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5장 6번쨋 환상 : 날아가는 두루마리와 에바
강의 서론
어떤 사람이 행복한가?
기억해야 할 것을 기억하고, 잊어야 할 것은 잊는 사람이 행복하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하여야 할 것은 망각하고, 망각하여야 할 것을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다.
기억해야 할 것을 기억하고, 잊어야 할 것은 잊지 말자.
그리고, 동시에 다른 사람이 나를 기억해주고 있다는 것을 잘 기억하고 있자.
"스가랴" 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께서 나를 기억하신다" 는 의미이다.
<1절> : 내가 다시 눈을 들어 본즉 날아가는 두루마리가 있더라
두루마리는 하나님께서 행하실 계획이 적혀있음을 의미한다.
그 계획은 미래에 벌어질 하나님의 심판과 세상을 운영하는 하나님의 섭리이다.
이러한 두루마리가 나타났다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 질 때, 즉 하나님의 시간이 무르익고 있음을 의미한다.
(크로노스 : 물리적 시간, 수평적 시간, 측량할 수 있는 시간 ↔ 카이로스 : 의미적 시간, 계기적 순간, 개입하시는 순간)
<2절> :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기로 내가 대답하되 날아가는 두루마리를 보나이다 그 길이가 이십 규빗이요 너비가 십 규빗이니이다
규빗은 약 45.6cm이다. 따라서 두루마리는 길이가 10m, 너비가 5m 정도 되는 아주 큰 크기이다.
속죄소를 지키는 두 그룹에서, 한 천사가 날개당 길이가 5규빗이며, 2 그룹이 양 날개를 모두 합친 길이는 20규빗이므로,
두루마리의 길이는 하나님의 성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즉, 하나님의 계획은 성전의 회복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렇게 두루마리가 큰 이유는, 그 두루마리를 모두가 볼 수 있게 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3절> : 그가 내게 이르되 이는 온 땅 위에 내리는 저주라 도둑질하는 자는 그 이쪽 글대로 끊어지고 맹세하는 자는 그 저쪽 글대로 끊어지리라 하니
즉, 이러한 두루마리가 내려왔다는 것은 도둑질 하는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유보의 시간이 끝났으며,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겠다는 의미이다.
<4절> :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이것을 보냈나니 도둑의 집에도 들어가며 내 이름을 가리켜 망령되이 맹세하는 자의 집에도 들어가서 그의 집에 머무르며 그 집을 나무와 돌과 아울러 사르리라 하셨느니라 하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망세하는 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가져다 쓰는 자를 의미한다.
바로 전 선지서가 학개였는데, 이스라엘 귀환 공동체 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집의 일에만 몰두했던 자들이 바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임을 의미한다.
<5절 ~ 6절> :내게 말하던 천사가 나아와서 내게 이르되 너는 눈을 들어 나오는 이것이 무엇인가 보라 하기로, 내가 묻되 이것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그가 이르되 나오는 이것이 에바이니라 하시고 또 이르되 온 땅에서 그들의 모양이 이러하니라
에바는 부피를 재는 단위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22리터), 새번역에서는 이를 뒤주(쌀 따위의 곡식을 담아 두는 세간의 하나) 라고 번역하고 있다.
<7절> : 이 에바 가운데에는 한 여인이 앉았느니라 하니 그 때에 둥근 납 한 조각이 들리더라
뒤주 속에 한 여인이 앉아 있다가, 그 여인이 일어나면서 뒤주의 뚜껑이 들리는 것을 상상하면 된다.
이 때 여인이 상징하는 것은 이방의 여신이다. 이방의 여신은 보통 다산, 성적인 욕망, 전쟁을 상징하고 있으며(예 : 이슈타르), 이는 이방의 제국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에게서도 이러한 이방의 신들을 숭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고도 볼 수 있다.
<8절> : 그가 이르되 이는 악이라 하고 그 여인을 에바 속으로 던져 넣고 납 조각을 에바 아귀 위에 던져 덮더라
이는 우상에 대한 철저 한 봉인, 요한계시록 20:3절(무저갱에 던져 넣어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는데...)와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다.
<9절~11절> : 내가 또 눈을 들어 본즉 두 여인이 나오는데 학의 날개 같은 날개가 있고 그 날개에 바람이 있더라 그들이 그 에바를 천지 사이에 들었기로 내가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묻되 그들이 에바를 어디로 옮겨 가나이까 하니 그가 내게 이르되 그들이 시날 땅으로 가서 그것을 위하여 집을 지으려 함이니라 준공되면 그것이 제 처소에 머물게 되리라 하더라
학의 날개, 고니라고 번역되기도 하는데 학은 부정한 짐슴에 해당한다(신명기 14:18)
따라서, 부정한 짐승이 에바를 들고 시날 땅(바벨론)으로 가는 것은 우상으로 채워진 이스라엘 땅을 비워내겠다는 하나님의 뜻을 의미한다.
한편, 학의 날개는 '하시다' 라고 발음되는데, 이는 '헤세드'와도 비슷한 발음이라고 한다. 즉, 이스라엘의 정화는 하나님의 헤세드를 의미한다고도 한다.
이스라엘을 정화하는 것을 두고, 김기석 목사님은 그릇으로 비유하셨는데, 그릇은 '비워져야'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즉, 우상으로 가득한 이스라엘 땅을 비워내야만 하나님의 성전이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