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에 관한 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전가를 공급해 줄 수 있는 전원이 있어야 한다. 1700년대 중반까지는 모든 전기 실험에 마찰을 이용하여 발생시킨 전기를 이용했다. 마그데부르그의 시장이었던 게리케가 발명한 마찰전기발생장치는 그 후 많은 사람들에 의해 개량되어 실험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마찰전기발생장치로는 실험에 필요한 충분한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받을 수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전기발생장치를 이용하여 만들어낸 전기를 저장했다가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전기발생장치로 발생시킨 전기로 물체를 대전시키면 전기가 대전체에 얼마 동안은 남아 있지만 곧 사라져 버렸다. 따라서 전기 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할 때마다 전기발생장치를 돌려서 전기를 발생시켜야 했다.
18세기 전기 분야 최대 사건 - 라이덴병의 발견
따라서 18세기의 과학자들은 가능하면 많은 전기를 모아두는 편리한 방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들은 전기를 유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병과 같은 그릇에 담아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전기를 저장하는 축전기인 라이덴병을 발견한 것은 우연한 사건에 의해서였다. 라이덴병은 네덜란드의 뮈스헨브루크(Pieter van Musschenbroek, 무센부룩, 1692-1762)과 독일의 에발트 폰 클라이스트(Ewald Jurgens von Kleist)에 의해 발명되었다. 1745년에서 1746년 사이에 만들어진 라이덴병은 많은 전기를 저장했다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과학자들로 하여금 전에는 할 수 없었던 전기에 관한 새로운 여러 가지 실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이덴병의 발명은 1700년대 전기 분야에 있었던 최대 사건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