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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물타아(輕勿打兒)
경솔하게 어린이를 때리지 말라는 뜻으로, 어린이를 하늘처럼 위하라는 의미의 천도교 경전의 말이다.
輕 : 가벼울 경(車/7)
勿 : 말 물(勹/2)
打 : 칠 타(扌/2)
兒 : 아이 아(儿/6)
출전 : 해월(海月)법설 대인접물(待人接物)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책이 있다. 국민 엄마로 불린 탤런트 김혜자씨가 펴낸 에세이집이다.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10년 동안 활동하며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면서 질병과 굶주림에 고통 받는 아이들을 돕는 데 앞장섰던 이야기를 담았다.
모든 사람이 아름답다고 하는 꽃으로라도 때려서는 안 되는 소중한 존재가 바로 어린이다. 여기에 맞는 성어가 輕勿打兒다.
천도교 2대 교주인 海月(해월) 崔時亨(최시형) 법설에 있다고 한다.
사람과 만물을 대함에 있어 주의할 점을 깨우치는 ‘待人接物(대인접물)’에 나오는 내용이다.
선생은 사람이 곧 하늘이니 하늘처럼 섬기고(人是天 事人如天/ 인시천 사인여천), 집에 사람이 오거든 사람이 왔다고 하지 말고 하느님이 강림하셨다고 말하라(道家人來 勿人來言 天主降臨爲言/ 도가인래 물인래언 천주강림위언)고 가르친다.
특히 말미에 ‘아이를 때리는 것은 하늘을 때리는 것(輕勿打兒 打兒卽打天矣/ 물경타아 타아즉타천의)’이라고 강조했다.
죄악에 물들지 아니하고 순수하고 거짓이 없는 마음은 어린 아이 때의 마음이다.
그래서 孟子(맹자)도 말했다. ‘대인이란 어린 아이 때의 마음을 잃지 않은 사람이다.
大人者 不失其赤子之心者也
대인자 불실기적자지심자야
많이 인용되는 영국 낭만파 시인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의 시구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도 상통한다.
경물타아(輕勿打兒)
경솔하게 어린이를 때리지 말라는 뜻으로, 어린이를 하늘처럼 위하라는 의미의 천도교 경전의 말이다.
출전 : 해월(海月)법설 대인접물(待人接物)
이 성어는 천도교 2대 교주인 해월(海月) 최시형(崔時亨)의 법설에 나오는 말로 그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待人接物(대인접물)
(사람과 만물을 대함에 있어)
1.
人是天 事人如天 吾見諸君 自尊者多矣 可嘆也 離道者自此而生 可痛也 吾亦有此心生則生也 不敢生此心也 天主不養吾心也-恐也
사람이 바로 한울이니 사람 섬기기를 한울같이 하라. 내 제군들을 보니 스스로 잘난 체 하는 자가 많으니 한심한 일이요, 도에서 이탈되는 사람도 이래서 생기니 슬픈일 이로다. 나도 또한 이런 마음이 생기면 생길 수 있느니라. 이런 마음이 생기면 생길 수 있으나, 이런 마음을 감히 내지 않는 것은 한울님을 내 마음에 양하지 못할까 두려워함이로다.
2.
只長驕慢奢侈之心 其終何爲也 吾見人者多矣 好學者未見也 外飾者道遠 眞實者道近 御人無碍者 可謂近道矣 다만 교만하고 사치한 마음을 길러 끝내 무엇을 하리오. 내가 본 사람이 많으나 학을 좋아하는 사람을 아직 보지 못했노라. 겉으로 꾸며대는 사람은 도에 멀고 진실한 사람이 도에 가까우니, 사람을 대하여 거리낌이 없는 자라야 가히 도에 가깝다 이르리라.
3.
知其其然者 恃其其然者 快哉其其然之心者 距離相異 滿心快哉而後 能爲天地大事矣 그 그러함을 아는 사람과 그 그러함을 믿는 사람과 그 그러한 마음을 기쁘게 느끼는 사람은 거리가 같지 아니하니, 마음이 흐뭇하고 유쾌하게 느낌이 있은 뒤에라야 능히 천지의 큰 일을 할 수 있느니라.
