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산 : 주금산-철마산-천마산(일명 천마지맥 종주코스)
일 시 : 2016년 9월17일 토요일
참석자 : 고재원, 신재식, 김영근(청죽산악회 회원)
산행코스
07:00 불기고개
08:00 주금산 정상
13:00 철마산 정상
17:00 천마산 정상
18:40 호평동 하산완료
사실 이번 종주코스는 예전 술자리에서 희열선배를 통해 알게 되었다.
당시에는 그렇게 관심을 갖지는 않았으나 한번 가기로 약속을 했었고 내심 벼르다가
9월 설악산 공룡종주를 위한 전초로 장시간 산행시 몸에 이상은 없는지 테스트도 할겸
가게 되었다.
추석을 잘보내고 산행당일 새벽 전화가 온다.
"재식씨~ 비오는데 가요?" "얼마 안오는것 같은데 그냥 가시죠~" ㅎㅎ
"근데 버스가 1대 밖에 안다녀서 엄청 오래기다려야해요."
산행 들머리와 날머리가 거리가 있어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뭐가 꼬이는 느낌이다.
비까지 오고
이럴땐 단순하게 풀어가는게 최고인것 같다.
재원이 차로 이동하기로 결정하니 오히려 몽골문화촌에서 비금계곡으로 오르는 것이 아닌
가평으로 넘어가는 불기고개로 들머리를 변경한 것이 주금산을 오르는데 거리나 시간을
단축하는데 주효했다.
고개 정상부에 간이매점이 있으며 주차된 차량이 제법되었다.
추후에 주금산 백패킹 할때 이곳을 들머리로 잡는것이 좋을것 같다.
승리를 위하여~ ㅎㅎ
운무산행
능선부에 안착하니 태풍의 영향인지 바람이 엄청부는데
다행이 비는 약해져서 거의 오지않음.
매번 느끼는거지만 주금산 정상은 정말 정상같은 멋이 없는 곳이다.
팔각정 정자를 지나 비박지로 많이 이용되는 헬기장이 보이는곳.
멀리 우리가 가야할 철마산을 비롯한 능선부가 펼쳐져 있다.
이때만해도 "금방 가겠는데?" 하며 희희낙락했다.
송전탑 건설을 위해 파혜쳐진 길에 식재한 것으로 예상되는 잣나무길이다.
1억짜리 소나무를 배경으로
철마산 정상을 약30~40분 남겨둔 어느 정상부 지점에서 중식을 했다.
뒤에 플래카드에 이곳 지명이 적혀있는데 기억이 안남.
셋이 각자 밥에 반찬을 곁들인 도시락을 싸와서 배고프지 않은 산행으로 기억된다.
그 이른 새벽에 도시락까지 싸가지고 다니다니 ㅎㅎㅎ
산행이든 일이든 무엇이든 일단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남양주도 산이 많은 동네인데 일반적으로 천마산을 모산으로 삼는다.
여기 철마산은 이상하게도 오를 기회가 없었는데 드디어 이날 그걸 풀었다.
주로 오남리 쪽에서 많이 오르는 코스가 있는것 같다.
그리고 철마산 흑염소 4식구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됨.
사람을 경계하면서도 먹을 것을 주면 다가옴.
먹을것 안준다고 들이 박지는 않아서 천만다행 ㅎㅎ
철마산에서 천마산까지의 거리도 제법되었다.
특히나 약1km 정도를 남겨둔 시점에서의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은
그 기복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지만 횟수로 인해 체력의 인내를 시험케했다.
드디어 봉우리를 넘고넘어 천마산 정상부가 보인다.
살았다. 야호!~
이때부터 산에서 내려가 하산주 마실 생각만 가득
인상이 하룻새 10년은 더 들어보인다. 흐미.....
이때부터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해서 원래는 마치고개로 하산해야 좀더 능선종주의
의미를 살릴수 있겠으나 살기위해 호평동 종점 방향으로 하산을 완료했다.
동네에서 반가이 맞아주시는 희열선배님과 함께 족발에 쇠주를 기울이며
종일 지쳤던 심신을 달래고 즐겁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다음날 마석장날이다.
참고로 매달 3일 8일에 장이서는 5일장이다.
함께 산행했던 김영근 회원이 마석이 거주지라 오늘 장날에서 다시 보기로 해서
산행참석자만의 뒷풀이는 이곳에서
등갈비 구이가 유명하다고해서 먹어 봤는데
솔직히 그렇게 맛있지는 않더이다.
여기서 1차로 마시고
아래 녹두를 즉석에서 갈아 전을 부쳐주는 가게에서 2차를...
산행도 산행이만 역시 좋은 사람과 함께 무엇을 같이 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삶이 아무리 팍팍해도 이맛에 사는게 아니겠는가.
이번 산행의 기운을 일주일 뒤의 설악으로 옮겨 더 융성하게 해보려한다.
안전산행을 위하여
첫댓글 보는 내가 힘들어..ㅎㅎ 고생하엿고, 다음주 설악에서도 열심희..
수고하셨습니다. ㅎ ㅎㅎ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