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이 침침해지는 것은 노화의 자연스런 현상이기도 하지만
억지로 밝게 보려는 노력으로 심지를 두 개로 늘린 탓일 수도 있습니다.
'쌍심지'는 한 등잔에 잇는 두 개의 심지를 말합니다.
심지가 하나 있는 등잔 불보다야 밝고 뜨겁겠지요.
그러나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때문에 도리어 물체가 일렁거려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말은 주로 "두 눈에 쌍심지를 켜다"는 식으로 사용하는데
두 눈에서 불이 활활 타오를 만큼 몹시 화가 나 있거나
누군가에게서 어떤 잘못을 찾아내려고 눈을 부릅뜨고 샅샅이 살펴볼 때 씁니다.
새로 선택된 대통령 당선인의 일거수일투족이 큰 관심을 받는 것이야 당연하다고 치더라도
어쩌면 확증편향적인 시각으로 쌍심지를 켠다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삶과 직접적인 관련이 생기니까요.
일부러 눈에 쌍심지를 켠다고해서 시력이 확 좋아질 리 없고,
뜨거워봤자 라면 한 봉지도 제대로 끓이지 못할 테니까요.
차라리 콩깍지 낀 채로 바라봄이 속 편할 수도 있겟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콩깍지 낀 채로 바라봄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