4.
余過淸州徐 淳家 聞其子婦織布之聲 問徐君曰 彼誰之織布之聲耶 徐君對曰 生之子婦織布也 又問曰 君之子婦織布 眞是君之子婦織布耶 徐君不卞吾言矣 何獨徐君耶 道家人來 勿人來言 天主降臨言
내가 청주를 지나다가 서택순의 집에서 그 며느리의 베 짜는 소리를 듣고 서군에게 묻기를, '저 누가 베를 짜는 소리인가'하니, 서군이 대답하기를, '제 며느리가 베를 짭니다.' 하는지라, 내가 또 묻기를, '그대의 며느리가 베 짜는 것이 참으로 그대의 며느리가 베 짜는 것인가'하니, 서군이 나의 말을 분간치 못하더라. 어찌 서군뿐이랴. 도인의 집에 사람이 오거든 사람이 왔다 이르지 말고 한울님이 강림하셨다 말하라.
5.
道家婦人輕勿打兒 打兒卽打天矣 天厭氣傷 道家婦人不畏天厭氣傷而輕打幼兒則 其兒必死矣 切勿打兒
도가의 부인은 경솔히 아이를 때리지 말라. 아이를 때리는 것은 곧 한울님을 때리는 것이니한울님이 싫어하고 기운이 상하느니라. 도인 집 부인이 한울님이 싫어하고 기운이 상함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경솔히 아이를 때리면, 그 아이가 반드시 죽으리니 일체 아이를 때리지 말라.
타아즉타천(打兒卽打天)
아이를 때리는 것은 하늘을 때리는 것이다
아동에 대한 학대는 오래전부터 여러 형태로 자행됐다.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발달상태에 있는 미완의 아동이 학대를 받으면 몸과 마음 건강이 침해돼 향후 성장과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사안이 이러함에도 인천 어린이집 아동폭행 사건을 비롯해 울산과 경북 칠곡의 의붓딸 폭행 사망사건에서 보듯 아동학대는 일반화돼 있어 국가가 개입해 더 큰 문제로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성이 확인되고 있다.
무엇보다 어른들이 독립된 인격체이자 미래 주인공인 어린이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 따뜻한 인성(人性)에 바탕한 교육지도 방법을 새롭게 하는 게 요청된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성장기 어린이에 대해 잘 알고 교육에 임해야 한다.
논어에 “번지가 스승인 공자에게 인에 대해 여쭈자 공자는 사람을 아끼는 것이다(樊遲 問仁 子曰 愛人)”라고 말하자, 번지가 다시 지혜에 대해 묻자 “지혜란 사람을 아는 것(問知 子曰 知人)”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람에게 온기 있게 대하고, 상대를 잘 알아 대하는 게 지혜라고 했거늘 어찌 어린이집 교사가 아동을 무지막지 학대할 수 있는가.
어린이는 생존과 보호를 받고 발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미래 세상과 우주가 그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 속에 들어 있기에 하는 말이다.
그래서 동학의 2대 교주 최시형 선생은 사람의 가치를 하늘에 비교한 뒤 “집에 사람이 오거든 사람이 왔다고 하지 말고 하느님이 강림하셨다고 말하라(道家人來 勿人來言 天主降臨爲言)”며 특히 “아이를 때리는 것은 곧 하늘을 때리는 것이니라(打兒 卽打天矣)”고 말할 정도였다.
