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도소 법회 시간에는,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연극을 하였다.
내용은.. 가정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노인학대 사례를 보여주는 거였는데..


시아버지 방에서 냄새가 난다고.. 방이 깨끗하지 않다고
보는 앞에서 노골적으로 투덜대는 며느리..
시아버지가 병이 들자 약도 제대로 안 사다 드리면서
애들 보고는 그 방에 들어가지도 못 하게 하고..
뭘 시켜 먹으면서도 자기네들 입맛에 맞는 것만 주문해 먹고..
식구들끼리만 다 놀러가고 혼자 집을 보던 시아버지.. 도둑까지 들어 난리를 쳤는데..
들어온 가족들은 도둑 든 걱정만 하고 시아버진 관심도 없다.
시아버지는 그 집 애완견 강아지를 부러워한다.
'에구, 이 집에선 강아지가 나보다 낫구나.
그래도 저 강아지에겐 하루 세 끼 꼬박꼬박 챙겨 주고
가끔 옷도 사 주고, 아프면 바로 병원도 데려가고..'
급기야 어느 날, 시아버지는 개집 옆에 엎드려 있다가
식구들이 들어오니까 강아지처럼 짖는 소리를 낸다.
그러자 며느린 또 '아이구, 이젠 치매까지 걸렸네~' 하면서 구박을 하는데
그래도 다행히 착한 손주만큼은 할아버지 마음을 이해한다는..
대략 그런 내용이었다.
그 연극을 보고 나오면서, 다들 한 마디씩 했다.
'아마.. 저런 집들이 꽤 있을 거야.. 참 걱정이야, 걱정..'
그런데 그 연극을 하신 배우들이 모두 7,80 되신 어르신들이었다.
젊은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 연극도 하고 하면서,
'우린 절대로 부모님 학대하지 말고 잘 모시자' 이래야 되는데
궁지에 몰린 부모님들이 '자식들아, 제발 우리 학대 좀 하지 마라..'
그러시는 거 같아서, 더 마음이 짠 했다.
잔뜩 흐린 늦가을 오후..
비는 그쳤지만 쓸쓸함이 가득했다.
첫댓글 너무 가슴아픈 내용이라 차마 뭐라고 댓글을 달아야 할지...
그러나... 막상 노부모님께서 같이 '살아야겠다 '하시면 걱정이 한가슴이고 힘들어 할 거 같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그리해야 한다면 노력해서 상식있는 자식이 되겠습니다.
연극이 연극이 안니길...........
현재진행형 현상을 차단된 벽을 넘어 전달했나보군요. ㅎㅎㅎㅎ _()_
이런 풍자가 현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마음속 내면을 들여다 보면 가끔 순간 순간 그런 모습이 조금은 있지요
수행으로 잼재우려 노력하며 다만 행동으로 안 할 뿐이지........
그래서 손수 하루 세끼 해결 할 수 있는 있는 한
따로 사는게 서로를 위해서 좋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요
우리가 더 나이 들어
그 힘도 없을 땐 요양원이나 양로원으로 가는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첫세대로 진입중이구요
저 또한 올해 1월부터 시아버님을 모시고 살지만.. 제 행동에도 잘못된 부분이 없다고 자신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의 감정이라는 건 상대적인 것이기에.. 저는 아무 뜻없이 한 행동과 말에도.. 섭섭해 하실 때도 많으신 걸 보면.. 더 행동 조심하구, 말 조심해야겠다 여기곤 합니다.. 그런데.. 쉽지는 않군요.. ^^ 그래서.. 요즘.. 더 불교에 기대는 성향이 강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 홍익~~!!
정말 어르신을 모시고 함께 산다는 것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함께 사신다는 것만으로도..
큰 효도를 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에.. ^^
새댁때부터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제 친구가
일상 생활 속에서 삼가고 조심하며 참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생활이 곧 수행이라더군요
청향님 친구분의 말씀이 정답이십니다.. ^^* 달리 생각하면.. 제게 이런 소중한 수행의 기회가 왔다는 것에 또 감사하게도 되니까요.. 본능에 충실할 때가 더 많지만 말입니다..ㅎㅎ
자신의 거울이란걸 모르지요? ^^
전 6세~7세때 할아버지 방에 살다시피 했는데
화롯불에 담배냄새 쿰쿰해도 분별심이 없어서
그것이 오히려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관념,선입견....그자체가 마귀인듯 합니다.
머리로는 다들 이해하시지만 실제로 생활하다보면 꼭 노인이라서보다 서로 안맞아 힘들기도합니다
두분 모시고 살다 아버님은 봄에 돌아가시고 어머님모시고 사는데 잘해드려야지하는 책임감과 서로다른 뜻을 가지고 사시는 어른과의 마찰을 애써 피하며 살아야 하는 일상은 또다른 죄를 짓고사는듯 불편합니다
아마 함께 모시고살지 않는다면 더 잘해드릴수 있지않을까 생각해 보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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