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출신 러시아 해군 베링은 러시아 표트르 대제의 명령을 받고 시베리아와 아메리카 대륙을 잇는 해역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그는 양대륙을 있는 해협(나중에 베링 해협이라 명명)을 탐험한 후 캄차카 반도로 귀착하려고 했지만 항구를 눈 앞에 두고 심한 폭풍우를 만나 코만도르스키예 섬에서 겨울을 지내게 되었다. 베링은 혹독한 추위를 피하기 위해 구덩이를 파고 생활했지만 유감스럽게도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이 탐험에서 '부드러운 황금'이라고까지 불리던 최고급 모피를 가진 해달이 베링 해에 수백만 마리씩 무리를 지어 서식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시베리아 숲에 숨어사는 검은 담비보다도 고급스러운 모피를 대량으로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욕심에 사로잡힌 모피업자들은 맹렬한 기세로 해달을 쫒았다.
그러나 19세기 중반이 되면서 약 30만 마리였던 해달은 거의 모두 포획되어 절멸 직전이었고 알래스타는 갈수록 경제적 가치를 잃어갔다. 러시아는 해달이 없어지자 불필요하게 된 알래스타를 미국에 매가하려고 생각했다.
1859년부터 시작된 알래스타 매각 교섭은 미국의 남북 전쟁 때문에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가 1867년에 재개되었고, 이 해에 알래스타는 720만 달러(1450만 루블)라는 헐값에 미국에 매각되었다.
그러나 미국 국민들은 알래스타를 북극곰밖에 살지 않는 '북극권의 동물원'으로만 보고 있었기 때문에 알래스카를 사들인 국무장관 윌리엄 수어드를 맹렬히 비난했다.
그러다가 19세기 말에 대량의 금이 알래스카에서 산출되면서 골드 러시가 일어나자 러시아는 알래스타 매각을 크게 후회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