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저자인 미국인 현각(52·사진) 스님이 "외국 스님들은 오로지 조계종의 데코레이션(장식품)"이라며 "한국 불교의 좁은 정신으로부터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그리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각 스님은 한국 불교를 떠나는 이유로 유교적 관습, 남녀·국적 차별, 형식주의, 기복(祈福)주의, 스님과 신도의 차등 등을 들었다. 그는 "한국 선불교를 전 세계에 전파했던, 누구나 자기 본성품을 볼 수 있는 열린 그 자리는 그냥 기복 종교로 돌아갔다"며 "기복=$(돈). 참 슬픈 일"이라고 적었다.
그는 '서울대 왔던 외국인 교수들, 줄줄이 떠난다'는 제목의 지난 26일 자(A12면) 조선일보 기사를 인용하며 "이 사람들 마음을 100% 이해하고 동감한다"며 "8월 중순에 한국을 마지막으로 공식 방문한다. 화계사로 가서 은사(숭산) 스님의 부도탑 참배, 지방 행사 참석 그리고 사요나라(작별) 준비"라고 적었다. "환속은 안 하지만 유럽·미국에서 활동할 것"이라고도 했다.
현각 스님의 조계종 비판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3월 조선일보 인터뷰에서도 "한국 불교는 나 같은 외국인이 보기에 너무 배타적"이라며 "나는 한국 불교로 출가한 지 27년 됐지만 여전히 인종차별이 있던 시대에 흑인들이 당했던 것처럼 '버스 뒷자리로 가라'는 말을 듣는 느낌"이라고 했었다.
현각 스님은 이번 페이스북 글에서도 "숭산 스님께서 45년 전에 한국 불교를 위해서 새 문을 열었고, 나와 100명 외국인 출가자들이 그 포용하는 대문으로 들어왔다"며 "그런데 (조계)종단이 그 문을 자꾸자꾸 좁게 만든다"고 말했다.
1960년대 이후 서구 지식인을 대상으로 포교 활동을 폈던 숭산(1927~2004) 스님은 외국인 제자들이 한국 불교에 정착하도록 보살핀 '큰 우산'이었다. 현각 스님은 숭산 스님 입적 후 한국을 떠나 독일 등 유럽에서 지냈으며 다른 외국인 제자들은 계룡산 무상사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첫댓글한국 스님들은 현재 불교나 도 닦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모두 허기진 마음의 배를 채우기 위해 물질만 추구한다. 선방에 앉아 열심히 수행하는 스님들이 있지 않느냐고예? 정말 진지하게 수행하는 스님네들이 있었으면 합니다. 선방에서 십년 넘게 앉아 있었던 도반 스님과 반갑게 만나, 하루를 함께 보내고는 그 뒤 다시는 만나지 않았습니다.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정신이 썩어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심각합니다. 스님들이 중생들을 걱정해야 하는데, 중생들이 스님네들을 걱정해야 되는 현실인 것 같아 매우 슬픕니다. 그러면서 엉터리 스님인 줄도 모르고, 순진하게도 A스님을 자랑하는 사람을 보면 한심스럽다는 느낌ㄲ
마저 들기도 합니다. 스님이나 법회를 쫓아 다닐 게 아니라 들어 앉아, 불법이 죽지 않게 불법을 공부하고, 그 법에 의지해 수행하여, 내가 좋아지는 것이 최고의 포교라고 봅니다. 각자 불교를 통해 정신과 삶, 가치, 행위의 수준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그 불교는 엉터리 불교라고 봅니다. 불교를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삶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하고, 수행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하면 그 불교는 미래가 없고, 사기꾼들이 창궐하는 악의 소굴이 될 것입니다.
현재 한국불교에는 각자 자기 도생(圖生)만 구하지, 불법(佛法), 도, 옳음를 구하는 사람을 찾아 보기 어렵다. 승복을 걸쳤다고 구도자인 것은 아닌 것 같다. 붓다의 법을 파괴하고, 불가(佛家)에 발을 들여 놓은 사람들을 내쫓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오늘날 승복 입은 사람들이 아닌가 한다.
첫댓글 한국 스님들은 현재 불교나 도 닦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모두 허기진 마음의 배를 채우기 위해 물질만 추구한다. 선방에 앉아 열심히 수행하는 스님들이 있지 않느냐고예? 정말 진지하게 수행하는 스님네들이 있었으면 합니다. 선방에서 십년 넘게 앉아 있었던 도반 스님과 반갑게 만나, 하루를 함께 보내고는 그 뒤 다시는 만나지 않았습니다.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정신이 썩어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심각합니다. 스님들이 중생들을 걱정해야 하는데, 중생들이 스님네들을 걱정해야 되는 현실인 것 같아 매우 슬픕니다. 그러면서 엉터리 스님인 줄도 모르고, 순진하게도 A스님을 자랑하는 사람을 보면 한심스럽다는 느낌ㄲ
마저 들기도 합니다. 스님이나 법회를 쫓아 다닐 게 아니라 들어 앉아, 불법이 죽지 않게 불법을 공부하고, 그 법에 의지해 수행하여, 내가 좋아지는 것이 최고의 포교라고 봅니다. 각자 불교를 통해 정신과 삶, 가치, 행위의 수준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그 불교는 엉터리 불교라고 봅니다. 불교를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삶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하고, 수행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하면 그 불교는 미래가 없고, 사기꾼들이 창궐하는 악의 소굴이 될 것입니다.
현재 한국불교에는 각자 자기 도생(圖生)만 구하지, 불법(佛法), 도, 옳음를 구하는 사람을 찾아 보기 어렵다. 승복을 걸쳤다고 구도자인 것은 아닌 것 같다. 붓다의 법을 파괴하고, 불가(佛家)에 발을 들여 놓은 사람들을 내쫓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오늘날 승복 입은 사람들이 아닌가 한다.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