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 9. 26. 목요일.
한국국보문학카페 '등단 시인방'에 초포 황규환 님의 시가 올랐다.
전부를 여기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장수메뚜기의 초혼
초포 황규환
오늘 만난 장수메뚜기 한 마리
정글님프처럼 몸이 무거운가 보다
마음은 급하고 빨리 도망가고 싶은지
날개를 퍼덕이지만 비행할 수 없다
어디서 부상을 당했는지
성치 않은 다리 하나를 끌며
박차던 뒷다리를 쉬게 하고
기다시피 몸을 밀어 본다
헉헉거리는 숨소리
기운이 모두 빠져 길 수조차 없다
한 번에 날아오르던 거리를
수십 번 기어도 갈 수가 없다
베니크라게를 꿈꾸는지 엎드린 채 조용하다
더듬이가 바람에 살랑거리고
겹눈이 보석처럼 빛나는데
높고 푸른 하늘에 흰 구름 한 점이 손짓하며 흐른다.
주) 베니크라게 : 제일 긴 수명을 가진 해파리 이름
오늘 만난 장수 메뚜기 한 마리 정글님프처럼 몸이 무거운가 보다 마음은 급하고 빨리 도망가고 싶은지 날개를 퍼덕이지만 비행 할
흰 구름 한 점이 손짓하며 흐른다. 주) 베니크라게 : 제일 긴 수명을 가진 해파리
어마어마하게 크고 긴 곤충은 몸길이가 21cm를 넘는다.
위 시에서 '장수메뚜기, 정글님프, 베니그라게'라는 생물 이름을 나는 처음으로 알았다.
인터넷 검색창에는 '정글님프' 이미지만 뜬다.
위 생물들의 이미지 사진을 더 검색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