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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 심정을 그리며..오늘을!..그러고 나면...내일을 필 하련다.
우리 19회를 위해 애쓴, 260여 명 중 정겨운 목소리의 주인공 160여 친구들의 이야기를 필하리다.
우정의 텃밭에 첫 글을 상기 하며.....
누구든 일요일엔 게으른 창을 열고 싶어 할 것이다
성화에 못이겨 겨우 기지게 일게다.
나 역시 대체로 그러하다
오늘은 꽤나 부지런을 떨었다. "더 추워지면 어떻게 김장 하려고 그래"라시는 노모의 빗발친 호령에서이다. 덜깬 취기의 몸뚱아리를 추스리며 출발을 신호하자 "전 집에 있을래요"하는 아들녀석의 당당함에 어안이 벙벙해 딸아이 마저 집에 두고 서운한 행보를 시골로 향하였다.
재래시장에 들러 생새우 등, 꼼꼼히 메모된 재료를 구입하고 수육거리와 농주도 준비하였다.
도심을 벗어난 차창 밖 가을은 귓전때린 아들 녀석의 당당함 만큼이나 쓸쓸하였다. 내자와 나의 긴 침묵은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이젠 고삐를 놓아 줘야 겠구나' 하고 말이다. 언제까지 품안에 둔다는 착각을 떨치고 긍정의 주머니를 열기로 했다. 급변하는 세태속에 사춘기 産苦의 녀석을 믿기로 했다. 오늘의 네모습 내일의 성숙한 당당함일거라고.....!
그런저런 생각을 접고 나니 어느새 증평을 경유, 새로 개통된 괴산행 신도로를 달린다. 가슴이 확트였다. 신도로 개설로 더딘 발전보다 더 빨리 공황에 더 빠지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해본다. 금새 였다. 참으로 오랜만에 괴강다리를 건너본다.
감물이 보였다 학창시절 길가 쪽 봉훈네, 관영이네... 수훈네 집에서 라면 끓여 먹던일, 방골 도훈네집에서 밤을 지새던 일, 내집처럼 드나들던 남양상회(51번 장다리광훈)의 옛이 보이고, 월영이네집 앞개울에 모리미 한 말 띄워 놓고 세놈이서 동내던 스무살 청춘이 빙그레 웃는다.
청주에서 출퇴근한다는 대인이 회사를 찾으며 감물 삼거리를 지나려드니 봉진 진석 범승 벗의 토박한 삶이 손짓을 한다. 진석아 창옥이 길수 소식 좀 전해주렴. 깍쟁이 영태 영길인 서울에, 종임인 섬나라에 산다지? 광전리 경정희..격려사는 폼나는 서울에서 살구요.
얼마전 이(봉 수 광)훈의 밝은 목소리들으니 참 좋았다
이런 저런 추억에 넋을 잃다보니 곤동마을에 달한다. 명식 용철 숭녕벗이 자전거를 타고 큰길을 나서고 있다. 조만치 군훈이도 보인다. 백양목장의 소풍도 고개를 길게 내밀어 보인다. 땅 닿은 가방 폼내던 환길이가 반기었다. 진택인 시바이쩌 꿈을 머금고 잇군. 오롯이 백양저수지는 태화의 그리움 모으고 늦가을 햇살을 붙들려 안간힘이다. 두 상영이도 생각이 난다.
멀슥한 키 우직함을 고집하던 곱배기(신낙철선생님께서는 배꼽시계라 애칭함) 대상동 동식이는 잘지내겠지? 목도에서 한잔꺽고 무면허로 일규 타이탄 몰고 증평까지 지그잭 생사를 맡기던 80년대 늦여름 기억이 아찔해온다. 그후 가끔 통화는 했으나 난 그때 차 갖으러 증평에 온 일규를 마지막으로 본셈이다. 오래전 고인이 된 일규, 좋은 곳에서 우리 벗들을 응원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숙연해진다. 일규야! 그곳에서도 너의 재치있는 웃음(발동기 소리) 벗들에게 전해 주렴. 박화용 벗 집이 아마 대상동이었던가...? 아시리 찬유의 결혼식 모습도 떠오르는군.
