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이라는 말은 우리 사회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그 지점에 실재하지 않는 물체가 허공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은, 때로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예전부터 홀로그램은 박물관을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체험활동 및 학습을 목적으로 이용되어왔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홀로그램을 통한 체험 학습을 통해서 창의성을 기를 수는 없을까요? 애초에 홀로그램이란 정확히 무엇일까요? 여기에 그 해답과 창의적
수업사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홀로그램이란?
홀로(holo)란 그리스 어로 전체를,
그램(gram)은 그리스 어로 ‘메시지’ 또는 ‘정보’란 뜻으로, 홀로그램은(hologram)은 ‘완전한 사진’이란 의미로 물체의 3차원
입체상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48년, 헝가리 태생의 영국 물리학자인 데니스 가보이가 홀로그램을 처음으로 개발한 후, 레이저 발명에
힘입어 1970년대에 미국의 벤턴이 무지개 홀로그램을 만들기에 이릅니다. 이 무지개 홀로그램은 오늘날 널리 이용되는 홀로그램 방식으로, 다음의
<그림 1>과 같은 원리에 의해 작동됩니다.
<그림> 무지개 홀로그램의 작동
원리(출처 : Basic 고교생을 위한 물리 용어사전)
홀로그램과 학교 수업
사실 홀로그램은 우리 사회 전반에서 사용되는
단어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이 듣는 지금의 수업에서도 언급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과학에서 [빛과 파동]을
배우게 되는데, 이때 홀로그램이 빛의 성질을 이용하는 도구의 하나로써 소개됩니다. “2011 창의인성수업과정안”에서는 이러한 빛의 성질 가운데
반사와 굴절에 대해학습하기 위한 도구로, 홀로그램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초등학교의 과학수업시간에
고등학교에서는 물리시간에 잠시 언급되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홀로그램을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수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요?
여기에 그 수업사례를 제시하겠습니다.
홀로그램
극장 만들기
해당 사례는 2016년 10월경에
“수업나눔콘서트”에서 이진희 수석교사님의 발표를 들은 한 선생님이 이를 자신의 수업에 적용했던 것입니다. 창의 수업을 위해 교과서의 학습내용을
미술과 과학에서 찾고, 이를 재구성하였습니다. 재구성에 관한 내용은 다음의 표와 같습니다.
수업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총 2차시로
진행되며, 1차시는 홀로그램의 개념 및 원리를 이해하고, 간단한 홀로그램 장치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게 하였습니다. 2차시에 자신들이 직접 만든
홀로그램 스크린으로 홀로그램 동영상을 감상하며,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수정하도록 하였습니다.
또 학습을 진행하면서 제작한 홀로그램 영상
관람 스크린을 관찰하게 하고, 학생들에게 문제점을 찾게 하여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보고 느낀 홀로그램 극장의 문제점을 교실내에서 자유롭게 해결하도록 한 결과, 학생들은 스크린의 밝기와 크기, 주변 조명 및 환경에
대해 직접 고치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림> 학생들의 수업 참여
모습
홀로그램 수업의
미래
지금까지 서책형 교과서의 단점과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스마트 칠판, 증강현실, QR-CODE와 같은 다양한 수업자료는 학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흥미를
유발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창의 수업을 위한 홀로그램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영상을 통한 사실성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간적 한계에 구애받지 않고 사실적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과 3차원 입체 영상을 구현할 때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는 등, 자연스러운 3차원 입체 영상의 구현이 가능한 특징 때문에 홀로그램은 사실상 실감 미디어를 구현하는 최종
단계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홀로그램 영상은 학생들에게 직접 만져보지 않고도 사물을 사실적으로 대하게 하여, 추상적인 사물에 대한 생각의
한계를 극복하게 하고, 보다 효과적인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 교실 수업에서는 교실의 한
가운데 홀로그램
장치를 두고, 학생들이 주변에 둘러앉아 교사의 수업을 듣게 될지도 모릅니다. 현실을 재현한 홀로그램을 학생들이 관찰하게하고 교사가 질문을
던진다면, 학생들의 관찰력이 향상되고 자연스럽게 창의적 문제해결력까지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홀로그램을 이용한 좋은 수업사례가 더 많이
발굴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글_ 신 대 용
(한국교원대)
남부권 중등 창의교육 거점센터
(한국교원대)
출처_ 크레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