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담:그만하라고 하면 공격적으로 소리를 질러요]분노조절,공격성,상황대처,대화법,강남사회성센터,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김규정]

그만하라고 하면 공격적으로 변해요

Q: 안녕하세요. 만7세 남아를 키우고 있는 엄마 입니다.

아동 분노조절장애에 대해 여러번 센터를 찾아가볼까.. 고민하다가 글을 남기는 거예요

주의를 주고 야단을 치면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다가 어느 순간 또 다시 시작되서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원인을 알고 고쳐야 할 것 같아 이렇게 상담을 드립니다.

아이가 학습을 좋아하는 성향입니다. 책상에 앉아서 그리고, 쓰고, 오리고 만들고 학습지 푸는걸 좋아하는데 한번 집중하면 완성하거나 끝낼 때까지 절대 손에서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만해야 할 상황이라 다음에 계속 하자고 하면 (자기가 원하는걸 뜻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 고개를 이불이나 옷에 파묻고 부르르 떨며 울거나 씩씩 거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집에서는 이정도인데... 유치원에서는 너무 잘못된 행동으로 표현을 하고 있어 걱정입니다. 여섯 살때 부터 수업시간내에 끝내지 못한 활동은 다음에 다시 하자고 얘기를 하면 고집을 부리며 끝까지 붙들고 하려고 해서 다른친구들 수업에도 방해가 되기도 하고 심지어 그게 화가나서 교실 밖으로 뛰어나가 온 복도를 전력 질주하며 뛰어다닌다고 하네요. 집에 왔을 때 규칙에 대해 얘기해 주고 규칙을 어기거나 지키지 않으면 유치원에 다닐 수 없다고.. 그만 다닐까? 하면 잘하겠다고 다시 다니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늘 밖에선 내 맘대로 행동하면 안되고 꼭 규칙을 지켜야 수업시간도 친구들과의 관계도 엉망이 되지 않는다고 얘기했는데.. 7세가 되면서는 성향이 더 공격적이 된 것 같습니다. 또 같은 이유로 원하는걸 시간내에 못 끝내거나 자기가 하고 있는 걸 친구나 선생님이 그만하라고 중단시키면 친구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앞으로 달려나가 선생님의 머리를 때리려고 점프를 하면서 때리는 제스쳐를 취했다고 하네요. 버릇없는 행동이라 선생님들께서 주의를 주려고 선생님에게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잘못한 행동이니 사과드리라고 했더니 끝까지 사과 드리지 않고 흥분해서 씩씩 거렸다는데.. 이러한 행동들이 잦아지다 보니 다른 엄마들로부터 저희 아이 때문에 수업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얘기가 들어온다고 하네요. 집에서 무섭게 야단도 쳐보고 차분하게 타일러도 보고 해봤는데 본인이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인지는 하고 있고 그런 행동을 하면 안된다는 것도 알고 앞으로는 고치겠다고 약속했는데 막상 상황이 되면 참지 못하고 또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게 아무래도 분노조절 장애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글로써 다 말씀드리기는 힘드니 저희 아이가 센터에 나가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가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돌아봐야 할 게 있는지.. 전문가님의 답변 부탁드립니다.

