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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황청심환에 대해:
중풍은 발병후 2주 정도를 진행기로 본다. 호흡곤란,정신혼미,발열,혈압,두통,어지러움증,가래등의 증상이 이 시기에 나타나는데, 이런 급성 증상에 우황청심환을 구급약으로 쓴다. 하지만 중풍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는 우황청심환이 별 효과가 없다. 우황청심환은 소아의 열성경련, 간질발작 등의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 우황,사향,영양각 등 30여 종의 약제가 우황청심환의 재료인데, 한의서 본초구진을 보면, 우황은 그 성질이 서늘하고 맛이 쓰다. 심장과 간장의 열을 엾애주고, 기를 통하게 하며 해독의 기능이 있다고 돼 있다. 그러나 우황청심환을 가정상비약인 것처럼 비치하고 사소한 증상(두통,치통,불면증,우울증 등)에도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약효가 강해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증상은 중풍의 초기와 비슷하나, 후유증이 남지 않고 뇌 실질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는 중기증의 경우, 우황청심환은 오히려 돌이킬 수 없는 상태를 야기할 수 있다.
또 위급한 상황이라도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써서는 안된다. 자칫 기도가 막혀 질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우황청심환은 만병 통치약이 아니라 특정한 증상에만 효력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