까까중 단발, 봄소풍 행열 솔밭으로 향하니 원자(가수 윤경)의 멋드러진 유행가는 향기를 뿜어낸다. (그 솔밭은 참나무 밭으로 변해있더군. 그나 추억은 ) 합수머리 김밥 축내고 돌아오는길에 목마름 달래주던 광현네 동네 어느 수동식펌프의 고마움이 생각난다. 샛님 처럼 조용히 귀감을 주던 병수벗은 어디에서 폼나게 살고 있을까? 병은아 모리미 사건 생각나냐? 작은돌이 영수는 함께 웅변을 했던것도 같고, 요기조기 두리번거리니 명숙인 철기와 데이트를 하더군. 훗날 검은머리 파뿌리 언약을 맹세하면서 말야. 약돌이 광현인 철기와 참 친했었지. 힐끗 조만치 학구파 동신이가 무게중심 티내며 반갑다하네.
계담서원 푯말을 뒤로하려하니 깊숙히 양지 하문리가 삐친다. 그래 현모야 너랑은 몇번 소주잔 꺽은 기억이 나는구나. 그랬지 짝달라 붙는 바지 왕눈이 안광희는 교문 비탈길을 내달리곤 햇지. 인상적으로.....수원에 살림차린 미숙 벗 반가워요.
조곡리 종옥이는 00여선생님 하숙방에 내 구실로 꾸러미 싸들고 함께 자주 갔었지. 난 널 응원 해주고.. 이루지 못할 짝사랑이었지. 듬직한 임석연, 24번 회빈아 소식 좀 듣고 살자. 병훈인 배너미인줄 알고 있는데(조곡?) 민주 왈 잘나간다고 하더군.
이렇게 주절거리다보니 목도강을 건넌다. 왼쪽 하늘을 쳐다보니 길원이가 반긴다. 잘나가던 닉네임 어부 벗 덕분에 세평 쪽 문턱을 자주 했었지. 길원아 보고 싶구나. 연애박사 병호 향촌 철형이는 또 어떻구. 철형아 지난번 애사에 못가봐서 미안하단 말 전한다. 3대독자 문헌이는 일찌기 호패를 차버렸지 기술은 충분히 발휘 했는지? 실실 웃음주던 모범생 을환이도, 농구하던 동천 용태, 마라토너 선대도 많이 보고싶었다.
을환아 느네 자취방에(청주 수곡동) 한번 가본것 같구나. 꼬부랑 논두렁길이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음, 덕촌이든가 약용 두꺼비 잡으러 영덕이네 집에 갔던 기억도 나는군.
뭔가 아쉬워 뒤 돌아보니, 건너편 강길따른 유찬리가 호통을 친다. 운배벗! 재학 재성 재은(?)이...권투선수 기수, 나팔바지 칼날세우던 모수 소식 좀 전해 주구려. (김)명숙 벗은 우리 까페에 차마시러 언제 오시려는지. 청공간 재은 얌전하기 그지없었거늘!
이내 옛 교정에 드니 벗님들 먼저와 스처온 30년 삶을 우정속에 담고 있어 좋았다
올 우리집 김치 맛은 특별한 향기 일것이다. 추억에, 우정에 취들어 난생 처음 손수 김치맛을 조력 했기 때문이다. 넷집 빨갛게 물들이고나니 삐죽히 겨울이 안도를 한다.
벗님들이시여 그리우이 보고싶소
여기 농주 한잔 준비 했소
찾으시어 회포를 푸소서.
2004.11.
(물결살랑)
거리에 온통 카네이션 孝의 물결이 살랑인다. 밤새 찌푸렸던 하늘도 대지를 더욱 싱그럽게 드리우는 도다.
