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교육부서 설교, 어떻게 할까?
각 교육부서 설교, 어떻게 할까?
영․유치부-이야기식 실물설교가 좋아
영․유치부는 고도의 설교수준이 필요하다. 어린이들은 설교를 이해하는 것 같지도 않으면서 설교를 마음 판에 새기는 희한한 청중들이다. 교육부서의 설교 청중들 중에서 가장 집중력이 높고 대답도 잘 한다. 설교자와 가장 호흡이 잘 되고 소통이 좋다. 그래서 교사들 중에 가장 재미가 있고 보람이 있는 부서가 영․유치부이다.
그러나 영․유치부를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 영․유치부는 아직 체계화되지 못하고 순수하기에 그냥 데리고 노는 심정으로 공과를 지도하거나 설교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알게 모르게 지식의 흡인력이 강하기 때문에 바른 말씀으로 잘 심어놓아야 한다. 성령의 도우심을 더 강하게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다양한 교수방법을 개발하기 전에 설교자 자신이 먼저 태도와 마음가짐을 바로 해야 한다.
박경미 전도사(소망교회 유아부)는 "아이들이 이야기만 듣는 것이 아닌 예배시간에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먼저 기도로 준비되어야 한다."면서 "아이들은 교사의 태도와 몸짓 하나하나에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그만큼 성령님이 영유치부 어린이들을 만들어 주시고 보담아 주어야 말씀이 제대로 싹이 난다.
영․유치부는 설교의 청중이라기보다는 엄마가 자녀들을 데리고 놀면서 성경을 전해주고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생활을 통해 조근조근 알려주는 엄마의 심정과 엄마의 교육방법으로 해야 한다. 그러려면 이야기식의 설교가 좋다.
영․유치부는 지적 인지도나 이해력이 낮다. 이들에게 설교 속에 많은 것을 담고 이해시켜려 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설교와 성경이야기, 공과와 동화는 다르다는 것을 역설해 왔는데 영유치부의 경우는 조금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
영유치부 시기는 하나님을 만나는 시기이다. 성경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그들은 창조주 하나님을 만난다. 성경인물들을 통해서도 하나님을 만난다.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통해서도 하나님을 만난다. 그러니 설교의 어떤 메시지를 강조하는 것보다는 성경 스토리를 전해주고 말미에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영유치부는 눈으로 보여주는 설교가 효과가 높다. 말로 하는 것보다는 몸짓을 통해, 성대모사를 통해 하면 더 좋다. 시청각적인 설교는 흥미와 관심을 끌게 하고 오랫동안 기억시키고 마음에 뿌리를 내린다.
가령 성경의 ‘오병이어의 기적’에 대해 설교할 때 아이들에게 빵을 조금씩 떼어 먹여준다든지 풍랑을 만난 요나를 설교할 때 큰 대야에 물을 가득 받아놓고 종이배를 띄우고 선풍기 바람으로 배를 흔들어 대는 광경을 보인다면 훨씬 실감이 나는 설교가 될 것이다.
유․소년부-이야기 속 메시지를 전해야
유․소년부는 스토리 중심에서 더 나가야 한다. 여간한 어린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성경을 읽고 살아왔다. 그래서 성경이야기는 뻔하다.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내용이 나오면 관심을 끊어버린다. 아이고, 또 그 이야기…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인데… 시시해… 그렇게 생각하기에 곧장 다른 생각으로 빠져들고 어서 설교가, 공과가 끝나기만을 바란다.
일반학교는 학년이 올라가면 학습 내용도 달라진다. 그래서 열심히 듣고 공부하지 않으면 새로운 지식을 따라갈 수 없다. 공과나 설교는 다르다. 늘 듣는 말씀이고 같은 내용이다. 예장 합동의 경우 계단공과이기에 유년부 3년 초등부 3년을 통해 구․신약 성경내용을 각각 한 번씩 공부하게 되어 있다. 그러니까 유․소년부를 통해 구․신약 성경을 두 번 배우는 것이다.
성경 스토리야 장년이나 어린이나 동일하다. 같은 성경을 본문으로 하기 때문이다. 유․소년부 어린이들은 공과만 아니라 설교를 통해서도 성경의 내용을 엄청 많이 듣고 배웠다. 특히 계절 설교는 귀가 닿도록 들었다.
이런 아이들에게 성탄의 스토리를 전해주면 식상한다. 다른 내용도 마찬가지이다. 성경 스토리를 해석해 주고 해석되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도록 설교를 해야 한다. 즉 성경 스토리의 중심인물인 성경인물을 전해왔던 것이 영․유치부라면 유․소년부는 그들을 배후에서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전해주는 해석설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준비한 후에는 그것을 전달하는 또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 장년들이야 내용만 좋으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듣고 있지만 유․소년부는 다르다. 아무리 좋은 내용도 입으로만 5분을 지나면 좀이 쑤신다. 좋은 내용을 준비해 놓고 전달 도구가 좋지 않아서 효과를 내지 못한다면 안 된 일이다. 프로페셔널한 스킷드라마, 핀 마이크… 등으로 어린이 청중들을 사로잡는 방법들을 모색해보자.
이에 대해 <한국기독공보> 정보미 기자는 “교회학교 설교, 센스 있게 하면 안 되겠니~”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단순한 그림, 진부한 OHP 필름 등 구닥다리 시청각 교재는 더 이상 교회학교 아이들의 이목을 끌지 못한다. 요즘 아이들은 점점 세련되어져 가고 있다. TV에서 방영하는 만화영화에 만족하던 옛날 시대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뮤지컬과 연극을 보러 다니고 지역별로 개최되는 각종 전시회나 문화행사에 직접 참여한다.
때문에 이러한 시대 추이에 따라 현직 교회학교 교사들도 설교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교수방법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영세교회(김충렬 목사 시무) 유년부는 매주 총회 공과 '하나님 나라'의 본문을 주제로 스킷드라마를 구성한다. 성경의 줄거리를 드라마로 작성해 교사들이 직접 열연하는데 담당교역자가 직접 극본을 쓰고 제작에 앞서 교사들 대상 설명회를 갖는다. PD를 맡은 교사는 대본에 맞는 교사들을 섭외한다. 음향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교사도 따로 있다.
유년부 담당 이은미전도사는 "'교회에서 보는 연극은 뻔해'라는 인상을 심지 않도록 프로페셔널한 극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교사들의 과도한 연기로 성경 스킷드라마가 자칫 흥미위주에 빠지지 않도록 연습단계에서 교역자가 확인하는 검증단계를 꼭 거치라"고 주문했다.
영세교회는 이 스킷드라마를 위해 직접 벨벳 천을 재단하고 나무를 이용해 2m 길이의 스킷드라마 틀을 제작했다. 또한 ppt(파워포인트)나 영상으로 배경을 삽입하고 적재적소에 음향효과를 넣으며 실감나게 연기한다.
하지만 유년부 교사 총 25명 중 실제 연기에 나서는 교사는 세 네 명에 불과하다. 이 전도사는 "헌신된 교사들만 있다면 소형교회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면서 "설교시간은 10분을 넘지 않을 것"을 조언했다.…》
청소년 설교, “구체적 삶의 문제에서 설교 출발해야”
요즘 일반학교 교실은 교육이 붕괴(崩壞)된지 오래다. 처음에는 학생들을 어떻게 하든지 학습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고 애썼던 교사들도 이제는 지쳐버렸다. 따라오는 학생은 따라오고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은 놓고 간다. 그래서 태반이 수업시간에 졸고 있다. (생략) 2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