정부와 정치권이 아동학대 근절대책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경찰청은 아동학대전담팀을 구성해 전국 5만여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가고,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땜질식 처방이다. 민간 어린이집의 영세성에서 비롯된 인성을 갖추지 못한 보육교사 채용 및 관리 문제 개선 등이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
▶️ 輕(경)은 ❶형성문자로 軽(경)의 본자(本字), 䡖(경)은 통자(通字), 轻(경)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수레 거(車; 수레, 차)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巠(경; 세로로 곧게 뻗은 줄)로 이루어졌다. 곧장 적에게 돌진하는 전차, 경쾌한 일, 가벼움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輕자는 ‘가볍다’나 ‘가벼이 여기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輕자는 車(수레 차)자와 巠(물줄기 경)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巠자는 방직기 사이로 날실이 지나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이렇게 방직기 사이로 실이 가볍게 지나가는 모습을 그린 巠자에 車자가 결합한 輕자는 ‘수레가 가볍게 지나가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니 輕자에서 말하는 ‘가볍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 마차의 중량이 ‘가볍다’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輕자는 단순히 ‘가볍다’라는 뜻으로만 쓰이고 있다. 그래서 輕(경)은 (1)가벼운 중량(重量)이 비교적 가벼운 육중하지 않은의 뜻 (2)경쾌(輕快)하고 간단한 등의 뜻으로 ①가볍다 ②가벼이 여기다 ③가벼이 하다 ④업신여기다 ⑤천(賤)하다 ⑥빠르다 ⑦성(姓)의 하나 ⑧가벼이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무거울 중(重)이다. 용례로는 죄인을 가볍게 처분함을 경감(輕勘), 가볍게 다침을 경상(輕傷), 가벼운 홀몸을 경단(輕單), 가벼운 정도를 경도(輕度), 언행이 가볍고 방정맞음을 경망(輕妄), 아주 작고 가벼움을 경미(輕微), 기분이 가볍하고 유쾌함을 경쾌(輕快), 경솔하게 행동함을 경거(輕擧), 움직임이 가뿐하고 날쌤을 경첩(輕捷), 덜어내어 가볍게 함을 경감(輕減), 가벼운 범죄 또는 그런 죄를 저지른 사람을 경범(輕犯), 언행이 진중하지 아니하고 가벼움경솔(輕率), 언행이 경솔하고 천박함을 경박(輕薄), 가볍게 봄을 경시(輕視), 가벼운 무게를 경량(輕量), 가벼움과 무거움을 경중(輕重), 하는 짓이나 태도가 들뜨고 경솔함을 부경(浮輕), 줄이어 가볍게 함이나 등급을 낮춤을 감경(減輕), 일이 가볍지 아니함을 비경(非輕), 남에게 경멸을 당함을 견경(見輕), 가볍지 아니함을 불경(不輕), 말이 가볍고 방정맞음을 언경(言輕), 말이나 몸가짐 따위가 방정맞고 독실하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경박자(輕薄子), 조그마한 일에 후한 답례를 함을 경사중보(輕事重報), 적을 가볍게 보면 반드시 패배함을 경적필패(輕敵必敗), 마음이 침착하지 못하고 행동이 신중하지 못함을 경조부박(輕佻浮薄), 가볍고 망령되게 행동한다는 경거망동(輕擧妄動), 경쾌한 수레를 타고 익숙한 길을 간다는 경거숙로(輕車熟路), 가벼운 가죽옷과 살찐 말이라는 경구비마(輕裘肥馬) 등에 쓰인다.