산 하늘 입 맞추어 정겹던 내 유년의 뜰,
먼동 햇살 희어 뒷동산 까치 起寢기침 소리 벗 삼아 갈잎 미끄러지던, 울안 복사꽃 미소 익어들어 냉큼 한입 물던,
박꽃 속살 수줍어 달빛 감추어 들던, 아랫마을 마실간 누이 치마소리에 텃밭 질러 들뛰던 이쁜 산 짐승들, 모두가 행복이었다.
제법 퉁퉁 부풀어 오른 몸둥아리 뽐내며 봄처녀 옷깃 유혹하던 뒷 여울, 어머님 고운 손은 발가숭이 세워 놓고 요기조기 빈틈없는 물 세레를 하는 도다. 까막 비누에 성질 급해져만 가던 그때 그 개울에서 말이다. 너스레 가시덤불 사이에 고개를 내민 찔레꽃이 실컷 그 광경을 훔쳐보고도 시치미를 뚝 떼는 약 오름 이었지.
오늘은 돌이켜 그 곳을 한번 가 보아겠다. 땅거미 한 참을 뒤로 하고서야 극징이 홀로 두고 어스레 향하시던 아버님(선친)의 땀 내음 풍겨오려나, 그 일념의 발자욱 소리 여전히 들려오려나?
흩날리는 송화가룰 뒤로하며 도심을 뜅겨 날 무렵, 내 어머님 좋아하시는 곱창전골도 푸짐히 쥐어 들었다. 쇠주 안주도 할 겸 말이다.
제법 차창 밖 싱그런 햇살 내음에 취 들어 마구 흥얼거리다 보니 생각이란 녀석은 점점 더 그 옛을 부르고 있었다.
56번 지방도로, 음성<-> 목도간 도로를 일컬음이다.
어머님 손 놓칠세라 풀풀 신작로 먼지 마시던, 어깨 넘어 장발머리에 뻐금 담배 차창 던지던, 큰물이 났다고 동네 친구랑 음성까지 원정 갔다가 알콜이란 녀석에게 호주머니 제다 털리고 터덜터덜 새벽이슬 한내까지 고성방가 하다가 겨우였던...! 평생 새기어 아스팔트 피치만큼이나 까맣게 타들 가슴 한켠 애통의...그 청춘의 흔적을 지금 막 달리어 본다
그래, 무엇보다도 느릿느릿 오래오래 덜컹거리며 재잘거리던 버스안 스무살 청춘이 있어 그 길, 우정 모두는 감회가 클 것이라 생각된다.
저만치 佛頂불정 이라는 이정표가 춤추듯 선율의 빛에 반사되어 내게 꽂히어 든다.
에라, 이참에 우정의 텃밭에 들러 넋두리나 한번 하자구나. 출발 합니데이!
딱딱해진 추억의 흔적을 조금 더 기어 달리니, 현동 마을 청춘이 생각난다. 쪼개진 달빛 사이로 촉촉이 이슬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세월 묻혀 나르는 강 모래밭에 새벽 취들어 대선이란 놈 큰것 두어 병 즐겨 주거니 받거니 세상 나누던...! 그 친구 그냥 鄭兄(풍림産) 이라 해두자구나. 의리에 인간성까지 조화를 이룬 깔끔의 젠틀이였지. 한번 보고 싶으이. 고개를 드니 민식이는 여름날 다리발에 털석 앉아 달님과 옛이야길 하구 있구먼. 민식아 네 조카 석영인 잘 지내고 있겠지? 그 녀석 매너는 아주 맛깔스러웠지.
그려 그려, 다녀감세. 그냥 지나칠 수야 없지. 좌측으로 산굽이 돌아 원삼뱅이 운학, 정호 벗이 지남철 댕기듯 댕겨드누나. 운학이는 회양이 하구 친척이랬지? 정호 벗 족쇠(결혼) 차구 얼마 안 되었던 것으로 기억 하는구먼. 칡넝쿨이 정호네 앞산을 휘감던 초여름이었지, 건너 방 담근 우정 술 거뜬히 비우던...근데 그 좋아 하던 술을...그려 안마시면 건강에 좋은겨어. .바로 그곳이 꼬마걸리님 유년의 뜰이더군. 꼭대기 집 뺀돌이 명종이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군.
