겠다.
시내 나가면 광주극장서 영화보고 민속촌서 돼지갈비 먹고 충장서림 들러 책사는게 코스인데 이제 정말 섭섭하다.
책이야 어디서라도 살수 있지만 그래도 둘러보고 펼쳐보고 사는것도 낙인데..시내에 서점 하나쯤은 남겨도 좋으련만.
고등학교 땐 나라서점 대학 때 삼복서점,, 그리고 그 후부터 지금까지는 충장서점이 늘 약속장소였습니다.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짬짬이 만나는 책과의 교감이 이젠 추억으로만 남겠군요.
사라지는 것들이 많은 시대에 사는 것이 한 켠으론 아쉽지만,
아날로그의 끝자락,, 그 언저리에나마 서성거릴 수 있었음에 감사하기도 합니다.
모든 떠나가는 것들에 경의를!!(음악이 너무 좋아요)
내 기억속에는 충파 근처의 '민중서관'?, 충장로1가의 '삼복서점'?뿐이네.
'무정한 세월이여...세월이 가네...젊음도 가네'ㅠㅠㅠ
그렇제. 민중서관도 우리가 벌써 잊었구만. 그전에 우체국 앞에 <나라서적>이 있었지.
내 삶이 지루할 때 충장서림에 들르곤 했습니다. 월간 잡지는 그냥 거기서 다 읽고 나오면 남모를 뿌듯함이 있었어요. 많이 아쉽군요
충장로 가면 의당 들려야 할 곳처럼 추억과 사연을 함께 담던 곳인데 많이 아쉽다.
저도 아쉽네요. 맨 처음 제 책이 나왔을 때 사이 언니들 책을 드리려고 나갔다가 책이 부족해 충장서점에서 사왔던 기억도 나네요. 나의 사재기 고백.ㅎㅎ 언니의 독서 편력은 정말 놀랍군요.^^
......할 말이 없네
난 그곳에서 책을 산것이 기억이 가물하네..어느새이에 적힌 활자보다 모니터의 활자를 훨 겨보게 되어 버린탓에..이런 사람탓에 추억의 장소가 사라지고 말았군..
우리의 시대가 밀려나간듯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