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 현병철 한양대 법과대학 교수가 내정했다고 16일 청와대가 밝혔다.
전남 영암 출생의 현 내정자는 1944년생으로, 원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행정대학원 원장, 한국법학교수 부회장, 한국비교사법학회장 등을 거쳤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이 17일께 현 내정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라며 "현 내정자는 공식내부절차를 통해 추천받고, 검증 받았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현 내정자는 대학장·학회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균형감각과 합리적인 조직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며 "인권위 현안을 해결하고 조직을 안정시켜 인권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르면 17일 현 내정자와 백용호 국세청장, 이인실 통계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가)국가인권위 제자리 찾기 공동행동 등 인권단체들은 서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에 내정된 현병철 교수는 인권과 관련한 어떤 활동경력도 없는 사람으로서 국가인권위원장으로서 적격한 인물인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대통령은 현병철 교수 인권위원장 내정을 철회하고 공개적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 선정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김광진 (등록/발행일: 2009.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