좋은 기분 간직하고 질퍽한 굽이 길을 되돌아 삼방초교를 미끄러지듯 내려오니, 원웅동 회관 한켠 혁배는 판넬 연구에 심지를 키우고 있더군. 그려 80년초 舊충주역 앞을 지나다 한번 보았지. 그때도 무슨 사업을 한다고 그랬지. 엊그제 충주를 지나치다 그곳을 떠올렸지. 이제 카페에서 만나게 되었군. 돌쇠 혁세도 각별했었지. 목도 철기네 아니 명숙이네 시댁(現)에서 신태연 이랑 자취 할 때 양념, 김치깨나 퍼 날랐지. 벗은 기억하려나? 태연이는 어디에 사는지...녀석 말이야. 혁세 벗! 그 우정 가꾸자구나.
그러고 보니 원웅동에서 밤새워 왁자지껄 하던... 함께 몇 놈이서(누구 누구라고는)... 友情우정이 좋았지. 그중 특별히 한 놈 밝히자면 Mr.진(놀미가 집이라나?), 정말 못말렸지. 어찌 그리 하는게 예나 지금이나 똑같냐. 나이 먹어가면서..철좀... 어쨌든, 회관에 막걸리가 동나던 그런 추억 있어 좋았다. 막 풍림 입구에 들어서려니, 종수는 검은 선그라스 오토바이에 누군가를 태우고 꽁지 빠지게 음성천 뚝방을 내달린다. 얼마 후 난 그 주인공이 한 지붕 밑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슥...!!! 쬐그만게 용기백백이더군. 아들 딸 낳고 잘 살고 있다지?.종수야 제수씨(호 여사)에게 시아주버니가 안부 전하더라고 이르시렴.
조기 조만치 풍림 마을이 평화로이 길 나그네를 반기는 도다.
(감칠 맛 그곳!)
악셀레이터 두어 번 길게 당기니, '풍림 마을'이란 碑가 이미지를 알린다. 우측 산 아래 연호네 집이 보인다, 그 이름 그 모습이 뇌리에 확연히 각인되어 연호와의 대화가 낯설지가 않았다. 어색하지 않았다. 풀잎향기는 만인에게 편안함을 주는 신선 인가봐. 그려 스타 이지. “여자의 일생” 열창은 정말 감동적이었지. 우리 카페에 열정이시지. 그 넘치는 자신감, 짱이야. 그 산 몇 걸음 오르니 얌전빼기 미남 중길이가 치과 놀이를 하는구나. 누구이시더라? 보고 싶어하는 님이...있어 있어 그래 있지. 목소리는 여전 하더군. 왜, 여태 카페에 우정 마시러 안오는건지 따져 묻고 싶으이. (故)삼영아! 얼마 전 우리 우정들이 한데 모였단다. 네 모습 보이지 않아 벗들은 애통이었지 3학년1반 26번 이삼영! 사려 깊고 영특함이 흐르던 벗이었지. 시골집에 왔다 가는 길에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는 안타까움에 무척 가슴 아파 했지. 강한 신념의 멋있는 친구였는데..!!! 삼영 벗! 3학년 때 네가 끓여준 라면 맛은 일품이었지. 잊을 수가 없구나. 안타깝구나. 그 터전 흔적이 없거늘, 네 이름 석자는 아직도 우리 벗들 마음속에 깊이 간직 되어 있누나. 물론 좋은 곳에 새 터전을... 믿어 의심치 않는 도다. 바로 위 누나도 참 재미있는 분이었지. 어이쿠, 뒷골 찬규(林 카리스마)가 단단히 삐쳤구먼. 오던 길 되돌아 현동 고갯길을 넘는다. 효자이어라, 형제우애 으뜸이어라, 그 희생 크더이다. 큰 그릇이더이다. 지난번 보내준 임연규 시인님의 시집, 항상 머리맡에 두고 보길 되풀이 한다오. 면사무소에 근무 하시던 누님, 상냥하시기 그지없었지. 아, 그렇구나! 