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32:7-8 궤휼한 자는 그 그릇이 악하여 악한 계획을 베풀어 거짓말로 가련한 자를 멸하며 빈핍한 자가 말을 바르게 할지라도 그리함이어니와 8 고명한 자는 고명한 일을 도모하나니 그는 항상 고명한 일에 서리라
모든 전쟁은 통치자에 의해 시작됩니다. 저마다 정당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결국 통치자의 전략에 따라 수많은 국민과 군인이 목숨을 잃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국가를 위한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왜 죽어야 하는지, 왜 고통받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무고한 이들이 무참히 희생되고 있습니다. 이제 통치자들은 안전한 곳에 머물며 지시만 할 것이 아니라, 처절한 전장의 현장에서 병사들과 함께 싸우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에 머물며 천사들을 보내 우리를 대신 희생시키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친히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우리를 향한 지도자의 모습입니다.
고명한 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보배롭고 존귀한 자'라 부르십니다. 이는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그분의 은혜 안에 사는 삶을 의미합니다. 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했더라도 하나님을 향한 올바른 시각 없이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갇혀 있다면, 결코 존귀한 자라 할 수 없습니다. 자기중심적 사고로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 이러한 '존귀한 자'들이 많아질 때, 비로소 건강한 성도와 교회가 되어 하나님의 뜻을 힘차게 이룰 수 있습니다.
사 32:8 고명한 자는...
‘고명한’ bydin: (5081 나디브 C.NMS bydIn:w]) 존귀한 자. 고귀한 자. 정직한 자.
현대어 성경은 ‘고명한 자’를 ‘존귀한 자’, ‘고귀한 자’ 또는 ‘정직한 자’로 번역합니다. 이는 일시적인 감정이나 기분에 휘둘리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지키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고명(高明)’은 ‘높고 밝다’는 뜻으로, 단순히 세상 지위가 높은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고결하게 행동하는 영적 품격을 뜻합니다. 참된 ‘고명’은 체면치레나 억지로 하는 순종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넓은 마음, 즉 관대하고 자발적인 성품에서 비롯됩니다. 그저 타인에게 인정받는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기보다, 성령의 충만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힘쓰며 이웃에게 진심의 배려를 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존귀는 자신을 높여 인정받으려 하지만, 영적 고귀함은 자신을 낮추어 하나님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세상의 미혹과 인간적인 감정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셨습니다. 친히 ‘고명한 자’의 본이 되셨습니다. 우리 또한 성령의 역사하심을 따라, 믿음의 존귀함을 회복하여 하나님 나라를 향한 정직한 꿈을 이루어 가야 합니다.
고명한 일을 도모하나니
세상의 많은 사람이 멋진 인생을 위해서는 돈과 지위, 명예를 필수 조건으로 생각합니다. 그러하지 않으면 풍족하지 못한 현실로 행복보다 걱정이 앞서고, 자존감이 낮아져 삶의 질이 떨어져 힘들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인 우리에게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나님의 선물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은혜입니다. 이 은혜는 우리에게 소망을 주며, 성령의 능력으로 삶의 지경을 넓히고, 영혼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참된 즐거움과 기쁨을 누리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고명한(존귀한) 자가 도모하는 은혜의 삶입니다.
사32:8 ...고명한 일을 도모하나니...
‘도모’ $['y: (3289 야아츠 VQAMZS $[;=y:) 가르치다. 상담하다. 결의하다.
‘도모’란 그림을 그리듯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의 이익을 탐하는 욕심이 아니라 타인의 영혼을 살리는 고귀한 가치이며, 하나님의 뜻을 세우는 거룩한 열망입니다. 일상의 생활에서도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가 아닌, 모든 일에 기도로 하나님께 섬김과 순종의 결의를 다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도모’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반적인 계획보다 훨씬 깊은 영적 의미를 지닙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영적 상담’의 과정이며, 그 안에서 분명한 목적을 확정하는 ‘믿음의 결단’입니다. 그러므로 ‘도모’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과정입니다.
우리의 삶 중심에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거대한 힘이 존재합니다. 우리의 믿음과 직접 연결되어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를 가르치고, 하나님과 상담하게 하며, 성령의 능력으로 결의하게 하는 강력한 능력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지속적으로 고명한 일을 도모하는 믿음이어야 하겠습니다.
사14:24 만군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여 가라사대 나의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나의 경영한 것이 반드시 이루리라
‘나의 경영’의 ‘경영’을 본문의 ‘도모’와 같은 단어로 사용하였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욕심과 욕망을 채우기 위한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거룩한 경영’에 참여해야 합니다. 말씀으로 임하시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좇아 변치 않는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이는 수동적인 자세를 넘어,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자 하는 적극적인 결의와 헌신으로 나타나야 하겠습니다.
항상 고명한 일에 서리라
우리는 작은 어려움에도 ‘잘될 거야’라는 소망 대신 ‘안 될 것 같다’는 탄식을 습관적으로 합니다. 많은 이가 고난을 이겨내는 과정보다는, 노력 없이 얻는 부와 편안함을 ‘축복’이라 여깁니다. 그러나 인생은 우리 뜻대로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도미노 현상처럼 힘든 고난이 연쇄적으로 몰려오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고명한 인생’은 절망 앞에 넋을 놓고 주저앉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운 풍요의 소망을 품고, 밝은 웃음과 함께 다시 일어섭니다. 그러므로 고명한 자는 환경이 만들어주는 평안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고결한 가치 위에 당당히 일어섬으로써 가장 멋진 인생의 승리를 사는 것입니다.
사 32:8 고명한 자는 고명한 일을 도모하나니 그는 항상 고명한 일에 서리라
’서리라‘ !Wq (6965 쿰 VQIMZS !Wqy:) 일어서다. 대적하다. 견고히 하다.
세상의 힘으로 사는 삶과 믿음의 힘으로 사는 삶의 차이는 명확합니다. 세상의 힘은 자신이 직접 일어서서 세상과 대적하여 스스로가 견고히 해야 하지만, 믿음의 힘은 하나님의 은혜로 일어서서 하나님이 대신 싸워주시는 권능으로 견고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실패와 낙심의 자리에서 일어나서 성공과 승리의 자리로 옮겨지는 은혜를 체험하는 삶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의 모든 대적과 문제를 대신하여 싸워주십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은 우리를 억지로 일으켜 세워 승리를 안겨주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일어날 힘과 능력을 공급하여, 그 힘을 의지해 스스로가 일어서게 하십니다.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우리를 일으켜 세우시고, 견고하게 세우시는 전능의 하나님이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사 60:1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빛’을 의지해 일어서는 순간, 삶의 모든 어둠은 자연히 물러갑니다. 지금까지 우리를 결박하고 활개 치던 절망의 어둠이 떠나가고, 그 자리는 하나님의 찬란한 은혜의 빛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시는 ‘고명한 자’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수동적인 태도를 벗어던져야 합니다. 자발적인 헌신과 견고한 믿음으로, 하나님이 축복의 지경을 향해 당당히 일어서야 합니다. 하나님이 펼쳐주시는 거룩한 축복을 온전히 누리는 ‘고명한 자’가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