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소 제(자원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아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인데, 그들은 하나님을 자신들의 하나님으로 모시고 있었다. 이것은 엄청난 축복의 기회임과 동시에 위기이기도 했다.
하나님은 원자력의 수천만 배보다 더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진 분이시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죄를 처리하는 것이었다. 죄를 처리하면 하나님의 능력이 축복이 되지만 죄를 처리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능력은 저주가 되고 재앙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죄를 처리할 수 있도록 주신 것이 성막이었고 번제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음대로 제사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밀하게 지시하는 말씀대로 제사를 드려야 했다. 말씀대로 순종해서 제사드릴 때 하나님께서 그 제사를 받으시는 것이다.
번제가 인간의 죄를 씻음 받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 소제는 우리가 살아 있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제사이다.
소제를 드리는 의미는‘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며 살아 있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임은 믿는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겠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제사이다.
[1절] 누구든지 소제의 예물을 여호와께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로 예물을 삼아 그 위에 기름을 붓고 또 그 위에 유향을 놓아
2장은 소제에 대한 규정이다. 소라는 말은 채식이라는 뜻이다.
소제는 곡식제사라는 뜻이다. 소제를 드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곡식 자체로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가루로 만들어서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밀이나 보리 같은 곡식 알맹이 자체로 드리지 못하게 하셨다. 알곡 하나하나가 우리의 개성을 나타내는 성격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바쳐지기 위해서는 모두 깨어져서 가루가 되어질 때 비로소 하나님께 드려질 자격이 생기는 것이다.
소제는 예수님의 생애를 상징한다. 고운 가루는 자신을 부정하시고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신 예수님의 흠 없는 인격과 삶을 상징한다.
고운 가루 위에 기름을 붓고 또 그 위에 유향을 놓으라고 말씀하셨다. 기름은 소제물이 타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유향은 태우는 곡식에 아름다운 향기가 나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기름은 성령을 상징한다. 예수님은 성령의 충만한 기름부음 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명하신 사명을 완수하셨다.
유향은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의 향기, 곧 예수 그리스도의 흠 없는 인격과 온전히 순종하는 삶의 향기를 상징한다.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은 성령 충만한 가운데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였다. 소제를 그것을 상징한다.
우리의 인격과 삶이 성령으로 충만하여 예수님의 인격과 삶을 본받아야 하나님께 아름다운 향기가 됨을 상징한다.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 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 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여호와의 은 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사 61:1-2)
[2절]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 고운 가루 한 움 큼과 기름과 그 모든 유향을 가져다가 기념물로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제사 드리는 자는 소제물을 제사장에게 가져온다. 소제물은 제물의 일부인 기름 섞은 고운 가루 한 줌과 그 모든 유향만 취해 기념물로 단 위에 불살랐다. 곡식을 대표하여 가루 한 움큼을 가지고 소제를 드렸다. 그러면 하나님은 소제물 전체를 다 바친 것으로 인정하고 받아주시는 것이다. 나머지 곡식은 먹고 살아야 하는 양식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소제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생활 전체를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책임져 주시는 것을 믿고 드리는 제사이기 때문이다.
[3절] 그 소제물의 남은 것은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돌릴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 제물 중에 지극히 거룩한 것이니라.
소제물 중에서 하나님께 바치는 것은 한 줌의 곡식 가루이고 나머지 남은 것은 모두 아론과 제사장의 몫이 되었다. 그것은 여호와의 화제 중에 지극히 거룩한 것이었다. 지극히 거룩하다고 하는 것은 그것을 만질 수 있는 사람과 장소가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지극히 거룩한 것은 제사장만 만질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장소도 회막 뜰로 제한되었다.
[4절] 네가 화덕에 구운 것으로 소제의 예물을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 만든 무교병이나 기름을 바른 무교전병을 드릴 것이요
소제는 가루로 드릴 수도 있지만 반죽을 한 후 요리를 해서 하나님께 바칠 수 도 있었다. 가루로 드리는 것이 우리 존재 자체를 바치는 것이라면 요리를 해서 바치는 것은 우리 생활 가운데 일어나는 감사들을 그때그때 바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4-7절은 요리를 해서 바치는 소제의 세 가지 종류에 대해 말한다. 첫째 화덕에 구운 것으로 드리는 소제이다. 그것은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 만든 무교병(누룩 없이 만든 떡)이나 기름을 바른 무교전병(누룩 없이 얇게 만든 떡)으로 드리는 것이다.
화덕에 굽는 것은 공동식사를 위해 빵을 준비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것을 바치게 하신 것은 가족들의 식사나 사랑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가정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5절] 철판에 부친 것으로 소제의 예물을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에 누룩을 넣지 말고 기름을 섞어
둘째는 철판에 부친 것으로 드리는 소제이다. 그것은 고운 가루에 누룩을 넣지 않고 기름을 섞어 조각으로 나누고 그 위에 기름을 붓는 것이다. 이것은 과자 비슷한 것이다.
누룩은 빵을 부풀릴 때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부풀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정직하고 솔직한 것을 원하시기 때문이다. 우리의 모습 그대로 부족한 모습을 더 좋아하신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기뻐하시고 찾으시기 때문이다.
