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관이 확고한 지도자의 안목만이 미래운명을 지킨다>
이재명 후보가 한국이 합병된 이유는 미국이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통해서 승인했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난리다.
국민의힘당은 ‘혈맹국 의원에게 네탓을 시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금 우리는 다시 신냉전의 입구에 서 있다. 구냉전도 청산하지 못했는데 신냉전에 또다시 나라 운명을 희생시키지 않도록 잘 분별해야한다. 그래서 과거 역사적 오판과 실수를 짚고, 우방국 의원에게도 잘 이해시켜야 그들도 전략적 판단을 제대로 할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그런 의미에서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20세기 초반 대한제국이 기울어갈 때 뒤늦게 제국주의에 눈뜬 미국은 극동에서 팽창주의의 실험을 했다. 미국은 영국과 함께 일본을 러일전쟁의 배후에서 지원하고 미국의 필리핀 식민지배와 교환으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지배권을 몰래 승인해준 것이었다. 당시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의 딸 엘리스가 조선에 배를 타고 와 고종황제의 극진한 대접을 받고도 돌아가서 ‘황실 존재도 얼마 남지 않은 애처롭고 세상사에 둔감한 인물’이라고 혹평을 했었다. 당시 고종은 멀리 있는 큰 나라 미국을 형님국가로 여기고 도움을 바랐던 것이나 정작 미일 간의 밀약 음모를 알지 못했다.
지금까지도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억지 주장을 하는 것도 러일전쟁 당시 독도에서 무적함대 러시아해군을 격파한 경험으로 독도의 지정전략적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나 2차 대전이 끝나고 냉전시대가 되었다. 전후 배상문제를 처리하는 데서도 독도를 협상 도중에 슬그머니 누락시킨 것 역시 미국이 일본의 술책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소련 공산주의 팽창을 막기 위해 독도가 지정전략적 으로 긴요하다는 일본의 설득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미국작가 제임스 브래들리가 쓴 《임페리얼 크루즈》를 보면 태프트 가쓰라 밀약과 조선 합병 승인에 대한 비사가 나온다. 미개한 조선을 개명한 일본이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루즈벨트의 편향된 인식이 잘 드러나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를 비난하기 전에 이런 책 한 권 정도는 읽어볼 것을 권한다. 과거를 모르면 미래를 전망할 수 없다.
우리는 구냉전으로 분단장벽과 분단비용을 막대하게 쓰고 있는 나라다. 신냉전의 갈등비용을 다음세대가 지불하지 않도록 하려면 평화체제로 전환시켜나가야 한다. 이것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지도자의 안목이다.
<본문말미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ㅡ
"우리는 구냉전으로 분단장벽과 분단비용을 막대하게 쓰고 있는 나라다. 신냉전의 갈등비용 을 다음세대가 지불하지 않도 록 하려면 평화체제 로 전환시켜나가야 한다. 이것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지도자의 안목이다.
첫댓글 추여사 다음 대선엔 조국과 경선을 한다면 누가되던 나는 신경쓰지 않을것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