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주도는 썰렁하다? 옛날 말씀이다. 사계절 내내 따뜻한 온수가 흐르는 수영장, 각종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다양한 패키지 등 특급호텔에서는 겨울이 더 활기차다. 그 중 제주신라호텔(shilla.net/jeju)은 독보적이다. 매년 새로운 패키지와 즐길거리를 마련해 손님을 모은다. 온수풀을 처음으로 선보인 곳도 바로 제주신라호텔이다. 2월에는 긴 설 연휴도, 봄 방학도 있다. 색다른 가족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제주도를 눈여겨보자. 낮에는 자연에서 뛰어 놀고 밤에는 별도 보고 캠핑을 즐기다가 온수풀에 몸을 담근다. 짧은 하루가 아쉽기만 하다.
# 온수풀에서 즐기는 한겨울밤
한겨울 제주신라호텔 온수풀에서 즐기는 물놀이는 색다르다. 눈으로는 밤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을 보고 귀에는 감미로운 라이브 음악 선율을 담는다. 리듬에 못 이겨 몸을 살짝 살랑이면 뜨끈한 물이 온몸을 휘감는다. 물 밖으로 살짝 내민 상체와 물에 담긴 몸에서 느껴지는 온도차가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이곳에서는 한겨울에 비키니를 입고 돌아다녀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온수풀은 사계절 내내 수온이 29~34도를 유지해 계절과 밤·낮 관계없이 뜨끈한 물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2009년 제주신라호텔이 국내 최초로 온수풀을 개장했다. 온수풀은 단박에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고 그 이후에 다른 호텔도 차례로 온수풀을 선보였다.
온수풀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였던 겨울철 제주 여행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온수풀을 개장하고 나서 제주신라호텔의 겨울철 투숙률은 25%나 상승했고 2013년에는 호텔 개관 이래 최초로 1~2월 투숙률이 90%를 넘었다. 운영시간도 자정까지로 늘려 딱히 할 일 없던 긴긴 제주의 겨울밤에 새로운 즐길거리로 자리 잡았다.
추운 겨울에도 물 온도를 항상 30도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국내 호텔 최초로 ‘히트펌프 보일러’ 시스템을 도입했다.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1년 동안 이것저것 시도하다 찾아낸 것이다. 시스템을 설치하는 데만 11억원이 들었다.
실내 온수풀과 야외 온수풀은 물길로 이어진다. 제주신라호텔이 온수풀을 만들면서 가장 신경 쓴 것이 바로 이 동선이다. 이동할 때 추위를 느끼면 밖으로 나가는데 거부감이 든다. 해서 실내 풀장과 실외 풀장을 연결한 것이다.
# 윈터 키즈 캐빈 패키지
제주신라호텔의 윈터 키즈 캐빈 패키지는 아이들에게 종합선물세트 같은 상품이다. 낮에는 자연에서 뛰어놀면서 탐험을 하고 동물과 교감도 한다. 밤에는 별자리 공부도 해야 하고, 엄마 아빠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캠핑도 한다.
끝이 아니다. 저녁에는 온수풀에서 지칠 때까지 물놀이도 즐긴다. 윈터 키즈 패키지는 어른 2인, 어린이 1인 기준으로 구성된 2박 상품이다. 동화 속 상상의 나라를 모티브로 만든 ‘키즈 캐빈 프로그램’ 1인 무료 및 동반 어린이 30% 할인, 어린이 놀이 공간인 ‘짐보리 및 키즈 아일랜드’ 무료입장, 글램핑 디너 1회, 온수풀 무료입장, 조식, 엑스트라 베드 1개 무료, 신라 테디베어 1개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됐다. 교육과 체험, 레저 활동이 적절하게 섞여있어 따로 여행 계획을 세울 필요도 없다.
키즈 캐빈 프로그램은 세 가지 테마로 나눠져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보물섬 캠프와 톰 소여의 모험 캠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동물농장 캠프,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별자리 캠프를 진행한다. 하루 한 프로그램을 골라 참여할 수 있다.
톰 소여의 모험 캠프는 아이들이 직접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다양한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체험 전에 멜빵바지와 밀짚모자로 갈아입고 톰 소여의 모험 만화 영상을 감상해 몰입도를 높인다.
동물농장 캠프는 키즈 캐빈에서 동물의 특징에 대해 공부하고 호텔 내 숨비정원에 마련된 작은 동물원으로 이동해 직접 동물을 관찰하고 먹이를 준다. 92만원부터(세금·봉사료 별도). 1588-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