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의 초실절을 지키라(출34:18-28)
갈등
1. 오늘은 맥추감사절입니다. 성경에는 감사절을 매년 두 차례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전반기에 맥추감사절, 후반기에 추수감사절입니다. 사람들이 감사절 하면, 미국 청교도들이 시작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어요. 오늘 본문에 보면 감사절은 미국에 정착한 청교도들이 시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절기를 지키라는 말씀 가운데 나타납니다. 첫 절기는 18절, 무교절입니다.“너는 무교절을 지키되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압비월 그 절기에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으라 이는 네가 아빕월에 애굽에서 나왔음이라.”아빕월은 유월절 사건이 있었던 때, 음력으로 하기에 매년 다르지만 대개 3-4월이에요. 이때는 누룩이 없는 빵-무교병을 먹어서 무교절이라고 불러요. 두 번째와 세 번째 절기는 22절,“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고 세말에는 수장절을 지키라.”
칠칠절-맥추의 초실절은 보리를 첫 추수하는 때 곧 맥추감사절이에요.(봄 추수 후 드리는 감사 절기, 원문은 학-학카치르, 수확을 추수로 걷는다, 수확 추수절-수확절이 정확한 번역, 보리도 되고 밀도 되는 것이죠.) 이때는 오순절과도 비슷한 시기입니다. 칠칠절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율법을 받은 때로부터 49일. 오순절은 다음 날 50일째 되는 날이에요. 세말에는-연말에는 수장절을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수장절은 초막절 또는 장막절로 불리고, 추수감사절을 의미해요.(가을 추수 후에 드리는 감사 절기) 23절,“너희의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 보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이스라엘이 매년 3대 절기를 지키라고 명령하셨어요. 3대 절기 가운데, 두 번이 감사절기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이렇게 한 번도 아니고, 매년 두 번이나 감사 절기를 지키라고 명령하셨을까요?
갈등 심화
2. 오늘 출애굽기 본문은 모세에게 주신 계명 가운데 일부입니다. 21절에는 안식일을 지키라는 말씀도 합니다.“너는 엿새 동안 일하고 일곱째 날에는 쉴지니 밭갈 때에난 거둘 때에도 쉬라.”고 말씀하셨어요. 3대 절기 외에도, 매주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계명들을 지킬 때, 하나님께서 귀한 약속의 말씀을 주셨어요. 24절,“내가 이방 나라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고 네 지경을 넓히리니 네가 매년 세 번씩 여호와 네 하나님을 뵈려고 올 때에 아무도 네 땅을 탐내지 못하리라.”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말씀을 명하시고, 이처럼 복을 약속하십니다. 하나는 나라의 안전과 지경의 확장을 약속해주십니다. 또 하나는 이스라엘 남자들이 하나님을 뵈려고 매년 세 번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 때에 이웃 원수들이 침략을 하지 못하게 막아주시겠다는 약속이에요.
절기를 지키러 집을 비운 사이에 이웃 나라들이 침략하지 못하도록 막아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약속을 주시고 그것을 한 번도 어기지 않으시고 지키십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이세요. 하나님은 모세에게 27절,“너는 이 말들을 기록하라 내가 이 말들의 뜻대로 너와 이스라엘의 언약을 세웠다.”고 하셨어요. 언약은 계약을 말해요. 세상의 모든 일이 계약을 통해서 이뤄집니다.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을 상대하시며 그들과 계약을 맺으셨습니다. 계약에는 일방적 계약과 쌍방적 계약이 있습니다. 힘이 있는 자가 자기 우선권을 주장하면 일방적 계약이 되고(정치나 경제 상황에서 늘 보이는 모습), 힘이 있어도 자기주장을 포기하면 쌍방적 계약이 됩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오늘 본문의 언약은 어떤 형태의 계약으로 볼 수 있을까요?
실마리
3. 두 질문을 풀어봅니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1년에 세 번뿐인 절기 가운데 두 차례나 감사 절기로 지키라고 말씀-명령(계명이니까)하셨을까요?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은 완전하여 하나도 어긋난 것이 없습니다. 모든 말씀과 계명은 놀랍게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고, 또한 하나님의 백성들인 이스라엘-오늘 우리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양자를 다 충족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계명의 특징이에요. 이런 완전함은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3대 절기 중 한 차례는 유월절-이스라엘 민족의 탄생사입니다.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사건이에요. 한국인들은 단군신화를 기억하고요. 오래전에, 우리 민족이 복음을 듣지 못하고 하나님을 몰랐던 민족이라 그래요.
