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사랑
한가로이 오솔길을
거닐던 겨울 솔바람
빈 나무와 사랑을 속삭이다
천사들의 뜨거운 입김에
황량한 들판으로 불어댄다
볏짚들이 돌돌돌 말려지더니
하얀 비닐, 까만 비닐 옷을 입는다
아! 놀랍도록 아름다운 환상적인 조화!
바람의 지휘, 기하학의 연주!
성탄 찬양! 온 세상에 울려 퍼진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겨울의 대머리에도
논밭표시 ㅛ ㅛ ㅛ ㅛ ㅛ
그루터기 그려지고
잎눈과 꽃눈은 부활을 준비하며
사랑할 때마다 솟아오를 머리카락
새싹을 꿈꾼다
CCM 곡명 소개글 / 나 아무것 없어도....노래하는어부들(CCM 악보포함)
작사는 뇌성마비 장애인 송명희 시인 것으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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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사랑
강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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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
13.12.14 11:4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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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겨울 들판 쓸쓸하네요
맞아요. 그래도 짚 때문에 참깻단 때문에 조금은 따스함이 남아 있네요.
또한 겨울이 있어서 우리 농부님들이 조금은 쉴 수 있어서 감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