작고하신 아버님을 회갑연때 한번 뵌 것 같구나. 80년대 초, 기러기 달빛 물어 나르던 해질 녘으로 기억되누나. “가자” 그 한마디에 병록이랑 난 네 뒤를 따라 갔지. 비닐푸대에 반두를 둘러멘 네 폼이 좀 이상은 하다 했지만...! 그날 우리 우정은 강이 아닌 산에서 달밤 체조한 덕분에 특급 요리를 맛 볼 수 있었지. 평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의..! 요는 왕팅이 벌집을 캔 것이다. 찬규 벗 요리 솜씨 끝내주더군. 날개짓 애벌레 후라이팬에 감도는 군침....그려 그때 또 하나의 집채만 한 항아리 술을 동내었지. 신기하더군...세 놈 모두 아침에 끄덕 없었으이... 예나 지금이나 불변의 우측 큰 대문 집을 보노라니 중1때의 자전거 사건 생각이 나누나. 규흥인 당시 두 가지 부러움을 갖고 있었지. 이쁜 규엽이 누나, 그리고 앙증맞은 꼬마 자전거....!!! 중1 어ㅡ 토요일 날, 나는 가을 햇살 속으로 그 자전거를 타고 감물 쪽으로 내 달린 것으로 기억 된다. 기다림에 지친 규흥 우정은 그냥 집으로 가버렸지. 십리길 훨씬 석양을 달려 풍림에 도착한 나는 이쁜 규엽이 누님한테 꽤나 꾸중을 들은 것으로 기억된다. 누님 뵙고 싶네요. 무심천 그 우정 새록새록 이구려. 생전의 인자하시기 그지 없으셨던 어머님 모습도 떠올려 보았구려. 효자 중에 효자이다. 친구 아버님께(이은병님) 꾸벅 인사를 드리고 돌아서다니까 동진이가 울산엘 간다고 개나리 봇짐을 메들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군...그 세월 어연 27년이 지났더군. 이제는 완전 갱상도 사나이 다 되었더군. 상미는 대전 살구. 운미는 부산에 시어머니 모시느라 여념이 없다지? 에끼 이쁜 님들...! 울기등대 동진 벗, 정말 너는 졸업하구 처음이었지. 멋지게 변해 가더구나. 무진장 반가웠다오. 고교 시험을 40일 남긴 어느 날 이었지. 잭기장에 글공부나 하라는 부모님 말씀을 빼돌린 채, 너희 집에 시양 떡을 먹으러 갔었지. 진한 우정이 있었기에...! 규흥, 군수, 대규, 상근, 기섭. 채숙...그 외 여친들과 함께였지. 나오는 길에 규흥이네 집에 들러 어머님 손수 차 한잔 감사히 하고 추산으로 향하다 그만....‘이럴 수 가 있을까?’라는 사건이 있었지. 추산 수로 회 다리 건너 대규네 집 앞이었던 것 같다. 볏짚 덤이 위에서의 낙하 사건 말이다. 그날이 담배 수납하는 날이었지. 이제 그 빙그레 미소를 지어 본다. 지랄같으니라고... 그랬지. 그때! 뉘엿뉘엿 땅거미를 뒤로하고 소년소녀는 무리를 지어 추산 쪽으로 향하였다 순간 청춘 한구석에 지궂음이 발동을 한 게다. 추산 대규네 집 앞 수로에 물끄러미 볏짚더미가 날 유혹했지 뭔가. 저만치 오는 벗들을 놀래 켜 줄 속셈에, 몰래 더미 위에 올라 때맞춰 낙하하다 그만 미끄러져 손을 헛짚었던 것이다. 놀라 달아난 야속한 일행은 고지를 듣지 않았다. 사태가 심각한 상황이었음에도..!!! 이-크. 언제나 먼저 이듯이 오른쪽 손목이 도무지 말을 듣지 않았다.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얼른 와! 