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바라본 모지코역은 그동안 낮에 보아왔던 모습과는 또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나저나 날이 어두워서 사진을 찍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일단 모지코역 사진을 찍고 나서 거리를 걸어 보기로 했습니다.
모지코역을 벗어나서 거리를 걷는데
너무 어두워서 돌아다녀도 별 소득(?)이 없을 것 같습니다.
거리 구경을 중단하고 큐슈철도박물관 바로 앞에 있는 슈퍼마켓으로 들어갔습니다.
가격표를 보니 낮에 돌아다녔던 오이타역 앞 상가의 마트보다는 조금씩 비싼 것 같았지만
그냥 나오기도 좀 그래서 맥주, 콜라, 그리고 빵과 우유를 하나씩 샀습니다.
그리고 슈퍼마켓을 나와서 카이쿄플라자(海峡プラザ)로 갔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벤치에 앉아서 빵과 우유를 먹고 나서 야경 사진을 찍는데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다 보니 셔터 스피드가 무려 1초.. ㅡㅡ;
1초동안 움직이지 않고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 이상 사진을 찍어 봐야 배터리 낭비인 것 같아서
사진 찍는 것은 포기하고 야경 감상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모지코 시가지를 천천히 거닐면서 생각해 보니
혼자서 생각에 잠기기에는 좋지만
그래도 밤에 혼자 거리를 산책한다는 것은 너무 쓸쓸한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발길 닿는대로 거리를 걷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모지코역 앞이었습니다.
어차피 밤이라 날씨도 쌀쌀하고 사진 찍기도 어렵고 해서
모지코 산책은 여기서 끝내고 고쿠라로 나가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전광판을 보니 고쿠라역으로 나가는 열차가 19시 21분.. 2분 후에 출발하는군요.
5번 승강장에 대기중인 열차에 승차하여 자리에 앉았습니다.
열차는 모지코역을 정시로 출발하여 14분 후 고쿠라역에 도착했습니다.
오늘도 고쿠라역 내부의 한쪽 벽면은
경마, 경륜, 경정 등 참여형 레저스포츠(?)의 광고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쿠라역 대합실에서는 모노레일로 바로 갈아탈 수도 있습니다.
모노레일은 키타큐슈고속철도주식회사에서 운영합니다.
http://www.kitakyushu-monorail.co.jp/
고쿠라역 밖으로 나와서 역 사진을 찍고 식당 쪽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약 5분 정도 걸어서 제가 즐겨찾는(?)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제 식성이 별나서 일본 음식은 입에 잘 맞지 않는데
그래도 이 식당의 음식은 나름 무난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밥 위에 얹어서 나오는 날계란만 빼면 참 좋을텐데..
식사를 마치고 640엔을 지불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상가를 돌아다니며 마트를 기웃거리다가
2곳의 마트에서 492엔어치의 기념품용(?) 먹거리를 구입했습니다.
상가 순례(?)를 끝내고 숙소로 복귀하기 위해 고쿠라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역시 하카타역까지는 신칸센을 타고 이동합니다.
매표창구에 JR패스를 제시하고 20시 49분 열차의 좌석지정권을 받았습니다.
승강장으로 올라가 보니 아직 20시 38분 고다마 열차가 출발을 하지 않았군요.
그냥 이 열차의 자유석을 타고 갈까 망설이는 사이에
열차는 출입문을 닫고 출발해 버렸습니다.
할 수 없이 제가 탈 열차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신칸센 고쿠라역 역명판도 JR西日本 소속을 뜻하는 파란색입니다.
승강장에서 10여분을 기다리자 열차 접근 신호음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제가 탈 20시 49분 신칸센 히카리레일스타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히카리레일스타 열차는 16분을 달려서 종착역인 하카타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하카타역부터는 하카타미나미(博多南)행 특급열차로 운행합니다.
하카타미나미역도 JR西日本 소속이라 북큐슈레일패스로는 갈 수 없습니다.
하카타역을 나와서 숙소로 가는 셔틀 차량 정류장으로 가니
저 멀리 셔틀 차량이 떠나고 있었습니다.
셔틀 차량의 오후 시간 배차 간격은 약 20분입니다.
바로 숙소에 들어가기는 좀 아쉽고 해서
요도바시카메라 건물 4층에 있는 오락실을 찾아갔습니다.
1천엔어치의 게임코인을 환전하여 오락실에 있는 경마 게임을 하다 보니
시간은 밤 10시를 넘어 버렸습니다.
게임을 중단하고 남은 코인은 내일을 위해(?) 가방에 챙겨넣고
오락실을 나와서 셔틀 차량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JR패스도 내일이면 유효기간이 종료됩니다.
마지막 남은 내일의 기차여행 일정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10월 26일 현지 여행경비 사용내역(총 8974엔)>
1. 오이타 점심식사 850엔
2. 오이타 마트 Ⅰ,Ⅱ 1389엔
3. 모지코 마트 403엔
4. 고쿠라 마트 Ⅰ,Ⅱ 492엔
5. 고쿠라 저녁식사 640엔
5. 하카타 오락실(요도바시 4층) 1000엔
6. 토요코인 숙박 4200엔(월요일 20% 할인)
※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 본 여행기는 Naver Blog(http://blog.naver.com/a2237535)와
Cyworld(http://www.cyworld.com/Baechujangsa)에 동시 연재됩니다.
첫댓글 오락실에 가시다니...우째...안되요정말 걀이 올려저있네요..학교다닐때..도시락밥위에 후라이 놓아주셧던게 기억이 나네요..
저건 후라이가 아니고 날계란이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