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석 궤(几)자는 안석을 그린 상형(象形) 글자입니다. 팔걸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보료 옆에 기대기도 하고 팔을 걸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도록 만든 가구를 안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안석 궤(几)자는 생김새가 기류가 움직이는 것을 그린 것 같아서 기류의 움직임을 표시학도 합니다. 바람 풍(風)자에서 안석 궤(几)자는 기류, 곧 바람을 그린 글자입니다.
几
무릇 범(凡,凢)자는 안석 궤(几)자 에 점 주(丶)자를 했습니다. 무릇 나이가 들면 안석에 기대게 된다는 이치를 표시한 글자입니다. ‘무릇’이라는 말은 누구나 제외 없이 모두 다 그렇게 된다는 말이지요. 어디에 기대고 의지하고자하는 마음이야 누구나 다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凡,凢
무릇 범(凣)자는 안석 궤(几)자에 점 주(丶)자를 했습니다. 무릇 사람들은 기대기를 좋아한다는 표시입니다.
凣
봉황새 봉(凤)자는 안석 궤(几)자 안에 또 우(又)자를 했습니다. 여기서 또 우(又)자는 평범하지 않은 새라는 표시입니다. 또 우(又)자는 손을 나타냅니다. 사람이 잡아 기르고 싶은 새라는 뜻으로 된 회의(會意) 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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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凤
살 거(凥,居)자는 주검 시(尸)자 아래에 안석 궤(几)자를 했거나 옛 고(古)자를 했습니다. 주검 시(尸)자는 사람이 시체처럼 편안하게 누워 있는 그림입니다. 안석(几) 위에 누워 있거나, 오랫동안(古) 누워 있거나 모두 산다는 의미에는 다름이 없습니다.
凥,居
처할 처(処)자는 간다는 뜻이 있는 뒤져올치(夂) 또는 천천히 걸을 쇠(夊)자 옆에 안석 궤(几)자를 했습니다. 가서(夂,夊) 편안히 있다(几)는 뜻의 글자입니다.
処
연 궤(凧)자는 말리는 연을 표시한 글자입니다. 연의 생김새를 본떠서 안석 궤(几)자 안에 수건처럼 바람에 날려서 수건 건(巾)자를 했습니다. 연(凧)은 하늘에서 달랑달랑 나부끼지요. 그래서 사람 몸에 지니는 노리개를 찬다는 뜻의 찰 패(佩)자도 연 궤(凧)자를 닮았습니다. 여기서 안석 궤(几)자는 기류의 움직임을 표시한 글자입니다.
凧
바람 풍(凤)자는 안석 궤(几)자 안에 이를 운(云)자를 했습니다. 이를 운(云)자는 구름을 그린 상형(象形) 글자입니다. 바람에 구름이 떠가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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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凤
찬바람 목(凩)자는 바람이 나무 위로 불어가는 모양을 그려서 뜻을 표시하는 안석 궤(几)자 안에 발음을 표시하는 나무 목(木)자를 했습니다. 나무(木) 위로 불어지나가는(几) 찬바람을 표시했습니다.
바람이 자고 파도가 그칠지(凪)자는 바람이 공중에 불어 지나가는 모양을 그려서 뜻을 표시하는 안석 궤(几)자 안에 발음을 표시하는 그칠 지(止)자를 했습니다. 이 글자는 일본에서 사용하는 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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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凪
오리 부(凫fú)자는 오리 부(鳧)자의 간체자(簡體字)입니다. 오리 부(鳧)자는 새 조(鳥)자 아래에 안석 궤(几)자를 해서 새가 물 위에 떠서 가만히 있는 모양을 나타냈습니다. 오리 부(鳧)자는 회의(會意) 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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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鳧
바람 풍(凬)자는 안석 궤(几)자 안에 한 일(一)자를 하고 날 일(日)자를 했습니다. 하루도 쉬지 않는 것이 바람이라는 뜻입니다. 바람 풍(凨)자, 바람 풍(凬)자, 바람 풍(凮)자, 바람 풍(風)자에서 안석 궤(几)자는 바람의 세력이 있음을 나타내는 표시입니다. 바람은 기류의 움직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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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凬
기댈 빙(凭)자는 맡길 임(任)자 아래에 안석 궤(几)자를 했습니다. 안석(几)에 몸을 의지해 맡긴다는 뜻입니다. 기댈 빙(凭)자는 회의(會意) 글자입니다. 안석(几)은 본래 기대는데 사용하는 가구입니다.
