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yilbo.com/sub_read.html?uid=336113§ion=sc30§ion2=
우리는 지금 폭우, 폭염, 태풍, 가뭄 등 이상기후 징후로 인하여 심각한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이 먼 미래가 아닌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고, 재난의 수준은 매년 더 심각해지고 있다. 기후변화는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써 기후위기 대응을 위하여 절실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세계 주요국들은 이러한 기후문제에 대응하기 위하여 탄소중립을 선언하였고 이를 위한 각종 규제정책과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인 온실가스 발생량은 곧 화석연료 사용과 비례한다. 따라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일회용품 사용 근절 등 개인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산업현장에서 대량으로 배출되고 있는 온실가스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와 감독은 미흡한 실정이다.
산업 부문에서 온실가스 감축 노력 없이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특히 울산은 한국 최고의 산업도시로, 다양한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친환경적 기업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탄소배출권의 신뢰성, 투명성, 실효성 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한 울산은 어촌마을이 형성되어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수산업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어획 자원이 급격히 감소하고 해양 생물의 개체수 변동이 심화되고 있다. 어획 방식을 전환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일부 어민들은 어선을 전환하는 대신 폐선을 선택하기도 한다. 기후변화가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온실가스 감축은 단순히 환경 보호를 넘어 경제적, 사회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이에 필자는 지난 6월 울산 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감축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환경 구축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울산광역시 산업단지 온실가스 감축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였다.
울산은 국내 최대의 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온실가스 감축에 있어 책임감과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울산은 친환경 산업도시로 거듭날 수 있으며,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모범적인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에너지 효율 향상 등 질적 개선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원자력이나 신재생에너지의 적극적인 도입을 통해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공급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점진적으로 감축하면서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온실가스 감축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가 되었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는 에너지 효율화를 도입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탄소중립 환경 구축을 위한 지원과 인센티브를 통해 친환경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정책도 동시에 진행되어야 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울산 시민분들도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활 방식을 실천함으로써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라면서, 우리의 생활방식을 바꾸지 않고서는 더 나은 환경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울산시와 기업, 시민사회 모두의 노력이 합해질 때 비로소 우리는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