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기 53방 김한나 1코디 간증 🌹
이상하게 기도방에 나누면 꼭 총방도 올리라는 마음 주셔서 함께 나눕니다.
솔직히 오늘은 기도의 자리에 나오고싶지 않았어요.
저는 아직 말을 잘 하지 않는(?) 자폐 아들과 자기 주장이 점점 강해지는 지적장애 아들이 있어요.
자폐 아이들의 특징 중에 사람을 도구로 쓴다는 표현이 있어요.
저는 이 말이 정말 공감되거든요.
오늘도 분명 어딘가 구석에 있는 텔레비젼 프로그램 하나를 보고싶었나봐요
리모콘을 저에게 주고 계속 틀으라고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아니라는 표현으로 손을 뻗는 것 하나 겨우 가르쳐놔서 그렇게 한 시간 매달려 하다가 그만 화가 나서 리모컨을 던져버렸어요
이게 하필 텔레비젼에 맞아 완전 고장이 나버렸어요 ㅠㅠ
이렇게 분을 못참고 화낸 내 모습도 비참했고,
그런 모습을 보며 막내 딸이 절 위로해 주더군요
엄마 힘들지? 괜찮아 하는데
어린 딸에게 위로 받고 있는 내 모습도 비참하고,
종찬이가 좀 잠잠해지니 이제는 종혁이가 자기 주장을 얼마나 강하게 펼치는지 눈물이 나는데 눈이 떠지지 않았어요 그렇게 눈을 뜨고싶지도 않았고요
겨우 이런 것에 마음을 놔버리는 내 모습도 참 답답했어요
그러다보니 기도의 자리에 나오는게 부끄럽고 싫었어요.
나같은게 뭔 기도를 하나 싶고
그런데 기도를 하다보니 회복이 되어지네요
이젠 텔레비젼 자체가 망가져서 내일부터는 더한 어려움이 오겠지만 ^^;;;;
그래도 오늘 힘들었던 감정과 육신의 힘이 없어지는 것은 다 털어냈으니
또 감당해볼만하겠죠^^
저같은 사람도 기도의 자리에 나와 회복하는데요
그냥 부끄러우면 부끄러운 대로 나오셔서 회복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기도용사님들 화아팅~!
🌹47기 53방 김한나 1코디 간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