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8월 26일자.
1.
'특혜채용
의혹' 광주 서구 부실한 해명자료? 의회 반발
무기 계약직(공무직) 보은·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
서구청이 홈페이지에 '특혜성 보은 인사는 없다'는 해명자료를 올리자, 광주 서구의회 일부 의원들이 '해명 없는 해명자료'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26일 광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임우진 서구청장은 지난 25일 구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 '주민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해명서를
올렸는데요, A4 용지 5장 분량의 해명서에서 임 구청장은 '최근 실시한 서구청 공무직 채용과 관련해 일부에서 제기한 '특혜·보은' 의혹은
사실과 다른 과장 왜곡된 내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6명 중 4명이 임 구청장의 최측근의 자녀인 점, 자격 요건 등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지원자들이 높은 점수를 받아 합격한 점, 임 구청장 취임 이후 지난 1월 개정한 '서구 공무직 관리 규정'을 어기면서 채용한 점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광주 서구의회 일부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 의원은 "자격증이나 경력도 없고,
자기소개서조차 볼펜으로 6~7줄 쓴 게 전부인 지원자 등이 서구청에서 기간제로 근무하고 있는 다른 경쟁자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전혀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면접시험 자체가 떨어진 지원자, 주민들도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엉터리로 진행됐다"고 덧붙였습니다.
2.
참여자치21 "광주U대회 시설 공사비리 수사통해 밝혀져야"
참여자치21은 26일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 시설공사
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비리에 대해 적극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5월15일 광주경찰청에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3개월이 지났는데도 진전 사항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는데요, 또 "광주U대회 주경기장으로 사용된
광주월드컵 경기장의 외벽보수 공사와 체육관 창틀공사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공법이 선정됐다"며 "공무원과 공사업자의 특별한 유착이 없지
않고서는 엉터리 공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언론을 통해 공공연하게 드러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공무원과 업자의 결탁에 의한 비리사건은
특성상 은밀하게 진행되며 형식과 절차는 적법을 가장하고 있기 때문에 강제수사가 아니고서는 진실을 발견하기 어렵다"며 "검찰과 경찰의 엄정한 수사
의지가 있어야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3.
기아차광주공장 협력업체 노조 파업 철회…노사 합의
협력업체 파업으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차량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노사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차량 엔진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현대위아에 인력을 공급하는
도급업체와 노조원이 벌인 임단협이 이날 오후 10시께 최종 합의됐는데요, 고용승계, 임금보존 등을 촉구하며 지난 24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
노조원 2명은 공장으로 복귀했습니다. 또 현대위아의 생산 라인도 이날 오후 10시5분께부터 정상 가동됨에 따라 기아차 광주공장에 부품 납품도
원할하게 이뤄 지고 있습니다. 도급업체 직원들은 최근 사주가 바뀌면서 고용승계, 기존 임금보존,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습니다.
4.
금호타이어 파업 장기화 전망…노조 집행부 선거 연기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조가 파업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차기 집행부 선거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해 파업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대응해 사측은 이날 단체교섭 평화적 해결
위해 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해 귀추가 주목되는데요, 금호타이어 노조와 사측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선거 등 노조 일정에 관한 안건'에
대해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었는데요, 노조는 회의를 통해 2015년 단체교섭과 관련해 전면파업이 진행되고 있어 선거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고 현
집행부에 교섭을 일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3년만에 진행하고 있는 파업을 중단하고 선거를 치르면 임금인상 요구 등 조합원의 노력이
물거품 될 수 있어 차기 집행부 선출을 무기한 연기하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면파업에 힘을 싣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파업 중에 교섭
당사자가 바뀌면 사측이 이를 악용할 우려가 있어 현 집행부가 파업과 함께 사측과의 교섭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습니다.
5.
광주시교육청 강제학습 논란 해소 나선다
광주시교육청이 교원단체·시민단체들과 함께 협의회를 구성해 자율학습
강제 논란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25일 광주시교육청은 ‘정규 수업 이외에 교육활동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해 광주지역
강제학습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전교조 광주지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광주지부 등과 28일 첫 만남을 가지고 강제학습 문제를 의논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협의회에서는 광주지역 학교에서 과연 얼마나 강제학습이 실시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살펴보는 작업이 먼저 선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대책위는 광주지역 고교생 84%가 강제학습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시교육청은 1개 교를 제외한 나머지 고등학교는 강제학습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발표,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펼쳐왔습니다. 한편, ‘강제학습 반대 시위’, 토론회 등을 열며 이 문제를 제기해온 광주지역 강제학습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교원단체와 시민단체가 시교육청가 만나 협의회를 만든만큼 실질적인 대안이 만들어 오랫동안 지속되온 강제학습이 없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