▶️ 勿(말 물, 털 몰)은 ❶상형문자로 장대 끝에 세 개의 기(旗)가 달려 있는 모양으로, 음(音)을 빌어 부정, 금지의 뜻의 어조사로 쓴다. ❷상형문자로 勿자는 ‘말다’나 ‘아니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여기서 ‘말다’라고 하는 것은 ‘~하지 말아라’라는 뜻이다. 勿자는 勹(쌀 포)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싸다’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勿자를 보면 刀(칼 도)자 주위로 점이 찍혀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칼로 무언가를 내려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勿자는 이렇게 칼을 내리치는 모습에서 ‘~하지 말아라’와 같은 금지를 뜻을 나타내고 있다. 파편이 주변으로 튀는 것을 나무라던 것이다. 그래서 勿(물, 몰)은 ①말다, 말라, 말아라 ②아니다, 없다 ③아니하다 ④근심하는 모양 ⑤창황(惝怳)한 모양, 부지런히 힘쓰는 모양 ⑥분주(奔走)한 모양, 그리고 ⓐ먼지를 털다(몰)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말할 것도 없음을 물론(勿論), 하려던 일을 그만 둠을 물시(勿施), 생각하지 말음을 물념(勿念), 개개거나 건드리지 못하도록 함을 물침(勿侵), 내버려 두고 다시 묻지 아니함을 물문(勿問), 적용하지 아니함을 물용(勿用), 들어가거나 들어오지 마시오의 뜻으로 쓰이는 말을 물입(勿入), 조심성이나 삼감이 없음을 물렴(勿廉), 가리지 아니함을 물간(勿揀), 받아들이지 아니함을 물봉(勿捧), 새어 나가지 않게 함을 물설(勿洩),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음을 물실호기(勿失好機), 조그만 일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뜻으로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여야 한다는 물경소사(勿輕小事), 은사를 입지 못할 무거운 죄를 물간사전(勿揀赦前), 작은 일에 정성을 드리지 않는 일을 물성소사(勿誠小事), 약을 쓰지 아니하여도 병이 저절로 나음을 물약자효(勿藥自效), 비밀한 일이나 또는 상스러운 일이어서 들어 말할 것이 없음을 물위거론(勿爲擧論), 증인으로서 물어 볼 수 없음을 물위증질(勿爲證質), 기밀한 일을 공포하지 아니함을 물출조보(勿出朝報) 등에 쓰인다.
▶️ 打(칠 타)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재방변(扌=手; 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 타)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옛날 나무를 자르는 소리, 비오는 소리, 악기(樂器)의 소리 등을 정정(丁丁)이라고 하였다. 정(朾)은 나무를 치는 소리를 나타낸다. 나중에 치는 것은 손의 동작이므로 재방변(扌=手; 손)部로 바꿔 쓰고 발음(發音)도 변하여 '타'라고 읽게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打자는 ‘치다’나 ‘때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打자는 手(손 수)자와 丁(못 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丁자는 나무에 못질할 때 사용하는 ‘못’을 그린 것이다. 그러니 打자는 마치 손으로 못을 내리치는 듯한 모습을 그린 것과도 같다. 다만 打자는 단순히 ‘때리다’라는 뜻 외에도 어떠한 동작을행하고 있음을 뜻하는 접두어로 쓰일 때도 있다. 그래서 打(타)는 ①치다, 때리다 ②말하다, 사다, 세다, 더하다 ③및, 와 ④타, 다스 ⑤어떤 동작(動作)을 함을 뜻하는 접두어,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칠 벌(伐), 칠 고(拷), 칠 당(撞), 칠 박(撲), 칠 격(擊), 칠 토(討), 칠 력(轢), 칠 공(攻), 망치 퇴(槌), 때릴 구(毆), 두드릴 고(敲), 쇠몽치 추(椎),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던질 투(投)이다. 용례로는 때리어 침을 타격(打擊), 동물이나 사람을 때리어 침을 타박(打撲), 얽히고 막힌 일을 잘 처리하여 나아갈 길을 엶을 타개(打開), 쳐서 부수어 버림을 타도(打倒), 때려서 죽임을 타살(打殺), 종을 침을 타종(打鐘), 곡식의 알을 떨어서 그 알을 거두는 일을 타작(打作), 야구에서 배트로 공을 치는 공격진의 선수를 타자(打者), 이득과 손실을 헤아려 봄을 타산(打算), 모조리 잡음을 타진(打盡), 전보를 침을 타전(打電), 문지르거나 뭉개거나 하여 지움을 타말(打抹), 거래할 물건의 값이나 수량 등을 미리 헤아려서 벌여 적음을 타발(打發), 사람을 때리고 침을 구타(毆打), 몹시 세게 때리거나 침을 맹타(猛打), 마구 때림을 난타(亂打), 피의자를 고문하여 때림을 고타(拷打), 타자할 때에 잘못 찍는 일 또는 그 글자를 오타(誤打), 잇달아 때리거나 침을 연타(連打), 북 등을 가락에 변화를 주면서 두드림을 곡타(曲打), 통쾌하게 때림 또는 그 타격을 통타(痛打), 그물을 한번 쳐서 물고기를 모조리 잡는다는 뜻으로 한꺼번에 죄다 잡는다는 말을 일망타진(一網打盡), 이해 관계를 이모저모 따져 헤아리는 일을 이르는 말을 이해타산(利害打算), 울려는 아이 뺨치기라는 속담의 한역으로 불평을 품고 있는 사람을 선동함을 비유한 말을 욕곡봉타(欲哭逢打), 풀을 쳐서 뱀을 놀라게 한다는 뜻으로 을을 징계하여 갑을 경계함을 이르는 말을 타초경사(打草驚蛇),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라는 뜻으로 일정한 주의나 주장이 없이 그저 대세에 따라 행동함을 이르는 말을 풍타낭타(風打浪打) 등에 쓰인다.