장난치지 말구”...그때 뉘 이말 했는고? 채숙? 기섭? 아님 연혼가? 그 누구야? 자수해라. 본인도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 밖에 안나왔다. 막 말로 쪽팔리기도 했다. 입시(12/10)를 불과 40일 남기고 동진네 시양 떡 톡톡히 였다. 목도 보건소로 줄달음을 쳤지. 우정의 벗 군수와 함께... 그날 목도 시장통 곳곳엔 엽연초 수납의 결과에 희비가 엇갈려 있기도 했다. 빅(?) 소식을 전해 들으시고 달려오신 내 아버님의 화는 목도를 흔들어 대시었다. 입을 꿰매고 죽은 듯이 있을 수밖에....X-ray 한 컷에 깁스라..칭칭! “집에 가 있어”하시는 선친의 쩌얼렁에 제삿날이구나 생각하구, 죄 없는 순휘 벗과 함께.... 벗! 그 날 벗이 함께 아니었으면 또 어딘가 부려졌을 걸세. 고맙구려!! 3일째 통증은 계속되고....난 보건소 소장에게 따지곤 했지. 이게 아니지 않느냐고? 시간이 약이라나 뭐라나..그 양반 참! 통증에 견디다 못해 충주 접골원엘 갔더니 원장이란 사람이 비시시 웃더니 팔을 엉덩이로 깔고 앉더니만...(완전 겁에 질렸었지).. “ 얖” 소리에 온 세상이 고요이더군. 쯧쯧쯧..쓴 웃음이더이다. 돌파리... 그려! 그 해 늦가을은 유난히도 길더이다. 찍소리 못하고 있으려니. 그리곤 탈출을 시도! 세상 부모님 모두가 다 똑같은 심정(마음)이었을 것이라는 것을 늦게야 깨침이지요. 하늘나라 아버님께 告하나이다. 불초는 세월 지나 이제 아버님 품속 깊이 스스로 둥지이고 싶다는 것을!! 대규 벗! 닉네임이 술독이시라. 1남2녀씩이나? 항상 유머를 달고 다니던 벗이었지(순휘 우정, 찬규 우정과 함께). 지난번 조상님들 묘 이전은 잘 하시었는지. 상근 우정! 할말을 잊었소. 정말 고마웠소. 우정을 마시기 위해 그 먼 길을..! 상근 벗! 언제 한번 그 옛 어머님 청국장 맛 좀 보여주렴. 기대하리다. 채숙 벗! 기억 안나는감? 빛바렌!!! 그리구 이제 돌아보고 살으렴. 카페도 좀 다녀가고 말야. 기섭 벗! 반가워요. 그 열정이면 팔도를 살것 이외다. 물미라고 부르지. 그곳 바라미 운영 벗이 호수(저수지)처럼 잔잔히 선생님의 꿈을 먹던....묵묵히 갑규 벗도 생각나이. 더욱 묵직 이더이다. 아! 건배미 유재호 우정이 생각나네요. 재호야 아직 그 시골집에 연고는 있는지, 보고싶구나. 심성이 참 고왔지.암, 그렇고 말구. 수소문입니다. 길수는 石개발에 한창이라지???? 벗님들 오늘도 파이팅!!(외령리, 탑촌리, 앵천리 행 넋두리 티켓 예매입니다,) 미완성 일기를 채우고 나면....그 동안 고마웠던 우리19회를 위해 애쓴 벗들 개개의 이야기를 함께 하리다.
첫댓글 이 글을 남기며 우정의 텃밭을 가꾸리라 마음을 갖게 되었다. 채찍의 동기부여가 되었기에 초심을 상기하려....여기에!
웅장한 대서사시!
무심천의 시 가훈에서 긴꼬리까치 신혼집 짓는 .... 에 불현듯 그 옛 시골학교 졸업식에서 끄적거린 "까치둥지" 가 떠오르기에 카페를 들렀다가 " 미완성 된 우정일기"를 발견허였다.
무엇에 허적대다 잊고 있었을까?
무심 하였는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