이스라엘은 유월절 사건을 영원히 기억하고 지켜야 할 절기에요. 출12:24,“너희는 이 일을 규례로 삼아 너희와 너희 자손이 영원히 지킬 것이라.”이스라엘 조상들을 종살이하던 애굽 땅에 건져내어 출애굽을 하게 하시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하신 놀라운 사건을 영원히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민족사도 기억하고 자기 민족사에 함께 하신 하나님의 구원 사건도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우리를 죄에서 건지시고 자유를 누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 것처럼요. 맥추절과 수장절은 모두 추수기에 드리는 절기에요. 봄 추수를 시작하고, 또 가을 추수를 시작하며 드리는 감사 절기입니다.
4. 봄과 가을에 각 추수를 시작하며 절기를 지키면서, 이스라엘은 이 모든 열매를 맺게 하신 하나님을 기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른 비(10월)와 늦은 비(4월)를 내려주시고, 적절한 햇빛과 바람을 주셔서 열매를 맺게 해주셨음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런 감사의 제사는 창조주이시며, 지금도 여전히 세계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기억하며 감사를 드리는 시간이에요. 이런 제사는 농사를 짓는 경우에 적용되는 것입니다. 농사를 짓지 않고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면 하나님께서 소득을 주실 때마다 잊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게 합니다. 미국이나 호주에 가보니, 그곳은 월급이 아니고 주급을 받아요. 영국도 주급이에요. 손흥민 기사를 보니까요. 주급이 20만 파운드 3억1655만원, 연봉은 164억원 넘어요. 부럽죠? 주급을 받는 분들은 매주가 감사의 제사를 드리면 되고요.
월급을 받는 분들은 매월 한 번씩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기회가 됩니다. 지난 한 주간도, 또 한 달간도 함께 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인정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믿음의 생활을 하면 하나님과 우리는 더욱 친밀한 관계가 이어져 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감사 제사를 통해서 영광을 받으시고, 우리는 최근에 많이 부르는 찬양-은혜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며 살아갑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 감사하라, 또 감사드린다는 말씀이 신구약에 수없이 나와요. 감사는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이에요. 하나님은 인격이시기에, 누군가 감사를 드리지 않으면 섭섭해 하십니다. 감사하는 자에게는 더욱 기뻐하십니다. 골3:17,“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5. 두 번째 질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말씀들-계명은 일방적 계약인가요, 쌍방적인 계약인가요? 형식으로 보면 일방적인 계약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상의하고 토의하고, 또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요즘처럼 공청회를 연 적이 없어요. 28절,“모세가 여호와 함께 사십 일 사십 야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모세가 하나님께 말씀들-계명을 받을 때 모습을 그대로 전해줍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계명을 받을 때 40일 금식을 했습니다. 말씀-계명을 받는 자의 모습이에요. 말씀을 받는 자는 아무렇게 살다가 받는 것이 아니에요.
말씀하시는 분-말씀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앞에 직접 말씀을 듣는 자의 자세는 모세처럼 몸과 영혼이 깨끗합니다. 성결해야 해요. 하나님께서 말씀을 받을 준비가 된 모세에게 말씀을 주셨어요. 돌판에 직접 써서 주셨습니다. 모세는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 앞에 그대로 받을 뿐이었어요. 하지만 말씀-계명의 내용을 보면, 쌍방적입니다. 말씀-계명 하나 하나마다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가 이어져요.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따라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가 양극단으로 나눕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5장에서, 종말 때 심판의 자리를 양의 무리와 염소의 무리로 나누는 것처럼요. 세상의 계약은 약자들이 불리합니다.(노동자들이, 약소국이 불리해요) 하나님은 정의와 공의에서도 완전하십니다. 우리에게 주신 말씀-계명은 우리가(그의 자녀인) 더욱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복음 제시