[6절] 조각으로 나누고 그 위에 기름을 부을지니 이는 소제니라
철판에 구운 음식은 조각으로 나누라고 하셨다. 조각내면 부스러기가 땅에 떨어지지 않고 사이좋게 나누어 먹을 수 있다.
[7절] 네가 냄비의 것으로 소제를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와 기름을 섞어 만들지니 라.
셋째는 냄비에 삶은 것으로 드리는 소제이다.
[8절] 너는 이것들로 만든 소제물을 여호와께로 가져다가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으로 가져가서
제사 드리는 자는 이것들로 만든 소제물을 여호와께로 가져다가 제사장에게 줄 것이며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으로 가져간다.
[9절] 그 소제물 중에서 기념할 것을 가져다가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 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그 소제물 중에서 기념할 것을 취하여 제단 위에 불살라야 했다. 이것은 화제이며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이었다. 화제는 불로 태우는 제사이다.
[10절] 소제물의 남은 것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돌릴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 제물 중에 지극히 거룩한 것이니라.
소제물의 남은 것은 아론과 그 자손들에게 주었고 그것은 여호와의 화제 중에 지극히 거룩한 것이었다.
[11절] 너희가 여호와께 드리는 모든 소제물에는 누룩을 넣지 말지니 너희가 누 룩이나 꿀을 여호와께 화제로 드려 사르지 못할지니라.
소제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을 다시 강조해서 말씀하셨다. 소제에는 누룩을 넣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모든 소제물에 누룩을 넣지 못하게 하셨고 또 누룩이나 꿀을 여호와께 화제로 드려 사르지 못하게 하셨다. 또 하나님께서 꿀을 넣어서 단맛을 내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
하나님께 나아갈 때에는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가야 하며 하나님 앞에 솔직한 것이 은혜 받는 비결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보시기 때문이다.
[12절] 처음 익은 것으로는 그것을 여호와께 드릴지나 향기로운 냄새를 위하여는 제단에 올리지 말지며
처음 익은 것 중에서 과일 채소 등은 그대로 하나님께 드려질 수 있지만 향기로운 냄새를 위해서는 제단에 올려 태울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
누룩은 죄와 부패성을 상징하고 꿀은 육신적 쾌락을 상징한다. 소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죄가 없으셨고 육신적 즐거움을 구하지 않으셨다. 그는 거룩한 생애를 사셨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고난의 길을 걸으셨다.
[13절] 네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 네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을 네 소제에 빼 지 못할지니 네 모든 예물에 소금을 드릴지니라.
하나님께서는 결코 소금을 빼지 말라고 하셨다. 그 이유는 소금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변치 않는 언약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언약은 영원히 변치 않는 약속이다.
성경에서 소금은 맛과 불변성을 상징한다. 소금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짠맛이다. 또 다른 역할은 썩는 것을 막는 것이다. 불변성과 영원성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불변적 언약을 소금 언약이라고 부르셨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는 모든 성물은 내가 영구한 몫의 음식 으로 너와 네 자녀에게 주노니 이는 여호와 앞에 너와 네 후손에게 영원한 소 금 언약이니라. (민 18:19)
[14절] 너는 첫 이삭의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거든 첫 이삭을 볶아 찧은 것으로 네 소제를 삼되
첫 이삭의 소제는 그것을 볶아 찧은 것으로 소제를 드릴 것을 명하셨다. 볶아서 찧는 것 외에는 다른 소제의 규례와 같다.
[15절]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위에 유향을 더할지니 이는 소제니라
그 소제 위에 기름을 붓고 그 위에 유향을 더하라고 하셨다. 소제에는 성령의 기름이 부어져야 하고 아름다운 향기가 있어야 한다.
우리의 삶에 성령의 기름부음이 필요하고 아름다운 삶이 따라야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사가 된다.
[16절] 제사장은 찧은 곡식과 기름을 모든 유향과 함께 기념물로 불사를지니 이 는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제사장은 찧은 곡식과 기름을 모든 유향과 함께 기념물로 불사르게 명하셨다. 소제에서는 제사장의 몫을 강조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평안한 삶이 가능한 것은 땅에서는 하나님 앞에서 늘 짐승을 잡아서 태우는 번제를 드리는 제사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하늘에서는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의 중보기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 역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빚 덕분이고 많은 사람들의 은혜와 기도 덕분임을 알고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2장 소제는 우리에게 무슨 교훈을 주는가?
①첫째 우리는 소제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곡식들에 대해 감사를 드려야 한다.
곡식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육신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일용할 양식에 대해 항상 감사를 드려야 한다.
②둘째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인격과 순종의 삶을 깨달아야 한다.
고운 가루와 같이 자신을 완전히 버리시고 온유와 겸손한 마음으로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이루셨다. 그는 성령 충만하여 율법의 의를 온전히 이루셨다.
③셋째 우리는 예수님의 인격과 순종하는 삶을 본받아야 한다.
우리는 성령 충만 함과 인도에 따라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