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 하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거의 날마다 뵙는 어르신께 여쭌 질문입니다.
태장동 맹골산 등산길에서 뵙는데 매일 6시 30분 경에 만납니다.
"이년 정도 되었지요."
"그렇게 오래 되셨네요. 맨발걷기로 무엇이 좋아지셨습니까?
"이명(귀울음)이 심했는데 그게 없어졌지요.
불면증으로 고생했는데 지금은 잠자리에 들어 5분 이내에 잠이 들고요.
고혈압약을 끊은 지 8개월 되었는데 이상없는 것이 아주 끊어도 될 것 같아요."
"하루에 얼마나 맨발걷기 하십니까?"
"두 시간 합니다. 처음하시는 분이라면 40분부터 시작하면 좋아요."
"연세는 어찌 되셨는지요."
"45년생(81세)입니다."
대단한 어르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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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를 시작했습니다.
저녁 7시경 집 근처에 중학교 운동장을 찾아갔습니다.
신발을 벗고 마사토 운동장을 걷는데 따끔따끔한 것이 꽤 괴롭지만
천천히 걸었습니다.
1-3일차 운동장 세 바퀴
4-6일차 운동장 5바퀴
7-10일차 운동장 7바퀴
운동장을 도는 분들이 4-5명 쯤 됩니다.
그 분들과 담소하며 걸으니 발바닥 아픔이 덜 하고 적응이 잘 되네요.
야뇨 때문에 잠을 3번 정도 깨는데 2번으로 줄었고
늘 소화불량 때문에 고생했는데 속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
맨발걷기 체험의 효능입니다.
"여보 오늘 운동이 너무 과해요. 나가지 마세요."
모처럼 아내와 함께 동해시에 있는 두타산 무릉계곡을 걷고 왔더니
조금 피곤한데 저녁 먹고 맨발걷기하러 나가는데 아내가 염려하는군요.
"걱정마세요. 조금만 걷고 올게요."
운동이라는 것이 한두가지 핑게대어 빠지다 보면 맨발걷기를 포기할 지도
모르기 때문에 학교 운동장에 갑니다.
10일째 맨발걷기
발바닥 따끔거림이 덜하여
내일부터 열 바퀴 걷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님들도 근처 학교 운동장 맨발걷기 해 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