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한 교회가 주일 날 하루 동안 교회 문을 닫는다고 해서 화제다. 교회가 어려워서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작고 어려운 미자립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인천의 한 인터넷
언론매체에 따르면 인천시 동구 화수동에 위치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인천방주교회가 다음 주 13일(주일) 교회 문을 닫고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재 교회 홈페이지 소식란에는 ‘2016 동행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3월 13일(주일)은 본 교회
예배가 없습니다. 모든 성도님들은 배정된 형제교회(개척교회)에 방문하여 예배를 섬겨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올라와
있다. 이 인터넷 언론에 따르면 인천방주교회 담임 박보영 목사는 지난 6일 주일 오전예배 후 성도들에게
광고를 통해 “다음 주일에는 본 교회에서 예배가 없고, 주변의 다른 작은 교회에 나가 예배드릴 것”을 권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 목사는 “한 달이면 한 달, 6개월이면 6개월, 1년이면 1년, 아예 작은 교회에 붙박이
신자가 되는 것은 더 훌륭한 일이다. 방문하는 작은 교회에 등록하는 것은 물론이고, 십일조도 하고 감사헌금도 해서 재정적인 도움과 어려운 교회를
맡고 있는 올바른 목회자에게 힘이 되어주자. 나 또한 다음 주는 다른 지방의 교회를 찾겠다”며, “2주 후 다시 방주교회 문을 열 때 전교인이
다른 개척교회에 적을 두어 썰렁해지면 참 행복한 목사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언론은 박보영
목사가 “6만여 개의 교회 중 80퍼센트가 미자립인 상황에서 대형교회를 운영하며 물적, 영적 혜택을 독식하는 것은 복음적이지 않다. 솔직히 말해
교회가 문을 닫으면 받게 될 재정적 타격은 크다. 하지만 교회가 먼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성도들에게 말씀대로 살라고 가르칠 수 없다”고 한 말을
전하며, “최근 교계에서 개척교회를 도와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물질로 미자립교회를 돕는 경우는 자주 있었지만, 이번처럼 교회의 문을
걸어 잠그고 성도들을 개척교회로 보내 거기서 예배드리고 헌금하기를 독려하는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다”고 밝혔다. 효사랑선교회 김영찬 목사는
“이 시대에 아주 모범적인 사례다. 작은 교회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문을 닫아가고 있는 추세인데 자신의 교회를 희생해 가며 작은 교회들을
살리는 일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인천방주교회의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SNS에서 누리꾼들은 “이런데도 있네요”, “충격적이네요.. ^^ 이래서 한국교회는 아직 희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주님이 계신 곳이군요...”, “나누고 베풀며 스스로 가난해지는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방주교회와 사역자들의 삶에 넘치도록 임하실
것을 믿습니다” 등 다소 의외지만 모처럼 훈훈한 소식에 반가움을 표시했다.
첫댓글 좋은 모습 이네요!! 주님과 같이 나눔의 베려 를 실천하는 진정한 종교인의 가치있는 변화 .. 아름답다..
세상에 이런일이 다 있군요. 큰교회에서 목회하시는 분들이 본받아 이곳 저곳에서 이런일이 일어났으면 좋으련만...주일날 두어번 찾아간 적이 있는데 역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