6. 오늘 우리가 읽은 출애굽기 본문은 율법의 말씀들입니다. 율법은 딱딱해 보이지만, 그 속을 제대로 이해하고 알면 율법 안에 복음이 가득 차 있음을 발견합니다. 사도 바울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율법만 볼 줄 알았지만, 주님을 만난 이후에는 율법 속에 숨은(감추어진) 복음을 발견하기 시작했어요. 금광을 캐듯이 바울은 그의 서신-각 교회를 향한 편지들에서(신약성경) 율법 속에 감춰진 복음을 전해주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계명-말씀-율법은 딱딱해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를 알면 그 안에 우리를 향해 배려하시고 아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말씀-계명을 주시고(23절-매년 세 번씩 하나님 앞에 보이라), 이어서 복을 선포하십니다. 24절, 안전과 보호를 보장해 주시겠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심(말씀-계명)은 결국 우리를 위한 것이에요. 우리를 위해서 이렇게 하라고 말씀하셨어요. 하나님은 인격과 능력과 존재 자체에서 완전하시기에 말씀이 필요없습니다. 우리는 연약한 피조물이고 자녀들이기에 항상 말씀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에는요. 이것이 율법이 주는 결박이 아니고, 우리를 자유케 하는 복음이 되도록 하는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기대
7. 오늘은 금년도 전반기를 보내며 드리는 감사 절기 맥추감사절입니다. 오늘 7월 첫째 주일, 지난 6개월을 지내고 또 후반기를 시작했습니다. 감사는 우리 인격 속에서 자발적으로 나오는 것이에요. 최고로 성숙한 인격은 감사로 표현됩니다. 오늘 우리 포항 빛내리교회가 하나님께 드릴 감사는 무엇입니까? 또 여러분 각 가정이 하나님께 드릴 감사는 무엇인가요? 우리 각 사람이 드릴 감사는 무엇일까요? 마음에만 품지 말고 하나님께 말로서 표현하여 드리는 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몸으로 표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물질과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것들을 기꺼이 드리는 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전반기를 보내는 마지막 일정은 오랫동안 준비해온 탄자니아 신학대학 순회사역이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새벽에, 오전 10시에, 또 오후 2시에-의 힘을 현지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강의와 부흥회를 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이 임함을 이번에도 경험했습니다. 여러분의 중보 기도의 능력이었어요. 제가 매일 하나님과 말씀과 기도로 교제하며 주시는 능력이고요. 또 한 증거는 미국 텍사스 달라스에서 오신 한 간호사이시며 선교지 중보사역자인(30-40명의 월드미션 프런티어 중보팀, 미국 한인들 중심으로 한국에도) 어느 전도사님(60대 후반)의 증언을 통해서 알았어요. 이 전도사님은 의료팀 사역과 청소년 영어성경공부 담당. 금번 사역을 준비하며 중보 기도 제목을 보고 기도하는데, 제 이름과 아들 예찬이 이름을 보는 순간, 특별한 느낌과 기대감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 부자가 누구일까?
8. 이 전도사님이 사역 나흘째인 금요일 아침에 현지에 도착해서 만났어요. 신학교 마지막 날 부흥회-금요일-와 토-일 교회 부흥회를 함께 참여하면서 전도사님이 하나님이 주신 기대감이 무엇인지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전도사님도 기도의 사람이고, 치유와 축사를 하는 사역자이세요. 오랜만에 인격을 갖춘 영적인 사람을 제가 만났습니다. 만난 첫날은 제가 강의하고 사역하는 모습을 보기만 하셨습니다. 저에게 이미 경험이 많은 목사님이라고 인정하셨어요.(귀신을 쫓을 때 어떻게 하는지 보고) 그리고 교회 부흥회 할 때는 함께 기도로 섬기며, 제가 혼자 할 때보다 배가가 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박장로님 붕어빵과 함께 하는 연합 선교가 되었듯이, 미국 선교팀과 함께 하는 연합선교도 이뤄졌습니다.
우리 교회에 오셨던 김평육 선교사님이, 신학대학 강의와 부흥회 마지막 날, 인사를 하시면서 이렇게 선포했어요.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고 제가 마지막 설교했는데, 그 실제를 보게 해주어서 감사하다고요. 제가 보여준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언제나 그렇게 하셨듯이 행하신 것입니다. 선교지 신학대학 순회사역을 우리 교회를 통해서 계속해서 이어가시는 이유를 다시 확인하는 귀한 시간이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월드미션 프런티어에서는 내년에는 우간다나 르완다 신학교, 그 다음 해에는 또 브룬디나 콩고 등으로 해마다 한 나라씩 선교지 신학대학 순회사역을 부탁했습니다. 영어로 사역해야 하는 지역들입니다. 이제 선교지 사역은 끝나고 본교회 목회에 전력을 다하며 후반기를 시작합니다. 후반기에도 감사할 일이 많은 우리 포항 빛내리교회가 되도록 다같이 일어나서 찬양합니다.
(오늘 찬양은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