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흑흑 드디어 취업을 했습니다.
저는 4년제 경기권 대학(건축설비)에 다니다가 3학년 서울 중상위권대학으로 편입했습니다.
작년 04.2 월에 졸업했고, 졸업당시 스펙은 건축기사 학점 3.4 토익 770이었습니다.
지금의 스펙은
건축기사, 건설안전기사, 워드3급, 컴활2급, 토익 770. 학점 편입전 3.1 편입후 3.7
졸업시즌에 원서를 한 30-40개 회사에 무작정 넣었고...(너무 많어서 기억도 안나네요)
지금까지는 한 100군데 넣은 것 같습니다.
처음 서류통과 한 곳은 한신공영.
시공능력평가 30위정도 되는 회사.
면접에서는 저도 모르게 다리가 다 떨리더군요.
잠원동에 있는 한신공영 본사에서 면접을 보는데요.
간단한 전공질문(결로,턴키공사,철근)정도 물어보고요. 한명씩 돌아가면서 장.단점 자기소개 시키더라고요. 자기 자신에 물건이라고 생각하고 한번 면접관들에게 팔아봐라. 등등등. 주가도 물어보더라고요. 그리고 지각하면 안됩니다.
면접분위기는 좋구요. 면접비는 주지 않습니다.
회사연봉 및 복지도 괜찮은 회사 같아요.
두번째는 KCC.
처음 면접볼 때 엄청 떨어서 인지 너무 긴장이 되더라고요.
역시가서 허접하게 봤죠.
면접관은 5명이고요.
질문내용은 첫 월급을 받으면 어떻할꺼냐? 건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회사에 취직하면 어디까지 승진하고 싶냐? 등등 (기억이 잘 안나네요)
면접비는 2만원 주고요. 밥도 먹고 가라고 합니다.
대기업인만큼 면접진행 방식이나... 대우 또한 최상이죠.
세번째는 쌍용건설.
면접보러가면서... 그냥 그런 회사인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 회사에 못들어간게 정말 한이 됩니다.
회사는 잠실에 있고요. 면접은 올림픽 파크텔에서 합니다.
일단 시간에 맞춰서 들어가면 푸짐한 음료수와 초콜렛 등... 이빠이 있습니다.
1차,2차 나누어서 보는데. 1차면접 전에 적성검사(30분소요) 하구요.
면접에서는 여자친구가 있느냐? 친구여자친구를 사랑하면 어떻할꺼냐? 회사선배가 때리면 어쩔꺼냐? 철근종류와 아는 싸이즈를 다 말해봐라. 회사일과 사생활이 겹친다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왜 다른 대기업도 좋은데 우리회사에 지원했느냐? 철의 비중은? 피복두께에 대해 아는바를? 2차는 잘 모르겠네요.
쌍용은 대기업답게 면접비 2만원 주고요. 면접볼때는 조금 패기 있는 모습이 좋은 듯 싶습니다.
네번째는 임광토건.
1군회사이고요. 기술력 있는 회사입니다.
근데 복지가 조금 그렇다는 소리가 있더군요.
면접은 서대문에 있는 본사에서 보고요.
자기소개 시키고. 이력서보고 여러가지를 물어봅니다. 아버지는 모하시니? 형은?
면접을 보면서 느낀건데... 나에 대한 질문보다는 저의 가족, 그리고 주변사람에 대해서만 물어보더군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면접자에게도.
면접관은 2명이었고요.
음료수 절대 없고 심지어 물도 안 줍니다. 당연히 면접비 안주고요.
저는 자기소개하다 버벅거려서... 또 낙방.
건영
역시 1군이고요.
여의도에 본사에서 면접을 봅니다. 면접관은 5명에 면접자 3명씩.
저때는 6명 불러서 2명정도 뽑더라고요.
건영면접볼때 부터는 안전기사를 하나 더 땄습니다.(서류통과가 좀 더 잘되더라고요)
자기소개. 노조에 대한 생각? 친황경에 대한 생각? 행정수도 이전 찬반?
사회 이슈가 됐는 주제를 물어 보더군요.
지금은 법정관리에 있구요. 합병하려고 노력중이 회사더라고요.
남양건설
광주에 있고요.
아쉬운것은 광주까지 갔는데 면접비 안주더라고요.
면접관은 5명이고요. 4명씩 들어갔습니다.
전공질문은 현장가수의 문제점, 서중,한중콘크리트, 옹벽철근배근, 대리석반입시점검사항
자기소개 시킬때 있고 안시킬때도 있습니다. 이력서 보고 간단히 질문하고요.
자기소개는 시킬때도 있고 안시킬수도 있습니다.
서울권대학출신 뿐만 아니라 전라도권 대학출신이 많이 옵니다.
신원종합개발
이름은 조금 생소하지만 1군 입니다.
얼마전에 법정관리에서 나왔고요.
본사는 서울 남부터미날 전자센터에 있습니다.
회사는 깔끔했고요. 가장 최근에 면접본 회사인데.(아직 발표도 안났나요)
건축직 신입은 한 30명 불러서 5-7명 뽑는다더군요.
면접관은 3명이고요. 면접이 면접같지 않고 그냥 대화하는 것 같습니다.
사장님이 참 좋으세요~ 할아버지 같은셔~ ㅋㅋ
이력서보면서... 간단히 물어보고요.
