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9일 수요일 간추린뉴스
8월 29일 수요일
ㅡ. 8월의 시. ㅡ
이외수 / 시인, 소설가
여름이 문을 닫을 때까지
나는 바다에 가지 못했다
흐린 날에는 홀로 목로주점에 앉아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막상 바다로 간다 해도
나는 아직 바다의 잠언을 알아듣지 못한다
바다는 허무의 무덤이다
진실은 아름답지만
왜 언제나 해명되지 앉은 채로
상처를 남기는지
바다는 말해주지 않는다
빌어먹을 낭만이여
한 잔의 술이 한 잔의 하늘이 되는 줄을
나는 몰랐다
젊은 날에는
가끔씩 술잔 속에 파도가 일어서고
나는 어두운 골목
똥물까지 토한 채 잠이 들었다
소문으로만 출렁거리는 바다 곁에서
이따금 술에 취하면
담벼락에 어른거린던 나무들의 그림자
나무들의 그림자를 부여잡고
나는 울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리석다
사랑은 바다에 가도 만날 수 없고
거리를 방황해도 만날 수 없다
단지 고개를 돌리면
아우성치며 달려드는 시간의 발굽 소리
나는 왜 아직도
세속을 떠나지 못했을까
흐린 날에는 목로주점에 앉아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인생은 비어 있으므로
더욱 아름다워지는 줄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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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 참사를 겪는 한국과 달리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은 일자리 대호황을 누리고 있음.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국가지도자가 규제 완화와 민간과의 소통 확대를 통해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으로 확인됨.
2.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우리 경제정책 기조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함.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3대 경제정책 기조라고 할 수 있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는 반드시 함께 추진돼야 하는 종합세트와 같다"고 강조함.
3. 2019년 정부 예산안이 올해보다 9.7% 늘어난 470조5000억원으로 편성됨. 일자리 분야에는 올해보다 22% 급증한 23조5000억원이 투입됨.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 실패로 인한 '고용 쇼크'를 나랏돈 퍼붓기로 해결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옴.
4. 고용·투자·분배 쇼크에 이어 소비심리도 지난해 탄핵정국 수준으로 떨어짐.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2를 기록하며 17개월 만에 100을 밑돎. 전반적인 경제지표 악화,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이 원인으로 꼽힘.
5.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짐. 갈등설이 끊이지 않는 이들 경제 투톱이 악화된 고용 상황과 소득 격차 등 시급한 경제 현한을 놓고 원만하게 정책 조율을 이뤄낼지 주목됨.
6.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불합리한 규제를 혁파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감사를 자제할 수 있다고 밝힘. 최 원장은 "경제 활력을 되살리고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하반기 감사 방향에 유연성을 기할 것임을 시사함.
7. G2 무역전쟁이 가열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엑소더스' 움직임이 나타남. 중국 생산 물량을 줄이거나 중국 공장을 미국, 일본 등 제3국으로 이전해 미국발 관세 폭탄을 최소화하려는 기업이 늘어남. 미국이 중국에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가 지배적임.
8. 국내 모바일 앱마켓이 한 해 9조원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지만,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생산하는 개발사들은 수익 악화 문제로 고전함.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이 이모티콘 판매 등 앱에서 발생한 모든 판매 수익에 대해 수수료 30%를 가져가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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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타결 등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브라질 금융시장이 또다시 출렁거렸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1.48% 오른 달러당 4.141헤알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2016년 1월 21일의 달러당 4.166헤알 이후 31개월 만에 최고치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8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물로 '유예'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현재로서는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며 재개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의 비핵화 시간표대로 움직이지 않는 북한을 향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취소라는 '극약 처방'을 한지 나흘 만에 북한이 불가침 및 체제안전 조치 차원에서 예민해 하는 한미연합 군사훈련 문제를 건드린 것인데, 강력한 대북 압박 메시지인 셈이다.
