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석: 교회신문 > 제 1214호 환경과 나이 탓 말고 꿈을 이뤄보자 (수14:7~15)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오늘은 이 말의 주인공인 ‘갈렙’이라는 인물을 파헤쳐봄으로 그의 정신을 배워보려고 합니다.
첫째, 갈렙은 서열을 깨트리지 않은 인물입니다.
갈렙의 나이 40일 때 11명의 동지들과 가나안을 정탐하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10명의 두령은 그 땅을 악평하며, 그 지역 거민에 비하면 우리는 메뚜기에 불과하다고 말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절망에 빠트렸습니다. 이때 여호수아와 갈렙이 나서서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며 백성들을 안돈시킵니다(민14:9).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가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여호수아와 똑같이 가나안 정복에 기여한 일등공신이었기에, 또 성경 여러 곳에서 말하듯 갈렙이 여호수아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 일에 대처했기에, 갈렙으로서는 내심 섭섭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갈렙은 달랐습니다. 갈렙은 여호수아가 지도자로서 설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하고 조력했습니다. 그는 평생 2인자로, 평생 조연으로 삶을 살았지만 불평하지 않았고, 어느 순간에도 여호수아를 넘어서지 않았습니다.
어느 사람이 친구를 직원으로 채용했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직원이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자기가 사장과 친구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뻑하면 “야!” 하며 반말을 해대는 것은 보통이고, 일을 시키면 토를 다는 등 선을 넘는다는 것입니다. 제게 그 내용을 상담하길래 “잘라버려!” 그랬습니다.
위계질서가 무너지면 단체는 무너집니다. 갈렙이 위대한 것은 똑같이 모세 밑에서 일한 동료지만, 그가 지도자로 섰을 때 그를 지도자로 대접하고 지원했다는 것입니다.
둘째, 그는 환경이나 나이 탓을 하지 않고 꿈을 지켰다는 것입니다. 갈렙은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민32:12)이라고 소개됩니다. 갈렙은 순수 히브리인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별 볼 일 없는 가문 출신인 겁니다. 유대인들이 이방인을 ‘개’라고 취급할 정도니 그의 출신성분은 감추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수로보니게 여인을 ‘개’보다 못한 것처럼 취급하여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시죠? 그럼에도 갈렙은 환경 탓을 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갈렙의 나이는 85세였습니다. 85세면 모든 것에서 손을 뗄 나이입니다. 뒷방 노인네가 딱 제격인 나이지요. 그러나 그는 오히려 예전보다 더욱 강건함을 자부했습니다(민14:11).
왜 그랬을까요? 이유가 있습니다. 그에게는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수14:12). ‘그날’은 어제, 한 달 전, 1년 전이 아닙니다. 무려 45년 전에 여호와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입니다.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 그의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민14:24). 가나안 땅을 제대로 평가한 대가로 하나님이 주신 약속이었습니다. 그 약속은 갈렙 인생을 지탱하는 꿈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꿈이 있는 자는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꿈이 있는 자는 쉽게 좌절하지도 않습니다.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며 환경을 탓하는 젊은이들! 꿈이 없는 겁니다. 배운 게 없다, 나이가 많다… 하는 자들! 역시 이것 핑계에 불과할 뿐, 꿈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저는 세계 복음화를 위해 다시 세계로 나가고 있습니다. 제 나이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가에서 노인네라고 놀러나 다니라며 지하철 탑승권도 공짜로 주는 나이입니다. 그런데 저는 늙을 수가 없습니다. 아직 꿈이 있기에 그렇습니다. 제 친구들을 보면 진짜 상노인이지만, 저는 갈렙처럼 40대 기력으로 예전보다 더 강건합니다.
여러분, 갈렙은 무려 45년 동안 꿈을 간직했습니다. 정말 긴 세월입니다. 많은 자들이 꿈을 꾸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인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보세요. 아브라함은 25년을 준비하여 열국의 아비요, 복의 근원이 되었고, 야곱도 20년 세월을 준비하여 거부가 되었으며, 요셉도 13년 세월을 준비하여 애굽의 재상이 되었습니다. 저 또한 15년 세월을 연단 받고 세계로 복음을 들고 나가 전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드리나무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나요? 시간이 필요하고 요구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간은 필요할 뿐,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꿈은 우리를 버린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9).
셋째, 갈렙에게는 도전정신이 있었습니다. 갈렙은 여호수아에게 ‘헤브론’ 땅을 달라고 했습니다. 갈렙은 헤브론 땅이 어떤 땅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당신도 그날에 들으셨거니와 그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찌라도” (수14:12).
갈렙은 모두가 꺼리는 땅, 쉽지 않은 땅, 전쟁을 해서 쟁취해야 하는 땅을 달라고 했습니다. 자격으로 보나 경륜으로 보나 제일 좋은 땅을 달라고 해도 무리가 아님에도, 그는 가장 험한 땅인 헤브론을 달라고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도전의식, 도전정신입니다. 이 시대에도 도전정신, 벤처정신이 필요합니다. 도전하기를 두려워하면, 변화를 두려워하면 현실에 만족하고 살아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명작과 명품은 다 이 정신에서 비롯된 것들 아닙니까?
여러분에게 ‘이 산지’는 무엇입니까? 평안한 것입니까? 남이 다 이뤄놓은 것입니까? 그러지 말고 당신이 도전하고 창조해서 얻어지는 것이면 더욱 값진 것이 아닐까요? 제게 ‘이 산지’는 세계 복음화입니다. 이것은 정말 도전의식이 없으면 할 수 없습니다.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은 헤브론 땅만큼 힘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해냈을 때의 감격과 행복은 도전해보지 않은 자는 절대 맛볼 수 없는 것입니다. 불가능한 것을 맛보려면 불가능한 것에 도전해야 합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성취는 없습니다. 도전하는 것이 성공의 첫걸음입니다.
넷째, 갈렙은 오로지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40년 전 가나안을 탐지하고 왔을 때도 갈렙은 “오직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 밥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민14:9)고 했었습니다. 45년이 지난 후에도 갈렙은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필경 여호와의 말씀하신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수14:12)라고 말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을 위하여 축복하고 헤브론을 그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매 헤브론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기업이 되어 오늘날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음이며”(수14:13~14).
그렇습니다.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는 것’, 그것이 믿음입니다. 이 믿음으로 우리는 바랄 수 없는 것을 바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시는 분이시기에, 그분은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부르시는 분이시며, 죽은 자를 살리시는 분이기에 그렇습니다(롬4:17). 그래서 우리는 그분이 주시는 능력 안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빌4:13). 예수님이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9:23)고 하신 것이 이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서울성전 부지를 찾고 있습니다. 시간이 촉박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하나님이 인도하시면 충분히 가능하고 이룰 수 있습니다. 믿으시지요?
오늘 갈렙에게 배운 정신을 토대로 우리의 삶, 우리의 정신을 재무장합시다. 배움은 끝이 아닙니다. 실천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할렐루야!
변화가 두려우면 현실에 만족하고 살아라
도전 없이는 미래도 없다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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