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어제 현장에서 일이 조금 일찍 끝났습니다
두시쯤 집에오니 아내가 그럽니다
< 아들은 매일 바쁘고 힘드니까 오늘 우리둘이 벌초하러 가면 어떨까 ? >
아내눈엔 이석증 으로 빌빌하는 늙은 영감은 안보이고 항상 바쁜 아들만 보이나 봅니다 ㅎ~~
휴일 새벽에 아들과 벌초를 예배당 가기전에 하러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거든요~~
아내는 한마디 더 붙입니다
< 아들 눈좀봐 힘들어서 쌍꺼풀이 두꺼워 졌던데....... >
매일아침 파스 너댓장 등짝과 어깨에 붙이고 일나가는 영감은 ? ...... ^^
< 그럽시다 아들 조금이라도 편하게~~ >
유월말쯤 한번 깍아 놓았으니 풀도 많이 자라지 않았을테고......
스타렉스에 예초기 싣고 가다가 휘발유 조금 사고......
부모님 산소가 처제네 동네에 있어서 처제네집에 차 세워두고 예초기에 연료넣고 시동을 거는데......
아무리 해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겁니다 시간은 자꾸 가고.....
당황하기 시작하는 왕소심 A형 영감......
평소 다니는 단골 수리센터에 전화걸어 물어보니...... 예초기 기름을 조금 빼보라고~~
소용이 없습니다~~
< 아직 시간 있으니까 읍내가서 고쳐가지고 깍자~~ >
시골읍내 수리센터 물어 물어서 가니 여지껏 들어보지도 못한 말을 합니다
< 휘발유 를 묵은것 써서 그렇습니다~~ >
아니 삼십년이 넘도록 잘 되던 예초기가 ~~~
몇센티짜리 노즐하나 이만원 주고 가니 시동이 걸립니다~~
산소에 도착하니 어허~~ ! 4분의 1 정도는 멧돼지가 파헤쳐 놓았네요~~
우선 풀부터 깍고......요즘 부쩍 팔이 아픈 아내에게 절대 갈퀴지 말라 하고.....
다른해 같으면 삼십분 이면 깍았을텐데 돼지가 파헤친 곳 다듬으려니 두시간이나 걸립니다~~
한참 깍고 있는데 며느리 전화~~ < 아버님 ! 지금 이라도 저희들 갈까요 ? >
< 아니다 이제 거의 다 했어~> < 그럼 어머님 이랑 집에 오시는대로 저희집에 오세요~~
고생 하셨는데 갈비 구워 드릴께요 >
저녁 여덟시가 다되어 집에와서 대충 씻고 아들네 집으로~~~
고등학생인 큰손자는 학원에 아직 안왔고......
아들네집 옥상에서 저녁상을 받습니다~~
우리아들 고기 굽는 선수 입니다~~ ^^
등갈비랑 목살이랑...양갈비까지......아빠 , 보신 시키려나 봅니다~~ ^^
시원한 옥상에서 불 켜놓고 참숯불에 구운 고기를 먹으니
분위기도 좋고 손자들 먹는 모습만 봐도 좋고.......
첫댓글 요새 젊은이들 장비
만지고 풀베고 하는일
어설퍼 보이더군요.
엄마 눈에는 또 더하게
보일거 같구요.
건장하고 어설픈 아들보다
등에 파스붙인 바깥분이
훨 믿음직 스러웟겟지요.
그래도 수고하셧다고
챙겨주는 며느님 아들내미
마음이 참 기특합니다.
50 이 다 되어가는 아들 이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잠깐 예초기 맡겨 봤습니다 ^^
여지껏 공부만 하는 사람이니 이런일은 영 서툴지요~~ ㅎ
위험 하기도 하구요~~
다복한 모범 가정의 화목한 식사 모습
보기 참 흐뭇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오늘아침에 일어나니 팔을 들수없을만큼 아프 더라구요
오늘이 마지막 주니 예배당 문지기 해야하는 날이고....
그래도 움직이니까 나아 지네요~~
언제나 다복한 가정의
모범이신 고들빼기님을
존경합니다.
저도 서울 아들이 와서 오늘 충남 천안의
고향으로 가서
벌초하고 왔시유.
늘 드리는 말씀 이지만
아이들이 가차이 살아서 그런 겁니다 ^^
천안이 고향 이시로군요~~
지난해 도고에서 커다란 무인 모텔공사 한적이 있습니다
@고들빼기 가차이(가까이의 사투리)란 말만 들어도
충청도 사투리가 구수합니다.
자식부터 챙기는건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다 그런가 봅니다..
자부님도 착하시고..
다복한 가정..
보기 흐뭇합니다..
저희집도 엊그제 옆지기와 큰조카 둘이서 네시간이나
벌초하고 와서
어제도 끙끙 거리더군요.
이제 노인이 되어가니 안쓰러운 맘이 드네요.
벌초가 한해중 큰행사에 해당 되지요
제때를 놓치면 남보기도 부끄럽 구요
이젠정말 해마다 다르기는 합니다
내일도 일하러 나가야 하는데 양쪽 어깨가 천근남근 입니다~~ ^^
좋게 봐 주셔서 감사 드리구요 고운밤 되십시요
벌초를 하시었군요
수고 많이 하셧읍니다
아내분의 마음....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모든 가족이 그럴겁니다
저의 가족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 보다는...
아들을 위한 마음이 먼저 거든요...ㅎ
어쩌 것읍니까..
모성이 그리 한걸요..
자식들도 잘 키우셧네요
정말 보기만 해도..
가족의 정이
철철 느껴집니다
진정으로
말입니다..
어떤분이 그러 시더라구요
아들은 자기가 낳아서 더 챙기고
남편은 시어머니가 낳았기 때문에 2등 이라구요 ^^
아버지 하는 거 보며 자란 아들도 잘 할거예요 힘드신 하루 아들의 성찬에 피로를 푸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참숯에 구운 고기는 맛이 참 좋았습니다
한참 크고있는 손자들도 먹성이 좋아서
저걸 더 먹을까.. ? 싶던 고기들을 다 먹었습니다
큰손자것 남겨 두고요~~~ ^^
언제봐도 믿고보는
흐믓한 정경입니다
옥상에서 참숯에 구운 고기는
얼마나 고소하고 맛있을까요
며느리도 참 착합니다
든든한 아드님과 손자들
그중 마나님이 최고셔요ㅎ
아이들이 가깝게 둥지를 틀고 있어
손주들 자주 볼수 있고.....
함께 밥도 자부 먹으니 저는 참 좋습니다만 아내는 힘들지요~~
아들네집 옥상은 고기 구어먹기는 참 좋은장소 랍니다~~
간간히 비를 뿌리는 저녁 입니다
고운밤 되시구요~~
아직 그리 노인은 아니오나 두분
할배할매의 일상이 행복하십니다
고기 드시러 오라는 며느리도 없는
저올시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화목하게 살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며느리는 시집온지 18 년 되었답니다~~
울며늘 손주 둘 키우느라
고생한다고 가끔 음식해놓고 먹으러 오라고 불러대는데. 그것도 오라가라 하는것같아 눈치봅니다~ㅎ
나중에는 불러줄라나~
부럽습니다~^^
이젠 아무래도 아이들 눈치 볼수밖에 없는 세월 이지요~~ ^^
아직 손주들이 어린가 봅니다~~
가족간 에도 자주 얼굴봐야 정도들고 그러는것 같더라구요~~
오늘도 행복한날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