■최근 서울 집값 급등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전세자금대출의 급증세에 금융 당국이 칼을 빼들었다. 이번 주부터 시중은행 전세대출 등이 편법으로 실행된 사례가 있는지 집중 점검에 나선다. 서울을 중심으로 다시 고개를 드는 ‘갭투자’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은행들은 전세대출을 내줄 때 전세계약서를 확인하지만 실거주 여부는 조사하지 않는다. 이런 점을 악용해 지인들 간에 허위로 전세계약을 맺고, 대출을 받은 후 주택 구입에 활용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일부 다주택자들은 전세대출을 받은 후 전세로 거주하면서 기존에 갖고 있던 여유자금을 갭투자에 활용하기도 했다.
■정부가 재정 지출을 대폭 늘리는 방향의 내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470조 5천억 원 규모다.
올해보다 10% 가까이 늘어나게 되는데, 10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방점은 무엇보다 일자리 등의 국민 복지 예산에 찍혀 있다.
일자리 예산이 올해보다 22%나 늘었고, 이걸 포함한 복지 예산은 전체 예산의 3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보통신(IT) 기술의 발달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유통업계가 무인점포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런 움직임이 가장 활발히 나타나는 업태는 매장 운영 시간이 길어 인건비 부담이 큰 편의점이다.
신세계 계열 이마트24는 지난해 9월부터 상권별로 점포를 선정해 현재 무인 편의점 9곳을 운영하고 있다.
무인편의점은 신용카드로 본인 인증을 한 후 출입할 수 있으며, 매장 안에는 셀프 계산대가 있어 고객이 스스로 결제하면 된다.
■코스피200이 최근 2년간 두 자릿수 상승했지만, 정작 구성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도주 중심으로 지수가 오를 뿐이며, 상승장이어도 오르는 종목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오를 만한 종목을 발굴할 자신이 없다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담는 전략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내 신용카드업계가 순익이 줄어듦에도 이를 만회할 요인을 찾지 못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축소된 수익원을 대체할 카드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비용발생 요인이 확대되고 있어 업계가 바라보는 전망은 암울하다. ‘마른 수건 쥐어짜기’식 경영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카드업계는 올 상반기 ‘순익 1조원대 붕괴’라는 암울한 성적표를 냈다. 카드업계 상반기 순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건 신가맹점수수료 체계가 도입된 2013년 상반기 이후 5년 만이다. 정보유출 사태로 곤혹을 치른 2014년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중고시장의 몸집이 20조 원까지 커졌다고 합니다. 지난 2008년만 해도 4조 원대에 그쳤던 중고품 시장의 규모가 10년 만에 5배로 커져서 국내 편의점 시장 매출 규모와 비슷합니다. 문제는 중고품 시장이 커지면 신제품 수요가 줄어들어서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개강 직전, 방학 동안 하던 집 근처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는 대학생 알바생이 늘면서 업주들의 속앓이가 깊다고 합니다. 알바생이 갑자기 그만두는 탓에 일손 부족은 물론, 새 직원 채용과 교육에 따른 비용 손실이 커졌기 때문인이라고 한다.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욕설 등 폭언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난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대웅제약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윤재승 회장은 검사 출신으로, 지난 1995년 대웅제약 부회장으로 입사해 2014년 회장에 취임했다.
■검사와 국회의원을 차례로 지낸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의 3년치 법인카드 사용내역이 공개가 됐는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법인카드 사용 장소 대부분이 사귀고 있는 30대 여성이 살고 있는 곳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적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경기 지역 고등학교의 여자기숙사 몰카 사건과 관련해 해당 영상의 유포자, 그리고 소지자 수십 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해당 영상이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음란물인 만큼 호기심에 자료를 내려받은 사람들도 강력하게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5일 충북 옥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네 모녀는 40대 가장 A씨에게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체육관을 운영하다 많은 빚을 지게 되자 가족을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근 2개월 새 경기 평택과 부천에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3명이 발생해 2명이 숨졌다. 비브리오패혈증 균은 바닷물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6월부터 9월에 주로 증식하고,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닿을 때 감염된다.
■잇따르는 차량 화재와 관련해, BMW 측은 지난 6월에야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이른바 EGR 결함으로 불이 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이미 2년 전부터 EGR이 화재 원인이라는 문제 제기가 있었고 BMW 측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머리일수록, 귓불 주름이 많을수록, 눈꺼풀에 황색판종이 많을수록, 심장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가 있는데요. 이번엔 이마에 깊게 파인 주름이 또래보다 많으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곤충 추출물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과학적으로 처음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과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