凭
바람 풍(凮)자는 기류의 흐름을 나타내는 안석 궤(几)자 안에 일백 백(百)자를 했습니다. 바람 풍(凮)자에서 일백 백(百)자는 바람이 많음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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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凮
이길 개(凯kǎi)자는 이길 개(凱)자의 간체자(簡體字)입니다. 이길 개(凱)자는 성부(聲符)로 어찌 기(豈)자에 의부(義符)로 안석 궤(几)자를 했습니다. 즐거울 개(愷), 알맞을 개(剴), 높고 건조할 개(塏), 비출 개(暟), 기댈 개(隑)자들은 어찌 기(豈)자가 들어 있어서 ‘개’로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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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凱
봉황새 황(凰)자는 바람처럼 날아다니는 새라는 뜻으로 바람이 부는 모양을 상형(象形)한 안석 궤(几)자 안에 발음을 표시하는 임금 황(皇)자를 했습니다. 임금 황(皇)자는 흙(土)에 내려 온 태양(日)입니다. 임금 황(皇)자에 흰 백(白)자를 해서 날 일(日)자에 꼭지 점(丶)을 더 한 것은 해(日)가 찬란히 빛나는 모양을 그린 표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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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凰
성씨 숙(㓘)자는 성부(聲符)로 일찍 숙(夙)자 아래에 의부(義符)로 임금 왕(王)자를 한 형성(形聲) 글자입니다. 일찍 숙(夙)자는 기류를 표시하는 '𠘨'자 안에 부서진 뼈 알(歹)자를 했습니다. 여기서 부서진 뼈 알(歹)자는 달을 표시한 글자입니다. 일직 숙(夙)자는 아침에 새벽달을 그린 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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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㓘
즐길 개(凱)자는 전쟁에 이겨서 돌아오는 개선(凱旋)의 개(凱)자입니다. 어찌 기(豈)자 오른쪽에 안석 궤(几)자를 했습니다. 어찌 기(豈)자는 제기 두(豆)자에 나부끼는 깃발을 꽂아 놓은 그림 같습니다. 제사를 융숭하게 바친다는 뜻이 있습니다. 승전의 기쁨으로 그 감사의 뜻으로 신에게 제사를 잘 올리겠지요. 안석 궤(几)자는 제사를 모실 때 참석하는 사람들을 표시했습니다. 승전의 기쁨을 신 앞에서 즐기는 표시를 한 글자(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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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凱
비틀거릴 감(凲)자는 의부(義符)로 안석 궤(几)자에 성부(聲符)로 겸할 겸(兼)자를 했습니다. 겸할 겸(兼)자는 겸하여 모은다는 뜻이 있는 모을 집(亼)자 아래에 나무 목(木)자를 두 개하고 그 나무 두 그루를 묶어놓았습니다. 겸한다는 말은 두 개 이상을 모두 겸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절뚝거릴 감(尲), 소금기 감(鹻)자는 겸할 겸(兼)자가 들어 있어서 ‘감’으로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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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凲
걸상 등(凳)자는 성부(聲符)로 오를 등(登)자 아래에 의부(義符)로 안석 궤(几)자를 했습니다. 오를 등(登)자는 등질 발(癶)자 아래에 제기 두(豆)자를 했습니다. 여기서 등질 발(癶)자는 좌우(左右) 발을 엇갈려 디디면서 오른다는 뜻이고, 제기 두(豆)자는 제사상에 음식이 오른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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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凳
기댈 빙(凴)자는 탈 빙(馮)자 아래에 안석 궤(几)자를 했습니다. 말을 타듯이 안석에 기댄다는 말이지요. 안석(几)은 본래 기대는데 사용하는 가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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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