▶️ 兒(아이 아, 다시 난 이 예)는 상형문자로 児(아)의 본자(本字), 齯(예)의 고자(古字), 儿(아)는 간자(簡字), 倪(예)는 동자(同字)이다. 兒(아)는 이를 강조하여 그린 사람의 모습으로, 간니가 다시 날 때쯤의 유아(幼兒)를 말한다. 옛날 사람은 臼(구)의 부분을 이가 아니고 젖먹이의 머리뼈가 아직 굳지 않은 모양으로 설명(說明)하고 있다. 그래서 兒(아, 예)는 어린아이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①아이 ②아기, 젖먹이 ③젊은 남자(男子)의 애칭 ④나이가 어린 사람 ⑤어버이에 대한 아들의 자칭 ⑥명사(名詞)에 덧붙이는 조사(助詞) ⑦연약(軟弱)하다 ⑧약소하다, 그리고 ⓐ다시 난 이(예) ⓑ성(姓)의 하나(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이 동(童)이다. 용례로는 어린아이를 아동(兒童), 아이 때의 이름을 아명(兒名), 남에게 자기 아들을 이르는 말을 가아(家兒), 길을 잃고 헤매는 아이를 미아(迷兒), 젖먹이를 영아(嬰兒), 어린아이를 유아(幼兒), 죽은 아이를 망아(亡兒), 어린아이를 기름을 육아(育兒), 부모없이 홀로 된 아이를 고아(孤兒), 아들의 아들을 손아(孫兒), 어린아이를 소아(小兒), 사내 아이를 남아(男兒), 혈기가 왕성한 남자를 건아(健兒), 어린아이를 해아(孩兒), 젖을 먹는 어린아이를 유아(乳兒), 지략이 뛰어난 젊은이를 봉아(鳳兒), 많은 사람들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는 사람을 총아(寵兒), 모체 안에서 자라고 있는 유체를 태아(胎兒), 버림받은 아이를 기아(棄兒), 여성으로 태어난 자식을 여아(女兒), 아이를 돌봄을 간아(看兒), 아이를 낳음 또는 태어난 아이를 산아(産兒), 어린이와 바쁘게 돌아다니는 심부름꾼이라는 뜻으로 철없는 아이들과 어리석은 사람들을 이르는 말을 아동주졸(兒童走卒), 거지 애가 비단을 얻었다는 뜻으로 제 분수에 넘치는 일을 지나치게 자랑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걸아득금(乞兒得錦), 우는 아이에게 젖을 준다는 뜻으로 무엇이든 자기가 요구해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읍아수유(泣兒授乳), 새 새끼의 주둥이가 노랗다는 뜻에서 어린아이를 일컫는 말을 황구소아(黃口小兒), 슬기와 재주가 남달리 뛰어난 젊은이를 일컫는 말을 기린아(麒麟兒), 권세와 이욕을 붙좇는 소인을 꾸짖어 이르는 말을 향화걸아(向火乞兒)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