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는 MB정부 언론장악 주범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하여
언론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5월30일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면직안을 재가했다. 차기 위원장으로는 이동관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거론되고 있다. 한상혁 전 위원장의 임기가 2개월 남았을 뿐임에도 확인되지 않은 혐의를 근거로 무리하게 몰아내고, 이명박 정부에서 언론을 통제하던 이동관을 지명하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부정의한 권력은 언론을 장악하여 비판적 여론을 통제하려는 무수한 시도를 해왔다. 차기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이 바로 그러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일어난 미디어법 날치기, KBS사장 강제해임, YTN·MBC·KBS 낙하산 임명 등으로 공영방송을 길들이려 하고, 이에 저항한 언론인들을 대량 해직시키는 데 가장 앞장서며 민주주의를 훼손했다.
독립적 운영이 보장되어야 하는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의혹만으로 해임하고 대통령의 현직 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하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언론을 마음대로 휘두르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대통령에 의해 언론감시기능이 무력화되었을 때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공동체가 어떻게 무너져갔는지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언론 장악 계획을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라면 의도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언론 장악의 도돌이표와 같은 현 상황은 거센 저항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차기 위원장 임명설이 사실이라면 당장 철회하고, 언론 장악 시나리오를 여기서 당장 멈춰라.
2023년 6월 9일
(사)인천여성회, (사)포항여성회, 부산여성단체연합,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힌국여성민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