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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농민들, "농업에 사형선고...한중FTA 반대!" | |
한중FTA 협상반대 농민 결의대회 개최 데스크승인 2013.10.02 17:13:12
제주지역 농민들이 한중FTA 협상을 반대하며 강력한 생존권 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하고 나섰다. 전국농민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2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강창학경기장에서 '한중FTA 협상반대 농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에서 농민들은 "우리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제주농업에 대한 사형선고인 한중FTA 반대한다"며 협상을 즉각적으로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농민들은 "박근혜 정부는 한국농업을 고스란히 중국에 내어주고 농업을 포기하겠다는 한중FTA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며 "한중FTA협상을 중단하지 않고 농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독단적으로 협상을 강행한다면 정부는 전국 농민들의 크나큰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전국의 농민들과 함께 농민의 생존권 보장과 국민의 식량주권 실현을 위해 함께 대대적인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FTA로 제주지역 농민들은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한숨을 지으며 밭으로 향하며 농사를 짓고 있다"며 "한중FTA가 체결되면 제주지역 농업의 궤멸은 물론 한국농업을 회복 불가능의 상태로 몰아넣게 될 것"이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결의대회를 마친 농민들은 준비해 온 차량에 탑승해 동쪽과 서쪽으로 나뉘어 오후 4시까지 제주도 전역을 돌며 한중FTA의 부당성을 알리는 차량선전전을 벌였다. <헤드라인제주>
| | | 김정임 전여농 제주도연합 회장이 차량선전전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
| | | 전농 제주도연맹과 전여농 제주도연합 소속 농민회원들이 차량에 한중FTA 반대 깃발을 달고 서귀포를 시작으로 안덕, 대정, 한경, 한림, 애월을 거쳐 제주도청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차량 선전전에는 동진, 서진 합쳐 100여대 이상이 참여했다.<헤드라인제주> |
| | | '한중FTA 협상반대 농민 결의대회'를 갖고 차량선전을 벌이고 있다.<헤드라인제주> |
[전문] 한중FTA 반대 투쟁 결의문
"우리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제주농업에 대한 사형선고, 한중FTA 반대한다"
제주농업과 농민들은 벼랑 끝에 서있다. 각종 FTA(자유무역협정)로 인해 농산물 가격은 폭락을 거듭하고 있고,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말 그대로 농사를 지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내년 농사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한미FTA 발효 후 수입되고 있는 오렌지와 레몬 등은 제주산 감귤 값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이번에 진행되고 있는 한중 FTA협상은 감귤 산업은 물론 마늘, 양파, 당근 등을 포함한 밭농업에 치명적이며 제주농업의 붕괴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제주 농업과 농민의 운명이 바람앞에 등불처럼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서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정부는 물론 제주도 차원에서도 제주농업을 살리기 위한 책임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가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관광산업은 제주경제의 기반산업이 될 수 없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제주경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농업을 보호 육성해야 한다. 농업을 포기하고 멸시하는 사회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왜 미국이나 중국이 자국의 농업을 위해 그토록 FTA 협상에 기를 쓰고 덤비겠는가. 1차산업의 보호 없이 선진국으로 가겠다는 것은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각종 FTA로 제주지역 농민들은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한숨을 지으며 밭으로 향하며 농사를 짓고 있다. 한중FTA가 체결되면 제주지역 농업의 궤멸은 물론 한국농업을 회복 불가능의 상태로 몰아넣게 될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한국농업을 고스란히 중국에 내어주고 농업을 포기하겠다는 한중FTA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 한중FTA협상을 중단하지 않고 농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독단적으로 협상을 강행한다면 정부는 전국 농민들의 크나큰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제주농민들도 제주농업을 살리기 위한 농민대투쟁을 끝까지 전개해 나갈 것이다. 또한 전국의 농민들과 함께 농민의 생존권 보장과 국민의 식량주권 실현을 위해 함께 싸워나갈 것이다.
농업, 농민에 대한 사형선고, 한중FTA 협상 중단하라!
2013년 10월 2일 한중FTA 반대 제주지역 농민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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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135123
농민들 "제주도, 한중FTA 손 놓고 있지 마라"
농민 100여명 제주도청 앞 한중FTA 반대 결의대회
데스크승인 2013.10.02 17: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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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한중FTA 반대 결의대회. ⓒ제주의소리 |
다음 달 시작될 한중FTA 2단계 협상을 앞두고 제주농민들이 한중FTA 중단과 제주도 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 제주도연합 소속 농민 100여명은 2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한중FTA반대 제주농민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 날 오전 서귀포시 강창학 경기장을 시작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나눠 FTA 반대 차량 선전전을 펼쳤다.
농민들은 앞서 한중FTA 반대 투쟁 결의문을 발표하고 "이번 한중FTA가 체결되면 감귤은 물론 마늘, 양파, 당근 등을 포함해 제주농업의 붕괴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제주 농민의 운명이 눈 앞에 보이는 상황에서도 정부와 제주도 모두 제주농업을 살리기 위한 책임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가 한중FTA 협상을 중단하지 않고 농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독단적으로 협상을 강행한다면 전국 농민들의 크나큰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제주농민들도 제주농업을 살리기 위한 대투쟁을 끝까지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회가 시작된 지 10여분만에 농민들은 도청 진입을 시도했고, 대기중인 수백여명의 경찰병력이 이를 막아 곳곳에서 실랑이와 몸싸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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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한중FTA 반대 결의대회. ⓒ제주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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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한중FTA 반대 결의대회. ⓒ제주의소리 |
농민 대표자 5명이 제주도에 공개질의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도 실랑이는 계속됐다. 박태관 전농 제주도연맹 회장과 김순임 전여농 제주연합회장 등 5명은 친환경농정과장이 아닌 김선우 부지사나 우근민 지사를 직접 나와 질의서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결국 10여분간의 승강이 끝에 우 지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질의서 전달에 앞서 부경미 전여농 제주도연합 사무처장이 "도대체 무얼 하다 이제야 왔냐"며 힐난하자 우 지사는 "놀면서 안왔냐. 오늘 김만덕상 시상식과 국립종자원 개원식에 다녀왔다"고 답했다. 대답 중 질타가 이어지자 우 지사는 "어른이 말하면 들어야지 왜 말을 끊냐"고 발끈하기도 했다.
질의서가 전달된 후 우 지사는 농민들 앞에 나서 "한중FTA에 대해 우리가 목적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며 "머리를 맞대고 오손도손 방안을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우 지사가 진화에 나서자 모인 농민들은 "열심히하라"고 외치며 금세 자리를 비켰다.
이들은 질의서에서 △감귤 등 제주 농작물이 한중FTA 품목에서 제외되도록 노력할 것 △피해 최소화 조치 마련을 요구했다.
한중FTA는 이달 초 1단계 협상이 타결됐고, 올 11월부터 2단계 협상이 시작된다. 이 협상에서는 일반, 민감, 초민감 품목에 포함될 항목들을 논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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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한중FTA 반대 결의대회. ⓒ제주의소리 |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