A: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이의 분노조절문제로 유치원에서의 생활이 어려움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상담글 올려주신 바에 의하면 아동이 자신이하고 있던 과제나 활동을 다 끝내지 못했을 때 과격해진다고 하셨고, 이것이 집에서나 유치원에서 점차 공격행동으로 발전하는 모습이라고 해 주셨습니다. 먼저 아동이 과제를 끝내는데 왜 집착하는지 아이의 마음을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아동이 무언가를 끝냈을 때 칭찬받아왔기 때문에 자신이 그것을 끝내지 못하는 것에 불안으로 나오는 행동은 아닐까요? 아동이 규칙을 지켜야 유치원을 다닐 수 있다고 했는데 어쩌면 과제를 모두 끝내야하는 것도 꼭 지켜야하는 규칙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의 과제 완수에 대한 집착을 꺽으려고 혼내거나 하면 오히려 집착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대신 "~해도 괜찮아"의 말을 해주어 아동의 유연한 사고 및 행동을 하도록 도와주세요. ㅇㅇ아 이건 오늘 다 안해도 돼, 내일해도 괜찮아"?" ㅇㅇ아 유치원에서 ㅇㅇ를 다 못해도 상관없어. 남은 건 집에 가져와서 엄마랑 같이 해볼까? 재밌겠다"?라는 식의 말을 해주세요. 아이에게 쌓인 분노감과 스트레스를 부모님이 풀어주세요. 미술활동이나 요리활동은 스트레스 해소에 좋습니다. 큰 비닐을 편 후 전지위에 손바닥에 물감을 뭍혀 찍어보세요. 요즘 인기가 많은 액체괴물 여러통을 부어 섞어보고 주물대는 것도 좋습니다. 구슬을 넣거나 쉐이빙크림을 섞어보며 "~해도 괜찮아"의 메시지를 전해 줄 수 있습니다. 과제를 끝까지 다하는 것 보다. 시간제한을 주시고 그 안에 얼마만큼을 했고시간보다 더 하지않고 약속한 시간에 딱 맞춰 과제를 멈춘 것에 대해 칭찬해주세요. 타이머로 5분을 맞춘 후 5분동안 어디까지하나 볼까. 5분에 딱 멈춰서 끝내면 엄마랑 아이스크림먹기 근데 시간이 지났는데도 계속하면 실패!라는 짧은 시간지키기 놀이를 통해 시간안에 마치기를 다 못해도 멈추기를 게임으로 연습해 보세요. 제안해 드린 방법들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아동의 더 세부적인 심리상담을 원하시면 내원하셔서 상담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아이가 화가 나서 공격적인 행동를 보일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먼저 진정이 될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주변의 위험한 물건들을 치우고 아이를 진정시켜 주세요. 아이의 기질에 따라 다가가는 방법이 다를 수 있어요. 우선 부모 먼저 차분하게 대응해 주세요. 아이가 크게 화를 내거나 공격적으로 반응할 때... 차분하게 말하고 아이에게 안전하게 다가가서 상황을 이해하려는 말과 제스쳐를 보여 주세요.

2. 아이와 열린 대화를 해 주세요

진정이 되었을 때 아이에게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화가 난 이유를 물어 봐 주세요. 이 때 아이가 다양한 대답을 할 수 있도록 개방적 질문을 해주세요

“엄마한테 화가 났구나, 그래서 엄마가 미워? 싫어?”이러한 질문은 아이가 단답형으로 대답을 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패쇄적인 질문보다는. ‘정말 화가 났구나, 왜 화가 났는지 엄마한테 말해 줄래? 어떻게 화가 났을까?라는 질문으로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질문으로 대화를 이어나가 주세요

3. 감정을 인지할 수 있게 도와 주세요.

화가 나고 분노가 차 올라왔지만 자신의 감정이 어떠한 것인지 모를 수 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 감정이 올라왔는지 함께 대화하면서 자신의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알아갈 수 있게 도와 주세요. 자신의 감정을 안다는 것은 곧 조절할 수 있는 감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

4.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게 격려해 주세요.

아이의 감정을 인지하고 이러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 줄 수 있습니다. 어쪄면 화가 나고 분노가 올라올 때 이러한 감정을 어떻게 표출해야 할지 몰라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고 이러한 감정이 수용받는 경험을 한다면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5. 규칙과 한계를 이야기 해주세요.

분노를 표출하고 공격적으로 행동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상황에 대해서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그리고 일관적인 대응으로 아이가 더 큰 공격성으로 나가지 않게 합니다. 이러한 한계 설정은 오히려 공격적인 아이에게 안정감을 줄 수있습니다.

6. 긍정적인 말과 태도를 보일 때 칭찬을 해 주세요

부정적인 행동을 할 때 보다는 긍정적인 행동을 할 때 관심을 받고 인정을 받는 경험 속에서 아이는 자신의 행동을 조절해 나갈 수 있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좋은 감정과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세요.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상담 후기] >> 초3학년 ~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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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퀸TV[Queen]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규수외,유아의 분노조절 프로그램이 분노와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열린유아교육연구. 2008-02 13(1):301-321

차지량,유아기 자녀 어머니의 부모-자녀관계 개선을 위한 액션러닝 기반 분노조절 능력 향상 프로그램의 효과 Effectiveness of Mother’s Anger Management Program based on Action Learning for Improving Mother-Child Relationship for Mothers of Preschoolers, 유아교육학논집, 21(3), pp.315-343 Jun, 2017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