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내 싸이 월드엔. 진즉에 올라와있던. 나의 생활기다. 평소의 아무 이야기나 적어선 별로 재미 없으니까. 일하다 생긴 독특한 경험만 적어봤다.
내 싸이를 들여다 보지 않은 사람은 클릭~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에. 1층은 파파이스 2층은 피씨방. 그 위층은 각종 위락 시설로 갖춰진 이곳은. 스타디움 피씨방.
디비디방도 딸렸고 식당도 딸렸다. 피씨는 140석... 진짜 큰 곳이다. 늘 빵빵하게 찬다면야 나 혼자서 감당하기에 죽어날 규모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 내게는 다행이겠지만 이곳엔 손님이 참 없다. 일단은 접근성이 그다지 뛰어나지 못함이 첫째 겠고. 둘째론
가격이 너무 비싸다 비회원 1500원. 회원은 1200원. 게다가 마일리지는 10%도 채 되지 않는다.
따라서 럭셔리를 표방하고 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잘 오질 않는다. 생긴지도 꽤 되서 피씨 사양도 최고사양과는 좀 동떨어진 느낌.
그 날도 난 어김없이 그냥 '평온한' 하루를 바라고
걸레로 바닥을 닦고 사람들이 다녀간 자리를 청소하는 등 평소 같은 업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다.
"아 씨 개새끼들 어디다 침을 뱉어놓은거야... 요즘 고등학생들은 다 히드라리스큰가 그지새끼들"
라며 나도 거기다가 침을 뱉는다 -_-;;;
그리곤 땀을 뻘뻘 흘리고 한창을 닦고 나서. 한숨을 돌렸다.
직원한명이 카운터를 번갈아가며 맡고 나는 그 외의 모든 것들을 시간당 2500원에 해결보는 나는 엔터테이너다.
나같은 프로 전문 인력... 은 어디서도 구할수 있기 때문에 -_-;
직원 새끼들이
존나 부려 먹는다. 그래도 어쩔수는 없다 집앞에다가 그럭저럭 괜찮은 조건 일하는데 이것저것 따지면 돈은 언제 버냐!
후훗. 나 없으면 안굴러간다! 우하하하하!
-_-;;;하지만 그만큼 난 빡세다 바쁠땐;
그 날도 어김없이 나는 고등학생 흡연자 분들을 곱상하게 상대하며
"이 씨발 미성년자 담배 안된다고 했지!"
"이 개새끼 알바주제에 꿇어!"
-_-; 모 쉽지만은 않다. 이새끼들 쪽수로 민다.
..................
솔직히는 1:1로도 자신 없게 생기긴 했다 생긴것도 다 나보다 월등하다... 한놈은 패션도 죽여주고 조인성 스럽게 생겼다. 꿇어! 라는 강한 힘있는 한마디에 절도 있게
"앗 ! 카운터에 손님떴따! 에잇 직원 안계시네! 고등학생 흡연자분 이 아름다운 새끼들! 두고 보자!"
전속력으로 카운터로 달렸다. 처음엔 내 눈을 의심하고 괜히 달렸다 싶었다.
182정도 키. 존나 잘생기시고 딱 뿌러지는 칼날같은 콧날을 소지하고 계신... 양키분이 납셨다.
자연스러운 웨이브. 백인... 긴 다리. 적당히 입어버렸는데 모델 같고. 얼굴에 들어갈 곳 들어간 움푹페인 그런 인상은.
흡사 하드보일드 영화에서나 접할수 있는 아주 쿨한 쿨가이였다.
그게 문제가 아니다 씨바 -_-; 말이 통해야지;;;;;;
"하하하 나이스 미츄 양키보이"
".... -_-"
내가 반갑다고 하는데 회원번호가 적힌 카드만 슬쩍 내밀면서 은근히 무언으로 승인을 압박한다.
이새끼 감히 내가 누군줄 알고. 우리집에선 나보고 *하대라고 그런다!
*하대. ->하버드대를 준하는 말. 다만 집에서 비꼴때 쓴다.
회원번호를 카운터에서 입력해야 피씨를 쓸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카드를 밀어놓은 것 같지만. 이 미청년 양키의 머리장머리를 꺾기 위해(사실 크게 잘못한것은 없다)
나는 미친듯이!
카운터에 승인 번호를 입력했다. -_-; 저쪽에서 고딩학생들이 담배 피는 것들이 날 노려본다. -_-; 압박이 좀 심하다. 그래서 외국인하고 말하는 척 했다
그러다가 살며시 가서. 재터리를 뺏어서 카운터로 다다닥 달려왔다. 왠지 모르게 카운터까지는 안쫓아오는 이 공고새끼들
근데 그중 리더격으로 보이는 놈이 씨익 웃어가믄서 보란듯이 바닥이 재 부비는......
이 캐새끼들 ㅠ,.ㅠ...
직원 니마들이 어디가셨는지 난 원통함을 금치 못하는 이 때에 카운터를 볼때 원격으로 한피씨에서 메시지가 왔다
-problem-
양키새끼 같다. 두려웠다. 의사소통의 장벽은 두껍고. 그 양키의 옆자리에선 초딩들이 열혈이 카스를 하고 있었다.
요즘 애들 조기영어 교육 잘받는데..꼬맹이한테 통역을 부탁할까 하다가...
초딩한테 무시당하는게 싫어서 잠시 멈칫했다.
"와츠더 프라블럼 이 양키새끼야 이 양키 개시끼 피씨도 쓸줄 모르는게 어디 쳐들어왔어. 내가 너같은 새끼한테 굴복할줄 아냐!"
-_-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공손히도 May I help you라고 물어줬다.
"Mouse error"
우와! 말이 통한다! 라고 생각한 찰나
"@#$@#%^#$^#%@#$!@$@"
"이 개새끼야 내가 알아듣게 말을 해줘야 될거 아냐"
그랬떠니 유가 메이아이 헬프유라고 해서 영어 할줄 아는줄 알았다는 둥 이상한 말을 지껄인다.
"아이! 자리좀 옮겨주세요!"
"이런 씨팍 그렇게 진작 말하던가! 응?;"
-_-; 오 이새끼 한국말을 안다;
"유 캔유 스픽 코리안?"
"이 자리 카스 안되니칸 빨리 자리좀 옴켜주세요"
"우와 니 한국말 디게 잘하네!"
"나 잘해요!"
이 캐새끼;;; 진작 그렇게 말하지;;; 그래서 혼혈인가 뚜러지게 봤더니 싸이트 띄우는게 어째 줄줄이 꼬브랑 말 뿐이다.
이름이 알럼이라고 한다. 자식... 멋지단 말야. 한국말 쓸줄 알아서 맘에 들었어.
1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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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방
[미쳐보자]
피씨방에서 생긴 일. 1편.
장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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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22 23:1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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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ㅋㅋ 넘 웃겨 ~ 나는 미친듯이 승인번호를 입력했다..그 부분 넘 웃겼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