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실컷 먹고 또 공깃밥… 간 망가지는 나쁜 식습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있으면 간암, 치매 위험 높아져
입력 2024.02.25 14:22 / 코메디닷컴
간 질환 중 가장 위험한 병은 역시 간암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 C형 간염, 술(알코올)이 주요 원인이지만 최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고열량-고포화지방 음식 섭취가 늘면서 살이 찌고 간도 나빠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간에도 지방이 지나치게 많이 쌓이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내 간을 지킬 수 있을까?
비알코올성 지방간 있으면… 간암, 치매 위험 높아진다
최근 국제 학술지 AAMS(Annals Academy of Medicine Singapore)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1.5배 높다는 논문이 실렸다. 술을 안 마셔도 고열량 음식 섭취-비만-고지혈증-고혈압-당뇨병 등에 의해 간에 지방이 5% 이상 쌓이는 것이다. 비알코올 지방간은 간암 위험을 16.7배, 대장암 2배, 유방암을 1.9배 높인다는 논문(서울아산병원)도 나와 있다.
60세가 넘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만으로도 치매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치매와 비알코올 지방간 모두 대사성 질환이다. 식사 후 발생한 열량(에너지)을 활용-저장-배설하는 대사 과정에 이상이 생긴 병이다. 음식 조절, 운동 등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등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가장 위험한 간 질환은 간암… B형-C형 간염, 술에 이어 지방간 비상
간 질환 중 가장 위험한 병은 역시 간암이다. 대한간암학회에 따르면 간암의 원인은 B형 간염 바이러스, C형 간염, 술(알코올), 지방간 등의 순이다. B형-C형 간염은 신생아 예방 접종이 의무화 되면서 줄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예방 접종을 하지 못한 중년들은 여전히 위험하다. 고열량-고지방 섭취가 급증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위험 요인으로 점차 부각되고 있다. “나는 술 안 마시는데…” 방심하다가 간암 위험을 키울 수 있다.
비타민 D 충분히 섭취했더니… “하루 20분 햇빛 쬐세요”
질병관리청-국립보건연구원은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비타민 D를 보충한 동물(쥐)을 통해 간 속의 지방 축적이 억제되는 과정을 규명했다. 현재 65세 이상의 40.4%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어 비타민 D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타민 D는 하루 20분 정도 맨 살에 햇빛을 쬐는 게 가장 좋다. 생선(연어, 참치 등), 달걀, 우유, 버섯 등 식품도 있지만 몸 흡수율이 관건이다.
고기 실컷 먹고도 공깃밥으로 마무리?… “음식 조절, 운동하세요”
늘 과식(열량 과다 섭취)하고 탄수화물-고기 비계 등 기름진 음식을 즐긴다면 살이 찌고 비알코올 지방간 위험이 높아진다. 고기를 실컷 먹고도 공깃밥 하나를 다 먹는 사람들이다. 체중의 5%만 줄여도 간 수치가 좋아질 수 있다.
열량이 낮은 채소를 더 먹고 식사량을 조절해 총 에너지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채소에 많은 식이섬유는 몸속에서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걷기 등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하는 게 좋다. 지방간은 간경변, 간암의 출발점이다. 방심하지 말고 내 간을 지켜야 건강수명을 기대할 수 있다.
출처: https://kormedi.com/1666187
우리의 몸에는 많은 장기가 있다. 그리고 그 장기들은 우리의 몸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한다. 그중 간은 장에서 흡수된 영양소를 저장하거나, 다른 필요한 물질로 가공해 온몸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몸에 필요한 물질을 합성하고, 우리 몸의 삼투압을 조절하는 알부민이라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며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도 합성한다. 호르몬을 분해하고 대사하며, 담즙을 만들어 지방의 소화도 돕는다.
간은 영양소 대사, 해독 등 우리 몸에서 중요하고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때문에 간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 곳곳에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무기력감, 소화불량 등의 비교적 가벼운 증상부터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간 질환까지 양상은 다양하다.
단순 피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저절로 회복된다. 그러나 아무리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간 건강을 살펴야 한다. 간은 피로와 깊은 연관이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과 연관성이 있다.
담즙은 음식물의 소화, 흡수를 돕고 체내의 불필요한 물질을 배설하는 소화액이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담낭에 저장되어 있다가 담관을 통해 소장으로 이동하는데,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담즙이 끌고 나가야 할 피로 유발 물질이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면서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다.
간이 아프면 피부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이 황달이다. 간이 건강하지 않으면 담즙색소인 빌리루빈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혈중 빌리루빈이 과하게 쌓여 피부나 눈이 노랗게 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적인 염증으로 간이 딱딱해진 간경변증 환자에게는 거미상 혈관종이 관찰되기도 한다. 마치 거미 다리처럼 피부에 혈관이 붉게 퍼져 보이는 증상으로 모세혈관 확장이 원인이다. 이는 손으로 누르면 사라졌다가 손을 떼면 다시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손바닥이 붉어지는 수장 홍반도 간경변증 증상 중 하나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소화가 잘 안되거나, 배가 빵빵한 느낌이 오래 지속될 때도 간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간 기능이 떨어져 음식물의 소화, 흡수를 돕는 담즙산이 원활히 생성, 배출되지 않으면 지방 대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배가 볼록해지고 팽만감이 심하다면 복수를 의심해 봐야 한다. 복수의 약 85%는 간경변증의 합병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의 이상 징후를 빨리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간 건강을 미리 돌보는 것이다.
술을 끊거나 절제하고, 간에 부담을 주는 고지방, 고단백, 고탄수화물 식사는 되도록 삼가길 권한다. 이러한 식단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여 콜레스테롤성 담석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한 간을 위한 생활 수칙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