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날 마눌이랑 정동에 있는 팝콘하우스에서 "싱인더레인"을
봤습니다. 마눌이 뮤지컬을 좋아해서리 가끔 보는 편이거든요...
(이거 자랑질 맞습니다 맞고요..^^)
누굴말마따나 7만원짜리 좌석 예매해서 젤 앞자리에서 봤습니다.
일요일이라 2회 공연을 하더군요..
오후 3시, 그리고 저녁 6시(?) 공연중에서 늦은 공연 남자 주연이
남경주였는데 마눌이 남경주는 넘 식상하다고 해서 3시 공연을
봤습니다..
한마디로 배우들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소화하면서 관객들을 뮤지컬
속으로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대단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엄청난 몸치지만 개인적으로 탭댄스를 상당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리 얼마전 예술의 전당에서 아이리쉬댄스의
원조 "로드 어브 더 댄스"도 봤습니다. 요기에 나오는 탭댄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탭댄스와는 조금 다르거든요 아이리쉬댄스는
아일랜드의 혹독한 기후속에서 탄생된것이라 주로 여성들이 부엌에서
추는 춤에서 파생된거라 상체를 꼿꼿이 세운체 하체만을 움직이는
탭댄스라 상당한 절도감과 파워감이 느껴지거든요, 아쉽게도 마이클
플래트니(이 남자가 1분내에 탭댄스를 가장 빨리 추는걸로 기네스 북에
올라 있는 남자거든요)가 직접내한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야기가 옆길로 새어 버렸내요.
다시 싱인더 레인으로 돌아와서
출연진들의 탭댄스 실력이 흡족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많은
연습을 한것같았으며 최선의 노력을 보이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맨 앞자리에서 공연을 보다 보니 배우들의 땀흘리는 모습
하나하나까지 지켜볼수 있더 더욱 감회가 새로왔구요..
정말 공연은 앞자리에서 보는게 배우들의 숨소리 하나까정 느낄수
있는것 같아서리 감동은 더욱 커집니다. 물론 그럴러면 보고난뒤
당분간은 손가락 빨면서 생활해야 하지만요.. ㅋㅋ
영화속에서 진켈리가 비속에서 추던 장면을 재연하기 위해서 무려
5톤가량의 물을 무대에서 쏟아부으며 완벽하게 비내리는 장면을
재현하구 남자 주인공이 탭댄스 실력을 뽐내던군요..
이때 앞자리에 앉은 사람들에게 물이 튀니까눈 공연전에 비옷을
나눠주고 공연을 하던군요.. 공연 마지막에는 비옷을 입고 단체로
탭댄스를 춘 뒤에 앞자리의 관객들에게 물총쏴대고 난리 아닙니다.
관객들은 물에 안 젖을라구 비옷으로 가리느라 쇼를 하게 되죠...
예전에 호암아트홀에서 "캐츠" 볼때 고양이들이 관객석으로 뛰어들어
공연하던 모습을 떠 올리게 만들더군요
마눌표현으로는 2막보다는 1막이 더 재미 있다고 하더군요..
스토리를 간략히 말한다면
시대배경은 헐리우드에서 무성영화의 전성기가 지나 유성영화로 막
진입하려던 시대에 무성영화배우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돈 락우드(박동하 분), 리나(김경희 분, 개스 콘서트에 나오던
아가씨입니다). 이둘은 무성영화에서 연인으로 나옵니다.
락우드의 절친한 친구 코스모 브라운(방정식 분),그리고 락우드의
연인으로 등장하는 캐시샐던(양꽃님 분)의 사랑과 영화에 얽힌
이야기로 해피앤딩으로 막을 내리는 흥겨운 뮤지컬입니다..
주연도 괜찮지만 탄탄한 조연들의 연기력으로 정말 볼만한
뮤지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시간 되시면 한번 보세요..
물론 친목 도모를 위해 술자리를 자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번
정도는 생활의 여유를 가지고 문화 생활을 즐겨보는것도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할것 같내요..
첫댓글 으허허~ 여가생활도 머찌구리하게 하시는 울 한스동가족덜 머찌심다^^
오빠 나 이번달 말 쯤에 '사운드 오브 뮤직' 보러 가지롱 담달에는 '그리스'보러 가고 푸하하~ 요즘 제가 이상해져 갑니당...ㅡ.,ㅡ
마니 봐 재미 있을거야. ^^나두 그리스는 아마 보러 갈것 같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내 취향이 아니라 아마 안 볼듯.. 토욜밤의 열기하고 볼쇼이 아이스쇼도 보고 싶은대 돈이 정말 장난 아니다. . 허리 부러진다.. ㅋㅋ
어허 형님요...서론이 너무 길잔씀꺼...적당히 해두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