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연회 끝나고 밤 늦게 배 고프게 돌아온 결혼식, 아무리 참으려 해도 '아무리 생각해도 --같아서' 여기에 불평 좀 쓸랍니다.
코비드 때문에 결혼식을 못한 젊은 이들이 락다운이 풀리자 마자 결혼식 여기저기서 올리느라고, 비용도 많이 올라갔고 연회장소를 구하는 것도 어렵다고는 알고 있었어요.
교회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는, 연회장에서 주례해주는 분 모시고 wedding venue에서 결혼식도 하고, 거기서 reception을 한 경우였어요.
mid morning에 결혼식을 하면 하객들한테 점심 식사 제공하고, mid afternoon에 하면 결혼식 마치고 저녁을 제공하쟎아요? 그런데, 이 커플은 돈 아낀다고, 다른 커플이 오후에 결혼한 그 다음인, 저녁에~
토요일 저녁 7시에 결혼식을 정했더라구요. 두어 달 전에 RSVP를 해야하니 참석을 한다고는 했지요. 그런데, 결혼식 날 몇일 전에 이메일이 왔는데, 내용이 이래요. " 저녁식사 대접은 안 하지만, snack 과 roll/bread등이 있다. 식사를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사람들은 결혼식장 근처에 이런저런 음식점이 있으니 가서 드시라"는 내용의 이메일였어요. '간식있다. 빵은 제공한다'고 하는데, 결혼식 전에 몇사람이나 근처의 음식점에 가서 밥 먹고 결혼식에 참석하겠어요?
간식이라해도 이것저것 몇 가지도 아니고 견과류 한 종류에, 통조림 과일 파일애플과 귤석인 것 조금, 빵도 바깨트 썰은 것에 버터 발라 올리브 오일에 찍어먹으라고 몇 조각 한 테이블에 나온 게 전부에요~ 그 싼 chips라도 좀 사서 왕창 주던지, 돈 아낀다고 Catering도 안해, 손님한명 당 가격내는 써비스를 사는 deal도 안 하기로 했으면, 빵이라도 넉넉하게 내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둥근 테이블 하나에 8명 하객을 앉혔는데, 빵도 푸짐하지 않아서 서로 눈치보다가 두어조각 먹었어요. 다른 state에서도 손님들이 왔었는데, 혹시 그 분들 역시 우리처럼 근처 음식점에서 식사를 안 했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참 &*^*# 같은 이런 결혼식 처음이네요.
연회식 끝나고 밤 11시에 집에 돌아와서 밥 먹고 잤던 몇 달 전의 일입니다.
결혼식, 장례식등의 하객을 배고프게 돌려보내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선물은 선물대로 주고 배고프게 돌아왔네요.
생각만 해도 또 배고파요.
첫댓글 이메일을 받았을 때 눈치를 채고는 가지말았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벌써 싹수가 노오란게 보였었네요 .
이미 지난일 생각하면 열불나니 걍 잊어버리세요.
아 글읽으니 저도 배고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