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배기가스의 규제로 앞으론 지금처럼 덩치 크고 매연 뿜는 자동차의 설 곳이 점점 줄어들 것이다. 때문에 도심형 전기차가 이를 대체할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에 국한되지 않고 수많은 기업들이 자신의 방식대로 도심형 전기차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거리를 활보하게 될 도심형 전기차를 미리 만나보도록 하자.
르노 트위지
도심형 전기차의 대표주자 트위지. 르노의 트위지는 이미 영국에서는 도미노와 계약을 통해 배달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처럼 실생활에 가까이 다가왔다. 국내에서도 지난 7월, 출고를 시작했다. 트위지는 앞·뒤로 앉으면 2명이 탑승할 수 있지만, 한 사람의 탑승을 전제로 뒤에는 주로 짐을 싣게 설계됐다.
차체의 크기는 길이 2,335mm, 너비 1,233mm, 높이 1,451mm에 무게는 475.5kg이다. 최고속도는 80km/h이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5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스마트 비전 EQ 포투 컨셉트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등장한 스마트 비전 EQ 포투 컨셉트는 유럽에서 인기를 끌었던 버블카의 향수를 자극하는 미래지향적 도심형 전기차이다. 스마트 포투와 비슷한 크기지만 차량 내외부에 달린 디스플레이 그리고 전면에 큼지막하게 달린 44인치 블랙 패널로 도로 위 보행자와 소통할 수 있다.
이 차는 공유 서비스만을 위해 제공되기에 스스로 알아서 충전시설로 이동한다. 따라서 관리의 이점도 있다. 배터리는 총 30kWh인데 완충되면 스마트폰으로 대여할 수 있도록 스스로 등록한다. 자동 호출기능도 있어서 스스로 운전자를 찾아 지정한 장소에 도착한다.
아시모토 SRK
아시모토는 지난 LA 오토쇼에 처음으로 2인승 삼륜 전기차 SRK를 대중들에게 공개했다. 앞에는 두 개, 뒤에는 하나의 바퀴로 이뤄진 SRK는 바이크와 자동차 사이에 포지션 한다. 두 개의 시트가 앞·뒤로 배치되어 둘이 타거나 짐을 옮길 수 있고, 100% 전기로만 구동된다.
듀얼 모터 시스템을 채택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도달하는 데는 7.5초가 걸리며, 최고 80mph(약 128km/h)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기본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0마일(약 112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주행거리 연장 옵션을 선택하면 130마일(약 209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한다.
토요타 아이-트릴(I-TRILL)
아이-트릴은 2013년 토요타가 공개한 ‘아이-로드(i-Road)’의 다음 버전으로 EV 콘셉트 자동차다. 특이한 점은, 운전석을 차체 가운데 놓고 뒤에 2개의 시트를 배치한 ‘1+2’ 인승 구조라는 것. 차체 크기는 길이 2,830mm, 너비 1,500mm, 높이 1,460mm이며, 휠베이스는 2,080mm에 달한다. 공차 중량은 600Kg 이며, 1회 충전으로 최소 200km 이상 이동할 수 있다.
린스피드 오아시스 컨셉트
지난 2017 CES에서 린스피드가 공개한 오아시스 컨셉트는 ZF사의 IRC 기술이 처음 도입된 자율주행 시스템 전기차이다. IRC(Intelligent Rolling Chassis)는 도심형 전기차를 위한 플랫폼이고, 차후 상용화가 예정돼 있다. 알루미늄 소재의 전기 모터는 리어 액슬과 통합된다. 이 리어 액슬은 eTB(electric Twist Beam)로 불린다. 0→100km/h 가속 시간은 약 9초, 최고 속도는 150km/h까지 가능하다.
운전대에 내장된 10개의 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한다. 운전대는 자율주행 모드에서 안쪽으로 접혀 들어간다. 운전대가 있는 자리는 태블릿 PC 등을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로 변한다.
바오준 E100
SAIC-GM-울링이 공개한 바오준 E-100은 바오준 브랜드의 첫 번째 전기차로 메가시티에 특화된 2인승 친환경 자동차이다. 전기모터는 40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며, 한 번 충전으로 155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완전히 충전하기 위해서는 7.5시간이 필요하다.
E100의 전고는 1,670mm, 휠베이스는 1,600mm로 컴팩트한 차체 사이즈를 갖고 있다. 하지만 성인 두 명이 넉넉하게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회전 반경도 3.7m에 불과하다. 복잡한 도심에 특화된 패키징이라는 설명이다. 최고 속도는 100km/h이다.
대창모터스 다니고
국산제품으로는 최초로 도로주행 인증을 획득한 대창모터스의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Danigo)’는 이미 티몬을 통해 독점 판매를 계약했다.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는 전장 2,320mm, 전폭 1,200mm로 작지만 넉넉한 공간 확보를 통해 2인승으로 제작됐으며, 중량은 배터리(LG 화학 Li-Ion, 7.25kwh)포함 430kg이다. 최고 속도는 80km/h, 완충 시(3.5시간)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220V 가정용 콘센트 또는 완속 충전기로도 충전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가격은 1,500만 원대로, 정부 보조금(578만 원)과 지방자치단체별 추가 지원금(250만~500만 원)을 받으면 실제 구매가는 500만~600만 원 가량이다.
새안 위드유(WID-U)
국내 전기 자동차 기업인 새안은 지난 6월, 역삼륜 전기 스쿠터 위드유(WID-U)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사전 계약을 진행했다. 앞바퀴 2개, 뒷바퀴 1개 구조에 3.98kWh의 탈착식 나노리튬폴리머 배터리(Lib)를 장착한 역삼륜 전기스쿠터로 최고속도 80km/h, 1회 충전 시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위드유는 나노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저속 전기차 전용 충전기 기준으로 40분만에 완전 충전 가능하며, 220V 가정용 전기 기준으로는 180분(3시간)이 걸린다. 또한, 기존 전기차의 단점인 충전 인프라의 문제를 '배터리 탈부착 설계'로 개선했다. 정격출력 5kW, 최고출력 15kW 및 정격토크 24Nm, 최대토크 80N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탑재돼 최대 110km/h까지 주행이 가능하지만, 2륜차 법정 최고속도인 80km/h로 제한했다.
출처 : 엔카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