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품목 생물에서 냉동으로 변화 추세
생물 반입 감소로 비축시설 중요성 높아져
점점 침체돼 가고 있는 수산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시장내 냉동창고를 확충해 수산부류의 주력품목을 생물에서 냉동 수산물로 삼는 영업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유통인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먼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지난8월 가락수산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컨설팅 용역을 실시한 결과에서 냉동창고 확충이 수산부류 중도매인들의 핵심 요구사항이었다. 특히 대중선어에서 냉동창고의 부족으로 인한 애로사항이 가장 컸다.
또 서울 가락시장과 부산국제수산시장, 대구도매시장, 구리도매시장 등 4개 대형 수산물 도매시장의 관리주체 모임인 수산도매시장 네트워크협의회(협의회)에서도 전국수산도매시장내 반입물량의 급감과 시설노후화를 문제점으로 지적한 바 있다.
이와관련해 협의회는 주력품목을 생물에서 냉동 수산물로 변화하고, 시장내 냉동창고도 선진화된 시스템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는 산지에서 거래선의 다양화로 인해 수산도매시장의 반입물량은 해마다 줄어들면서 도매시장으로 반입, 분산되는 기능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최대성 구리농수산물공사 유통팀장은 “냉동창고에 비축해두기만 하면 언제든지 수요에 따라 공급할 수 있는 냉동을 주력으로 삼는 것만이 점차 침체돼 가고 있는 수산도매시장을 살릴 수 있다”며 “이미 구리도매시장은 냉동에 집중하는 것을 영업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강북수산과 수협구리공판장의 경우 항상 냉동창고에 10억원 정도의 물량을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수산도매시장이 냉동 수산물 거래에 치우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산시장이 냉동 수산물에만 집중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생물은 생물대로 냉동은 냉동대로 키워나가면서 각각 선진화된 시설투자로 선어를 위한 콜드체인 도입과 냉동을 위한 냉동창고 확충 및 가공품 개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