학창시절에 대해 말해봐라. 포부 및 신조가 있으면 말해봐라.
면접은 한 10분이면 끝납니다.
면접비는 안주고요. 회사나 전공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더라고요.
온빛건설(구한보건설)
잠실에 있고요.
면접은 면접관 5명. 면접자 5명.
자기소개 시키고요. 토익점수가 조금 되는데 영어회화는 할 수 있냐? (시키지는 않더라고요)
다른건 안시키던데. 제 선배는 면접도 잘봤는데 떨어뜨리더군요.
면접비는 2만원 줬고요. 회사는 깔끔합니다.
그밖에 선원건설, 새롬성원...등 2군회사도 면접도 봤었고요.
작년 말에는 콘잡에 이력서 올려놨더니...
작은회사에서 면접보러 오라고 수차례 전화도 오고. 대원건설에서 안전기사로 면접 보러오라고도 연락도 왔습니다. 1년가량 놀았던 저에게... 많은 유혹이 있었습니다.
안전도 괜찮겠지만. 건축공학과 나와서 건축을 하고 싶어서 1군회사 면접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그냥 작은회사에 그냥 취직도 하고 싶었습니다.
1년동안 정말 수난시대였습니다.
졸업하면서 스트레스 엄청 받았지요. 졸업하자마자 안되겠다 싶어서 건설안전기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안전쪽으로 가면 안좋은 것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축기사 안전기사는 기본입니다. 서류통과가 안되는데 어쩌겠어요. 물론 자소서에도 문제점이 있었겠지만. 건축쪽에서는 어느정도의 스펙이 뒤받침 되야합니다. 토익 800점보다는 안전기사 하나가 더 나을 듯 싶네요. 안전기사 따고 자포자기 했죠. 안전기사를 따도 서류통과가 대기업은 안되더군요.
제가 편입생이어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몇몇회사에서는 감점을 하더라고요.
안전기사 취득후, 놀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오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팡야~, 스타, 한게임포카고스톱, 크레이지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등등등....
오락하면서... 하루하루 술과 함께 보냈습니다.
정말 폐인이었습니다. 그냥 놀았습니다. 할게 없어서 하루에 12시간씩씩 잤습니다. 그리고 또 낮잠도 잤습니다.
이짓을 6개월동안 했습니다. 가끔씩 면접보면서...
제가 생각해도 쓰레기였습니다.
심지어 점도 봤고요. 점쟁이가 올해도 안좋으니 그냥 집에서 놀라고 하더군요.
강남역에 있는 설봉이라는 놈인데 절대 가지마세요~ 개 구 라 입니다.
점을 보면서 니 말이 맞나 내가 맞나 함 보자하고 오기까지 생기더라고요.
여기에 올라오는 취업 글을 보면서 저도 글 한 번 올리고 싶었습니다.
X발... 잘났네 그러면서 술도 마셨습니다.
지금은 1군회사에 합격했습니다. 다음주에 명지건설 면접도 있는데 접어야 되고요~
백수 여러분. 지금은 白手이지만 "-" 한획만 그으면 百手가 됩니다.
백개의 손을 가진 사람이 되지요. 한획을 긋기위한 꾸준한 자기계발입니다.
저는 지금 재료기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1년동안 모든걸 포기 했다가, 다시 시작하려하니 하나님이 기회를 주시더군요.
물론 지난 6개월동안 퍼질러 놓은거 정말 후회합니다.
저는 서류를 100통이상, 면접 12회 가량 봤습니다.
면접을 보면서 요령이 그냥 생기더라고요.
처음에는 떨고... 다리도 떨고.... 생각도 안나고.
스펙이 좋아도 면접에서 떨면 그냥 '땡' 입니다.
마음가짐을 편히하고, 패기있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저는 워낙 떠는 스타일이었고, 제가 생각해도 저를 안뽑을 정도였으니깐요.
그래서 자기소개를 면접보기전에 수십번씩 달달달 외우고 갔습니다. 그리고 패기있게 외워버렸습니다.
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면접봤던 것과 괴로웠던 과거를 잠시 회상하며 긴글을 썼습니다.
건축인 여러분~ 모두들 힘내세요~
첫댓글 전 건축인은 아니지만 글 정말 열심히 잘써주셔서 보기가 좋네요^^;; 취업축하드리고..고생끝에 정말 낙이 오셨구나..싶습니다.. 저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1년씩이나 힘든시간을 보내시고 성공하신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정말 고군분투하셨군요....님 글 읽고 다시한번 힘을 내고 있습니다. 아무쪼록....입사하셔서도...모든 일 잘 되시길 바랄께요......취뽀인들 다들 힘내자구요~~~~
축하 축하 왕축하 드립니다. 일년동안 고생많으셨고요, 꼭 성공하세요!~~ 아자!~
정말 축하드려요!! 저도 엄청 좌절하고 다시 준비하고 있어요...좋은 소식 올리는 날까지 열심히 살아보렵니다~
먼저 축하드려요...정말루 부럽네요 떠는 성격이신데도 님의 글에서 열정이 느껴져요 그래서 결국은 잡으신거 같아요 ! 저도 얼른 다시 기운 내야겟네요...
멋지십니다.. 부럽당..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